레버리지 (반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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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윗 세대로부터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고, 모험을 피한 안정적인 삶을 살라는 가치관을 교육받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레버리지"라는 것은 그러한 가치관을 깨버리라고 말한다.
은퇴 후의 행복과 자유로운 시간을 위하여 젊은 시절 성실하게 일하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말을 듣다간, 그 미뤄둔 삶에 영영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하는 시간이, 놀고, 탐험하고, 창조하고, 나누고, 배우고, 사랑하고, 잠자는 시간을 합한 것보다 많다면, 그리고 그토록 원하는 것들을 인생의 후반부로 미뤄두는 것은 결코 "균형있는 삶"이라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과 성과는 반비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가장 많은 일을 하면서 가장 적은 성과를 얻고, 시간이 지날수록 적은 일을 하며 큰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 보통 일의 흐름이다.
여기에 레버리지가 가해지면 복리의 효과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종국에는 거의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돈이 흘러들어오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된다.
그래서 저자는 레버리지로 인한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하는데, 내가 인상깊게 본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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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치와 비전을 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세계 유수의 기업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비전을 살펴보면, 그들의 비전은 크고 명확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렇게 비전을 설정함으로서 본인이 중요시 하는 가치에 다다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리더십과 부정적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




"80/20 효과"를 설명하고 적용을 보여준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할 일 목록 중에서 80퍼센트를 삭제하고, 80퍼센트의 시간 동안 중요한 20퍼센트의 일을 하라.

고용주가 되고 나서도 다른 사람을 믿지 못 하고, 직접 일함으로서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믿으며 사는 것은 스스로에게 고용된 노동자이며, 자신의 노예로 전락하는 꼴이라고 꼬집는다.
이렇게 되면 비용 낭비를 막는 대신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일을 하거나 본인의 비전과 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가치가 낮은 일은 과감하게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발전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할 일과 스스로 해야하는 일을 판가름할 수 있는 공식도 제시를 한다.




저자는 멘토와 파트너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비지니스를 할 때 무조건 혼자 해결하려 들 것이 아니라 스승이나 조언을 구할 파트너가 있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자나 성공한 사람으로부터 그들의 지혜를 얻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실제적인 사람을 멘토로 두거나 그것이 힘들다면 그들에 대한 전기나 성공기, 자서건 등을 읽거나 그들의 SNS를 가까이 두는 것이 좋다.






후에 죽음을 목전에 두고, 위와 같은 다섯가지 후회를 하지 않도록 살고 싶다.
이 책에서 말하는대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자신만의 가치를 실천하면서 확실한 레버리지 모델을 확립한다면 나도 그처럼 30대의 백만장자가 될 수 있으려나?
아마도 절실함과 철저함이 답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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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자수 - 소중한 이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자수 한 땀
장정은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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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프랑스자수가 유행을 하고 있다.
특히 요즘 그 유행이 절정이지 않은가 싶다.
그 아름다운 물결에 한 걸음 다가서도록 도와준 책, [선물자수].

수놓아 만든 리본으로 만든 머리핀, 꽃이 수놓인 예쁜 소품주머니, 손수 만든 베냇저고리에 수놓기, 손으로 쓴 카드대신 수를 놓은 카드, 액자 등등
생활용품 및 소박한 선물에 자수를 더한 아이디어들이 소개되어있다.
가장 로망은 바로 평범한 흰 셔츠 소매에 수놓기!
너무 센스있어보인다.


책 뒷 편에 자수놓을 때 필요한 도구, 기본 스티치 방법들이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있다.
또한 앞부분에 나왔던 소품 만드는 방법들과 도안이 자세하게 수록되어있다.


난 자수에 관해 문외한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의 사진과 설명만 보고 스티치를 익혀볼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사실 프랑스자수를 본격적으로 하기엔 준비물들이 부담이 된다.
보통은 나무 수틀을 사용하지만, 난 혹시 나에게 안 맞는 취미일지도 모르니 저렴한 플라스틱 수틀을 하나 샀다. (하지만 플라스틱 수틀은 미끄러워서 천을 잘 잡아주지 못 하는 듯...)
그리고 십자수가 취미인 여동생에게 바늘과 실을 빌렸다.
십자수가 취미인 분들은 도구들이 대동소이하니 수틀만 준비하는 정도면 되는 정도라 입문하기 쉬울 것 같다.
혹여 나처럼 이게 진짜 취미가 될지 어떨지 모르는데 큰 돈 쓰기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다이소로 출동하시길!
다이소에 저렴한 수틀과 자수실, 바늘이 있으니 일단 그걸로 연습을 해봐도 나쁘지 않겠다.

시작이 반이랬다.
레이지데이지스티치와 프렌치노트스티치로 꽃모양을 수놓아 보았다.
처음해보는 거라서 스티치 모양이 들쑥날쑥하지만, 일단 바늘을 넣었다 뺐다 해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신기하고 기분도 좋으면서, 마음이 고요하고 차분한 상태가 되었다.
아직은 서툴기 때문에 버리는 옷을 활용해서 스티치 연습을 해볼 계획이다.
아마도 얼마 뒤엔 책 속의 무당벌레를 셔츠에 수놓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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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밀리미터의 혁신 - 5년 안에 50배 성장한 발뮤다 디자인의 비밀
모리야마 히사코.닛케이디자인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4.0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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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발뮤다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것은 작년 중순쯤이다.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발뮤다의 토스터가 한창 핫할 때.
아, 간결한 디자인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미니오븐처럼 생긴 토스터구나- 청소가 간편하겠네, 물을 넣어서 증기를 쐬어주는구나- 빵이 촉촉+바삭한 이유가 있네 --> 저런 토스터라면 한번 써보고 싶은데?
이렇게 생각이 이어진 후 가격 검색을 해보았는데...음...나의 토스터 예산을 몇 배 초과하는 제품이란 걸 알고 깜짝 놀랐었다.
아니, 토스터를 이 가격에? 
조금 과장하자면, 조금만 더 보태면 전기 오븐 살 정도인데?
그래서 발뮤다라는 브랜드는 나에게 - 내가 직접 경험은 해보지 않아 그 기능적인 면은 알 수 없으나- "가격이 비싼 디자인 가전"업체라고 머릿 속에 자리를 잡았었다.

그런데 이 책 [0.1밀리미터의 혁신]을 읽어보니 발뮤다가 디자인가전만은 아니었다.
사실 선풍기나 토스터, 공기청정기 등은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이미 많이 나와있고, 특히 선풍기나 토스터는 기능이 다 거기서 거기고 가격과 브랜드 네임 밸류로 경쟁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품들이다.
하지만 발뮤다의 대표 테라오 겐은 이런 흔한 가전에서 불편한 점을 찾아 개선해 그 장점을 어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가격은 오히려 프리미엄급으로 책정하고 말이다.
발뮤다의 선풍기 [그린팬]에 대해 읽다가 여러가지로 감탄했다.
전력효율이 좋고, 바람이 자연풍에 가깝다는 것은 다른 기업에서도 접근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플라스틱을 사용했지만, 그 촉감에 대해 연구를 했다던가, 선풍기를 정지시키면 선풍기 머리가 정중앙에 돌아와 정돈된 모습으로 끝이 난다던가하는 점은 너무나도 참신했다.
가격을 낮추기보다 장점을 끌어올리고, 단점을 개선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
그의 경영 전략은 아마도 거기서 일차적으로 성공한 것 같다.

성공의 이유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직원들과 대표가 거리감 없이 일하고, 잦은 의논을 통해 아이디어 제시와 그것을 발전시킨다는 점, 시제품을 3D 프린터로 제작해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거치는 것 등등 빠른 시간 내에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테라오 겐 대표가 만들어내고 있었다.
아직은 직원이 50명인 중소업체라 그것이 가능하지만, 조금더 몸집이 커질 것을 생각해 앞으로 상장도 하고, 전문 CEO를 들일 생각도 하는 그는 굉장히 유연한 사람인 것 같다.
0.1mm의 혁신은 제품에서 뿐만이 아니라 그의 사고 자체 내에서도 행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유연한 사고...창의성.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덕목을 갖춘 그와 발뮤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지켜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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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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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뒤숭숭했던 지난 가을, 겨울.
아니, 어디 비단 지난 가을, 겨울 뿐이었나?
그녀의 집권 기간 전체가 충격의 연속이었지 않은가.
권력이 국민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되려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하다.
재심변호사라는 별칭을 가진 박준영변호사가 말씀하셨듯 강압과 몰아가기식 수사가 아직도 버젓이 벌어지기도 하고,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사람이 존재하며, 권력을 휘두루는 자들은 그러한 패악을 저지르고도 배두드리며 고위층 인사로 살아가는 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다.
[코뿔소를 보여주마]는 그러한 부패한 세력에 대한 통쾌하고 잔인한 복수극을 그린 소설이다.
20세기의 대한민국의 청춘들을 짓밟고 피흘리며 쓰러져가게 만든 자들에 대한 복수.
30년이 지났어도 그 죄는 사라질 수 없는 것이기에.
국가가 제 기능을 해주지 못 하는 사회에서 성난 민심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들에게 잘 들으라 고 날을 새워 경고하는 소설같았다.

이 소설은 마치 잘 짜여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엄청난 흡인력을 자랑했다.
내용의 전개와 구성이 탄탄한 소설이었고, 그렇다보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영화제작자들이 탐낼만한 소설이겠구나 싶었다.
영화화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빨리 영화로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제의 그들도 한번쯤 꼭 이 작품을 대면하여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서늘한 가슴을 부여잡고 지난날을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정의가 바로서고, 나라다운 나라가 되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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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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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에서 일어난 선생과 학생의 섹스 스캔들.
스캔들이란 것이 항상 그렇듯, 사건의 주인공에게 이목이 집중되지만, 그 누구도 진실을 제대로 알지는 못 하고 의혹과 상상만 뭉게뭉게 피어나 진실은 가려진 채 소문의 몸집만 거대해지고 왜곡된다.
인상깊었던 점은, 되려 스캔들 주인공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내는데 반해, 스캔들을 입에 담는 이들은 그들이 완전히 망가졌고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 쑥덕거린다.
그 쑥덕거림에는 금기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도 있지만, 부러움, 시기, 질투도 함께 있다.
그렇지, 우리는 항상 금기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지.
언제부터 호기심을 갖느냐고 물으면 어렵다.
기억할 수 없을만큼 아주 어린 아이일 때부터이니 말이다. 
인간은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 위험하다는 것을 궁금해하고, 그 주위를 맴돌곤 하며 커가니 말이다.
금기에 대한 우리의 이중성을 새삼 깨닫게 되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호하다.
상황을 세세하게 묘사해주는 데도 불구하고, 뭔가 모를 모호함이 가득하다.
그리고 종국에 가서는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연기인지, 누가 배우이고 누가 현실 속의 등장인물인지까지도 분간이 어려워진다.
시간과 공간이 계속 왔다갔다하며 등장인물들이 쉴 새없이 바뀌는 통에 소설을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이런 류의 소설에 약한 나는 사실 정신을 곧추세워도 이야기를 따라가고 이해하기가 버거웠다.

어쩌면 작가가 그것을 의도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들이 십대들의 날카롭고, 호기심 넘치고, 비밀스러운 부분들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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