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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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뒤숭숭했던 지난 가을, 겨울.
아니, 어디 비단 지난 가을, 겨울 뿐이었나?
그녀의 집권 기간 전체가 충격의 연속이었지 않은가.
권력이 국민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되려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하다.
재심변호사라는 별칭을 가진 박준영변호사가 말씀하셨듯 강압과 몰아가기식 수사가 아직도 버젓이 벌어지기도 하고,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사람이 존재하며, 권력을 휘두루는 자들은 그러한 패악을 저지르고도 배두드리며 고위층 인사로 살아가는 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다.
[코뿔소를 보여주마]는 그러한 부패한 세력에 대한 통쾌하고 잔인한 복수극을 그린 소설이다.
20세기의 대한민국의 청춘들을 짓밟고 피흘리며 쓰러져가게 만든 자들에 대한 복수.
30년이 지났어도 그 죄는 사라질 수 없는 것이기에.
국가가 제 기능을 해주지 못 하는 사회에서 성난 민심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들에게 잘 들으라 고 날을 새워 경고하는 소설같았다.

이 소설은 마치 잘 짜여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엄청난 흡인력을 자랑했다.
내용의 전개와 구성이 탄탄한 소설이었고, 그렇다보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영화제작자들이 탐낼만한 소설이겠구나 싶었다.
영화화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빨리 영화로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제의 그들도 한번쯤 꼭 이 작품을 대면하여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서늘한 가슴을 부여잡고 지난날을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정의가 바로서고, 나라다운 나라가 되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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