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게
모예진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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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묘 씨의 작은 가게 앞 🏪
매일 손님들은 어디론가 떠나지만
묘묘 씨는 같은 자리, 같은 풍경
좁은 시야로 바라보던 세상
변화를 모르고 지내던 일상.

그런데 어느 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
새로운 도전, 새로운 경험이 그를 맞이한다.

이제 그는 달라졌을 것이다.
몰랐던 길을 누리고, 되짚어보고 나아간다.

어디로 갈지 뚜렷하게 그려볼 수 있게
작은 문 하나를 여는 것
그것이 때로는 인생을 바꾸는 순간이 된다.

#어디로가게 #모예진 #그림책 #문학동네 #서평 #일상의변화 #새로운시작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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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에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1
강효선 지음 / 북극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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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많은 날, 이 책을 펼치고 모든 고민, 걱정, 시름을 다 떨쳐냈다.

두 손을 꼭 잡은 아빠와 딸아이의 표정이 예뻐서, 서로를 마주보고 또 함께 과일을 수확하고 맛을 보며 행복해하니 나도 덩달아 기쁘다.

여름에 만날 수 있는 과일 종류 맞추기 퀴즈를 내면서 복숭아, 포도, 참외, 수박 페이지를 펼쳤더니 과일이 먹고 싶어진다는 아이들. 신랑이 참외, 수박을 먹기 좋게 손질해 줬다. 우리 모녀는 덕분에 편하게 앉아 맛있게 아삭아삭, 냠냠.

뜨거운 여름, 갈증을 이겨내게 해주는 고마운 과일들, 그리고 그 과일을 맛있게 익혀준 고마운 해님. 이 책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가족의 따뜻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주는 선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정말 소중했다.

책 속 그림들이 주는 따뜻한 감정이 우리 가족의 일상 속에도 스며들어, 평범한 과일 하나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아이들이 책을 보며 직접 과일을 맛보고 싶어하는 모습에서, 책이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닌 생활과 연결되는 살아있는 이야기임을 깨달았다.

그림책의 매력은 단순히 글과 그림을 넘어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이 책 역시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과일의 달콤함과 싱그러움을 상상하게 만든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계절의 풍요로움과 자연이 주는 선물에 대한 경이로움이 마음 깊이 와닿는다.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함께함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아빠와 딸이 손을 맞잡고 과일을 따는 모습, 가족이 둘러앉아 과일을 나눠 먹는 풍경들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이런 순간들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된다.

나도 가족에게, 또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밝은 미소를 지어야겠다. 정말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도록! 진심으로 기뻐하며 춤추듯 지내야겠다.

『해님이에요』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으로, 스트레스 받는 어른들에게도 마음의 휴식을 선사한다.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혼자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원화 컬러링은 우리 집 벽에 걸린 또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추천 독자 :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모든 연령대,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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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어떻게 나무가 될까? 북극곰 궁금해 28
롭 호지슨 지음, 김민경 옮김 / 북극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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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숲이에요. 숲은 다양한 나무들의 집이지요."
잎새 모양도 다르고 키, 몸체, 표정이 모두 다른 나무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고 대화를 나눈다.
지렁이, 버섯, 곰팡이, 벌, 다람쥐, 해와 구름, 바람, 비, 눈, 사람이 나무의 삶을 응원하고 도우며 더불어 산다.

과학 그림책이지만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나무의 생애, 순환을 익힐 수 있어서 6살 아이도, 초2 아이도 모두 재밌게 봤다. 따뜻한 색감의 일러스트, 귀여운 캐릭터가 아이들이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나무를 벗삼아 산다. 계절의 변화를 집 앞 나무를 통해 느끼고 나무 위 둥지를 보며 그곳을 바삐 오가는 새에게도 말을 걸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두 아이는 나무의 뿌리가 밖으로 나와 있는 걸 보면 나뭇잎으로 덮어주기도 하고, 가지치기를 한 모습을 보며 아팠을 거 같다고 안쓰러워하기도 한다. 또 땅에 떨어진 꽃잎, 열매, 솔방울에도 관심이 많아서 주머니 가득 담아 가져오기도 한다.
예전에 집 앞 나무에 청설모가 놀러왔었는데, 나뭇가지를 오가며 새싹, 열매를 열심히 먹는 모습을 숨죽이고 보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기도 했다.

첫째는 사과가 씨앗으로 되었다가 다시 나무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우리의 성장 과정과 닮아 있어 재밌다고 말한다. 그리고 뿌리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모두 다른 모습, 특징의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하늘로 뻗어갈 때에도 서로를 배려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 한다. 사람에게도, 나무에게도 가족이 중요한 건 똑같다고 손뼉을 친다.
둘째는 유치원에서 배웠다며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정말 많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씨앗이 주변의 도움, 지지를 받아 새로운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고 함께 자라는 그 과정을 바라보며 두 아이가 이렇게 세상 속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현명하게 성장해가기를 바라본다. 함께 숲을 이룰 친구들과 서로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길, 서로 돕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기를!

*북극곰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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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
주미경 지음, 민승지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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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공 당깨 씨는 솜씨도 좋고 성실하다. 그런 그에게 누가 산딸기 아파트 벽을 칠해달라고 연락을 한 것일까? 책을 덮은 이후에도 아이들과 계속 ‘누굴까?’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지만 모두의 의견이 다 달랐다. 하지만 결론은 그게 누구면 어때! 산딸기 아파트 주민들은 서로를 잘 모르는 채 살아가다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지내게 되었다. 정다운 이웃이 생겼다는 건 모두의 삶에 큰 행운이다.

집주인들마다의 사연을 담은 그림들이 그려지는 데에는 꼬마 산양 까망코의 역할이 크다. 그리고 까망코는 엄마가 바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편히 쉴 곳이 집이길 바라는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다.
우리 집의 첫째 아이는 까망코가 엄마의 퇴근길을 기다리다 안기는 장면이 가장 좋다고 말하며 우리도(첫째와 둘째) 이렇게 매일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사고로 갑작스레 가족과 이별한 이웃, 몸이 예전같지 않고 망가져가는 이웃의 이야기도 너무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마주하게 되는 일이다. 상처로 얼룩진 이웃의 마음을 치유하기란 어렵지만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는 주변 손길이 필요하다. 우리 가족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이들이 매일 마주하게 되는 이웃 분들께 더 열심히 인사를 드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혼자 외로움을 견디지 마시길! 미소짓게 되는 찰나, 그 순간이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다정함은 주변을 따뜻하게 만든다. 날카롭고 가시 돋힌 말을 뭉툭하게 다듬어주기도 한다. 마냥 웃으며 네가 참고 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사람 곁에 좋은 사람이 더 많고, 진심은 결국에는 전해진다는 걸 아이들이 큰 상처 없이 난관 없이 체득해 알 수 있기를 기도한다.

따뜻한 봄이 찾아와서 다행이다.

#문학동네 #문학동네그림책서포터즈 #산딸기아파트에봄이왔어요 #주미경 #민승지 #뭉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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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0
박밀 지음 / 북극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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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도> 박밀 그림책 북극곰

그림책 <나도>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모든 면에서 다른 두 친구가 서로 싸웠다가 다시 화해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두 딸이 떠올랐다. 사이가 좋은 두 아이도 다투고 화해를 반복한다.

같은 뱃속에서 나왔어도 두 딸 아이는 모든 면에서 다르다. 성격, 식성, 취미, 취향 그 어떤 것도 겹치는 게 없다. 어딜 가도 서로 자매인 걸 알아보는 걸 보면 외모만 비슷하고 분위기는 또 다르다.

첫째 아이는 서로의 취향이 그대로 보이는 방 장면을 보면서 성격이 어떻게 다를까 추측해 보는 재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기와 닮은 점이 많다며 줄무늬에 노란색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공감된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서로 다시 친해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한데 화해하고 서로를 위해 주는 "우리 뭐 하고 놀까? 너 좋아하는 거"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두 아이에게 친구와 가족 간에도 서로의 생각, 감정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주고 상대방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자주 얘기해 주는데 6살인 둘째에게는 와닿지 않는 눈치다. 이번에 <나도>를 같이 읽으면서 둘째에게 첫째 아이가 그림을 보고 상황을 더 상상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둘째는 어느새 언니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어? 나도 그랬어!" "나도 수영장 가고 싶어" 하면서 공감을 한다.

그림책을 읽으며 백배 공감된다는 첫째와 감정카드와 상황카드를 분류하며 하나씩 그런 상황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감정카드에 '실망스럽다'라거나 '서운하다', '감동적이다'가 더해져야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황카드에 적힌 상황 대부분을 겪어봤다는 첫째와 한참 이야길 나누다 보니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자세히 알 수 있고 잘 지내고 있구나 싶어 안심했다.

둘째 아이는 장난감 단어에 꽂혀서 장난감 사고 싶단 말을 계속 했지만 사주지 않아 슬프다 카드를 들고 외치다 자기 침대로 가서 한참 울다 나왔다. 그래도 새롭게 얻은 것이 없지만 엄마가 화내지 않고 안아주어 안심했단다.

같은 상황에서도 생각, 감정, 표현방식이 다를 수 있고 같은 점, 다른 점,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배려하자고 약속하며 책을 덮었다.
"달라서 더 좋아! 서로에게 배울 수 있거든" 첫째는 소중한 친구와 달라서 좋은 점이 많다고도 이야기해 주었다.

가능하다면 두 아이 모두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다정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길 바라본다.

#한국그림책 #도서출판북극곰 #북극곰북클럽 #나도 #박밀 #우정 #존중 #다툼

*북극곰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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