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어떻게 나무가 될까? 북극곰 궁금해 28
롭 호지슨 지음, 김민경 옮김 / 북극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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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숲이에요. 숲은 다양한 나무들의 집이지요."
잎새 모양도 다르고 키, 몸체, 표정이 모두 다른 나무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고 대화를 나눈다.
지렁이, 버섯, 곰팡이, 벌, 다람쥐, 해와 구름, 바람, 비, 눈, 사람이 나무의 삶을 응원하고 도우며 더불어 산다.

과학 그림책이지만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나무의 생애, 순환을 익힐 수 있어서 6살 아이도, 초2 아이도 모두 재밌게 봤다. 따뜻한 색감의 일러스트, 귀여운 캐릭터가 아이들이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나무를 벗삼아 산다. 계절의 변화를 집 앞 나무를 통해 느끼고 나무 위 둥지를 보며 그곳을 바삐 오가는 새에게도 말을 걸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두 아이는 나무의 뿌리가 밖으로 나와 있는 걸 보면 나뭇잎으로 덮어주기도 하고, 가지치기를 한 모습을 보며 아팠을 거 같다고 안쓰러워하기도 한다. 또 땅에 떨어진 꽃잎, 열매, 솔방울에도 관심이 많아서 주머니 가득 담아 가져오기도 한다.
예전에 집 앞 나무에 청설모가 놀러왔었는데, 나뭇가지를 오가며 새싹, 열매를 열심히 먹는 모습을 숨죽이고 보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기도 했다.

첫째는 사과가 씨앗으로 되었다가 다시 나무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우리의 성장 과정과 닮아 있어 재밌다고 말한다. 그리고 뿌리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모두 다른 모습, 특징의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하늘로 뻗어갈 때에도 서로를 배려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 한다. 사람에게도, 나무에게도 가족이 중요한 건 똑같다고 손뼉을 친다.
둘째는 유치원에서 배웠다며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정말 많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씨앗이 주변의 도움, 지지를 받아 새로운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고 함께 자라는 그 과정을 바라보며 두 아이가 이렇게 세상 속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현명하게 성장해가기를 바라본다. 함께 숲을 이룰 친구들과 서로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길, 서로 돕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기를!

*북극곰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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