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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
장성숙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10월
평점 :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다.
내 곁의 사람도, 하고자 하는 일도,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저자의 마음 사전은
마치 인자한 어른의 가르침이 적힌 노트를 펼쳐보듯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한가득 적혀 있었다.
“때때로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안쓰러운지 모른다.”(70p)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세상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겉으로는 걱정 하나 없이 편히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 속은 우리가 알 길이 없다.
저자는 심리학자로서 만나 온 내담자와의 상담과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담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평범한 일상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은 깨달음을 놓치지 않는 저자의 태도에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라고 감탄하며 책장을 넘기기도 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야 마는 내 모습이 떠올라
저자의 문장 하나하나에 표시를 해두었다.
사실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어차피 걸어가야 하는 길이라면
조금은 즐겁고 행복하게, 걷기 편한 길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주어진 삶을 어떤 식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말이 참 좋았다.
나 역시 내가 걸어갈 길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삶을 ‘소풍’이라고 말한다.
삶이 힘들어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도 끝까지 애써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풍’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아닐까 싶었다.
소풍을 떠난 사람에게는 정해진 길이 없다.
어디로 갈지, 얼마나 걸을지,
중간에 어디에서 쉬어갈지도 자신의 선택이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 정답은 없지만
결국 어떤 길을 걸어갈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나는 조금 더 걷기 편한 길을 걷고 싶다.
가끔 예상하지 못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길가에 핀 들꽃에 마음을 빼앗겨 여유를 부리기도 하면서.
완벽하게 잘 살아내는 것보다
내가 걷는 길에서 조금 더 많이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