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찾아서 - “두려움 앞에서도 나아가라,”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특별수업
란자이 굴라티 지음, 박영준 옮김 / 서삼독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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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일까.
오히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한 걸음 내딛는 사람이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도, 익숙한 것을 내려놓을 때도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은 용기보다 두려움일 것이다.

《용기를 찾아서》는
그 두려움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용기를 어떻게 길러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용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기술’이다.

저자는 도전을 마주할 때 과연
무엇이 우리를 주저하게 만드는지 묻는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실제적인 기술을 쌓아야 한다고.
조금씩 수준을 높여 나가며 성공 경험을 쌓고,
타인의 눈으로 나의 강점을 바라보거나 주변의 도구를 활용하는 것 역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들을 머리로 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삶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용기를 ‘내는 것’보다 용기를 ‘길러가는 과정’에 집중하게 되었다.
작은 시도를 반복하고, 그 과정에서 쌓이는 경험들이
결국 다음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

완벽하게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보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남았던 부분은
자신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방식,
즉 ‘자아관’이 용기 있는 행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한다는 대목이었다.

타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소속감’ 역시
자신을 정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정체성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소속감이
때로는 한 사람의 행동과 태도까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놀라웠다.

문득 내가 소속되어 있는 집단을 대표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나의 행동과 언어에 스스로 책임을 부여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내가 이 조직의 얼굴이다’라는 정체성을 품는 순간,
회피하기 급급했던 태도는 어느새 담대함과 책임감으로 채워지곤 했다.

그때의 나는 갑자기 용감해진 것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면서
행동도 달라졌던 것이다.

전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두려워서 피하거나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며 자책하기 바빴다.

하지만 이 책은 용기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갈고닦을 수 있는 기술임을 일깨워주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며
변화를 앞두고 자꾸만 망설이게 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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