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스스로에게 ‘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끔씩 잊게 된다.휴식 전문가인 김은영 저자는삶 속에서 멈춤과 회복을 위한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나 역시 요즘은하루하루가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그 외 콘텐츠를 제작하느라온 하루를 다 쏟고 있다.‘바쁘게 살아가는 건 좋은 거야!!!’라고 당당하게 외치던 나에게한 달 전부터 갑작스럽게 악몽을 꾸는 일이 잦아졌다.밤새 잠을 뒤척인 상태로 다시 책을 읽고 서평을 적으려고 하니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글의 퀄리티가 점점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그때 고민 끝에 이 책을 들었다.반신반의하며 펼쳐든 필사 책 속 문장들은읽고 쓰는 그 순간에 집중하게 하면서나를 괴롭히던 못된 감정들을 잠시 밀어내주는 듯했다.이 필사책에는 노자로부터 시작해 나태주 시인, 에밀레 브론테를 지나호메로스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문장이 담겨있다.그들의 문장을 읽다 보니나만 이런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아주 오래전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왔을 테니까.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저자 김은영의 문장 역시십년지기 친구의 토닥임을 받는 듯해 마음이 포근해졌다.왜 우리는 무언가를 쓰는 행위로도마음의 안정을 얻게 되는 걸까.필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어느 순간 내가 한 글자 한 글자를 옮겨 적는 것에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조금 더 예쁘게 적기 위해서,또 문장을 한 번 더 곱씹어보기 위해서.그렇기 잠시 다른 생각들을 내려놓고문장 하나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그래서인지 일상 속 짧은 ‘필사의 순간’이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쉼표 같은 시간이 되는 것은 아닐까.바쁜 일상 속에 지쳐가는 당신에게,이 책은 앞으로 나아가기보다잠시 멈춤을 선택하라고 말한다.마음을 울리는 문장들과 함께잠시 멈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