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이상하게 쓸데없는 질문이 머릿속에 많이 떠오른다.포켓몬 피카츄가 몇 마리 있어야 서울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지,사람은 왜 기억을 잃는지처럼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한 번 궁금해지면 끝까지 파고드는 것들.그렇지만 여러 정보를 찾아봐도이런 궁금증은 생각보다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다.정확한 근거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몽구로운 지식’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지식을 파헤치고 있는 유튜버 몽구.몽구님의 이상야릇한 과학을 담은 이 책은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궁금증들을끝까지 파고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요즘 자기소개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MBTI에 대한 지식부터하느님과 부처님이 싸우면 과연 누가 이길까?라는다소 황당하지만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질문까지.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한 번쯤은 의문을 품었을 법한이야기들로 가득하다.처음에는 ‘진짜 쓸데없는 지식이네’라는 생각으로가볍게 책을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런데 가벼운 질문에서 시작한 이야기들이 서서히 과학적 근거와 논리로 쌓여가니 어느새 ‘오~ 너무 신기하다.’라며 빠져들고 있었다.처음에는 이 책 역시정확한 근거 없이 황당한 질문에 대충 답하는 책이 아닐까 싶었다.어릴 적 내가 질문에 대한 답을 끝내 찾지 못한 것처럼.하지만 역시 ‘과학책’ 답게각각의 질문에 과학적 근거를 덧붙여 설명하고 있어평소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을 꽤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질문은‘귀신은 어디서 에너지를 얻을까?’였다.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모두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쯤은 알고 있었지만, 귀신에게도 에너지가 있다니..? 다소 황당무계한 질문처럼 보이지만‘기’와 ‘한’을 에너지원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나아가 태양 에너지와 지구 자기장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몽구님만의 추측을 따라가다 보니 이야기는 점점 깊어진다.몽구님은 스스로 쓸데없는 것들을 파헤친다고 말하지만,사실 과학 이야기에 쓸데없는 것이 있을까.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질문 하나를 붙잡고끝까지 파고들어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나처럼 평소 궁금한 건 많지만‘이런 걸 굳이 알아야 하나?’ 싶어 그냥 넘겨버렸던 사람이라면이 책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뭐, 가끔은 쓸데없어 보이더라도끝까지 파봐도 괜찮지 않을까.그러다 보면내가 제2의 에디슨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