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데아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나로 살아갈 것인가'

스무 살 준서는 모로코와 파리를 거쳐 서울에 도착한다.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그는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서울행은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려는 시도였지만, 그는 다시 이방인이 된다.

주연을 한국에 대한 끌림의 이유로 생각하지만, 그마저 신기루였음을 깨닫는다. 나는 준서가 타인에게 기대다 무너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정체성이란 타인을 통해 완성될 수 없는 것이었다.

작품을 통해 '소속'이 곧 정체성인지 묻게 되었다. 준서는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이라는 두 색이 섞여 자신만의 색을 잃은 듯 보이지만, 그 섞인 색이 준서만의 색처럼 느껴졌다.

나 역시 외국에서 '외국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오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준서도 언젠가 '나다움'이 자신의 정체성임을 알게 될 것이다.

준서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던 순간을 오랜만에 떠올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