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 - 원샷한솔 가족 이야기
김한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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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은 유튜버로 활동 중인 원샷한솔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은 가족과의 이별, 상처와 후회, 그리고 사랑을 경험해 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1부 <사라지는 집>에서는 부모의 이혼과 반복되는 이별 속에서 외로움과 결핍을 느끼며 자란 어린 한솔의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이별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나중에. 나는 이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안다. 그 사실을 분명하게 안다는 것이, 어쩌면 아버지가 내게 남긴 가장 값진 유산일 것이다."(52p)

아버지에게 끝내 전하지 못했던 말들이 후회로 남았기에, 그는 더 이상 마음을 미루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2부 <돌아오는 집>에서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큰아빠, 큰엄마와 함께 살게 되며 받았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서로의 선택이 아닌 상황 속에서 가족이 되었지만, 그 누구보다 어린 한솔을 따뜻하게 품어준 새로운 가족. 그들에게 받은 사랑이 자신을 어둠 속에서 끌어내 주었다고 말한다.

3부 <함께 크는 집>은 반려견 토리와의 일상을 다룬다. 장애라는 벽을 넘어 토리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며, 그 과정 속에서 토리가 아니라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4부 <기다리는 집>에서는 숨기고 싶은 가족이 아닌 '자랑하고 싶은 가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다짐이 담겨 있다.


나는 원샷한솔의 오랜 구독자로 그의 영상을 거의 빠짐없이 챙겨 본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설지만, 책 속의 한솔은 내가 알던 것처럼 마냥 밝은 사람만은 아니었다. 그는 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두려워하던 아이였고,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수많은 좌절을 겪어온 사람이었다.

지금의 한솔을 만들어 준 것은 새로운 '가족'의 존재가 아닐까 싶다. 그의 큰엄마와 큰아빠는 어린 한솔에게 "그래도 우리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다. 두 분의 용기와 노력이 한 아이를 성장시켰고, 그 아이는 이제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사랑을 전하는 어른이 되었다.

나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한솔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놀란 나에게 환한 미소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던 모습. 외로움과 결핍 속에서 마음을 숨기던 아이는 어느새 사랑을 주는 기쁨을 아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 역시, 사랑을 미루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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