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지음 / 나무사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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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나는재미있게살기로했다 #서평
#이서원
#나무사이

[모두가 필요로 하지만, 누구도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다.]

[자식에게 여유로워지려면 나에게 먼저 관대해야 한다.
최악의 부모와 최고의 부모를 가르는 것은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한 특성이 아니다. 자신의 미덕을 자식에게 요구하느냐 요구하지 않느냐에 있다.
통제는 폭력의 주된 특징이고 관대는 비폭력의 주된 특징이다.]

[살면서 생기는 트라우마와 상처는 열차와 같다. 머릿속에서 자꾸 열차가 지나간다. '미운 게 정상이야. 아픈 게 정상이야. 나니까 그때 그 정도 한거고 지금 이정도 하는 거야.’ 열차가 통과하면 다시 일상이 환하게 시작된다. 그럼 됐다.]

[살다가 어려운 문제에 처하면 어려움에 매몰되어 자기에게 있는 힘이나 자원을 보지 못한다. 나에게 없는 것을 끓어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도 더디 걸리고 자심감도 떨어진다. 가장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작은것이라도 내가 가진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이 문제를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갈 것인가, 하늘 위로 끌어 올릴 것인가?]

[누구나 감정을 잘 느끼고 표현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감정을 표현하는 편이 삶에 방해가 되면 의식적으로 감정을 억압한다. 언제든 처형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었던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 포로들에게 가장 먼저 사라진 것은 감정이었다. 나치가 포로룰 대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고 화를 내면 총살을 당하거나 가스실로 갈 수 있기에 감정은 생존에 방해가 되었다. ......잘 울어야 잘 웃을 수 있다. 눈물은 감정을 회복시키는 명약이다.]

✨️재미있게 살겠다는 것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 적어보기 를 하라는데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단순 고민이 아니다. 그냥 없는 것 같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어느때에 가는게 당연한것 같고 이루어지지 않을 지도 모를 것들을 적어본다는게 낯설기만 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것을 찾는 질문에 답하기 에서는 살면서 정말 잘했다 싶은 일도, 아무리 돈을 써도 아깝지 않은 일? 을 찾기보다 아무리 돈을 써본것이라곤 아이들 교육비와 식자재구입비가 전부 같다. 나, 뭐를 하고 무얼 위해 뭣 때문에 사는건지 갑자기 공허감이 남았다.

🔹️그래도 반짝반짝 취미생활 만들기에서는 이미 나는 나만의 동굴같지만 나름의 취미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유가 생기면 책을 읽거나, 코바늘 뜨개질을 하거나, 정리를 한다거나 뭔가를 기록한다거나....나름 나의 유일한 즐거움들이다.

🔸️곧 나도 오십이 될건데 뭐하나 준비된것도 준비되어가는 것도 없다.

30년 동안 3만 명을 상담해 온 저자가 알려주는 오십이 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베스트셀러가 된데는 많은 시간과 사례들과 노하우와 공감과 솔루션이 알차기 때문인것 같다.

근데 사실 현실 에세이가 나는 왜 판타지로 다가오는 걸까..
여유도 쉼도 자유도 내것아닌 뜬구름이다. 나 상담 받아야 하나? ^^;;
그래도 이책은 다가올 오십즘에 나에게 꿈을 갖고 꿈을 쫓고 다른삶을 꿈꾸고 그삶을 꾸미고 해내리라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시간을 주었다.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필요한게 뭔지 알아갈 기회,
그래서 뭔가를 끄적거려본다. 아직은 늦지 않았으리라..
좋은글과 공감과 이해와 환상을 담아~🌈

@checkilout_book 서평단이벤트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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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김태영 지음 / 담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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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미워하지않기로했다 #서평
#김태영
#담다

행복을 찾아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조선족 여성의 성장 스토리.

🔹️나는 조선족입니다.
🔹️이방인으로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
🔹️무너져도 다시, 쓰러져도 다시
🔹️나를 사랑하기 위한 연습

어려운 유년시절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인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한국에 처음와서, 시댁식구들, 회사동료 가족들을 만나며
생소하고 낯설지만 자신의 선택에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나가고 잘 버텨낸 이야기.

사람들의 어색한 시선에, 문화적 차이에 맞서 용기낼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독서와 운동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자신을 찾는 여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무너져도 다시, 쓰러져도 다시’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다 보니 내 앞에 길이 생겼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그 여정에 내가 있었다’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살면서도 이나라를 부정하고 떠나고 싶다 생각한적도 있다.
그래서 더더욱 책을 읽으며 나는 나를 미워했다고 고백하겠다.
부딪히고 넘어지면 그냥 주저앉아 포기하기 일 쑤 였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연습을 위한 독서가 때로는 숙제같기도 했고,
나를 찾기 보다 숨기위한 것들이 취미고 나였다.
이런 날들 조차도 모두 모여 나인것이니 그런 나라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도 용기 내 본다. 이제 더는 나를 괴롭히며 미워하지 않기로.....

@damda_book 서평단 협찬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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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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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서평
#유키하루오
#블루홀6
@blueholesix

이 구역 미친*이 너였구나!

와~ 이렇게 결말을 보여주려고 그리도 철저하게 섬에 가두고
손발을 꽁꽁 묶는 규칙을 던져 주었는가를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공개하다니...

[방주]에서는 지하 벙커에 갇혀 더이상의
살인을 막기 위해 범인을 찾아야 했다면
이번에는 절대 생존을 위해서는 범인을 밝히려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유유히 홀로 그곳을 벗어났던 방주에서의 범인보다,
나름 [십계]의 범인은 감상적이라 얘기해도 될런지..

어딘지 갇힌 공간에서 하나둘씩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빠져나가야 하는 위기의 상황..
범인은 철저하게 폭탄을 빌미로
모두가 따를수 밖에 없는 규칙, [십계]를 남긴다.

큰아버지가 남긴 작은 섬,  큰아버지의 절친,
섬을 매입해 리조틀 만들려는 부동산 사업자들,
그곳을 개발하고자하는 관광개발업자들, 
그리고 아빠와 리에는  에다우치지마섬에 함께 들어간다. 
배는 내일 아침에 다시 들어올 예정이다.

리에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진행되고 
도착후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발견하게 되는 이상한  물건들과  기름통,  열쇠뭉치.....
하여간 섬에 도착후부터 4일동안 일어나는 살인사건과  섬을 빠져나가기 위한 나름의 속수무책 무계획, 답답한 추리와 의심은 계속 된다.

그와중에 리에의 행동과 뭔가 똑똑한 구석이 보이는 아야카와의 추리는
그럴싸한 뭔가가 있어 보이는데....

[방주]를 꼭 같이 읽어 보시는것을 추천!
🔸️클로즈드서클물🔸️이라는 장르가
두작품이 비슷한듯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방주]와 [십계]를 비교하며 읽는것도
꽤나 재미있는 독서가 될듯하다.

캐릭터,  배경설정,  공간이 주는 압도적인 공포가 은근 재미있다.
예상이 아주 가능한것도 아니지만  살짝 의심했던 부분들이 진실로 밝혀질때,  하지만 확신없이 무언가 반전을 기대하게 되면서 궁금증과 호기심은 증폭되고 몰입감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어쩔수 없는 상황과 난감한 처지들은 또 어떻고, 
정당방위이냐 아니냐를 따지기엔 따를수밖에 없었던 [십계]가 엄청난 트릭이였다.

와 끝을 보고 나니 다시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진심!!

#추리소설 #반전소설 #클로즈드서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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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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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만든천국
#심너울
#래빗홀 @rabbithole_book

전 세계 79.85퍼센트의 사람은 마력을 가지고 태어나고,
20.1퍼센트는 마법을 아예 다루지 못한다.
0.05퍼센트의 사람들은 마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마법에 아예 무감한 것도 아니다.

마법이 존재하는 21세기 한국.
엄마뱃속에서부터 타고난 마력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다.

부모가 마력이 없어도 최상위 마력을 가지고 태어난 허무한은
타고난 재능을 돈과 맞바꾸고,
마력 밀매일을 하는 스파이 홍성원의 딸 윤진은 A+의 역장을 가졌으나
마력을 통제할 수 있을만큼의 제어력이 아직 없어 마력실어증을 앓고 있다.
마력이 없는 둘째 준을 위해 역장을 사고 싶은 이준의 엄마,
마법공학을 연구하는 서영락교수와 연구원 서지혜는 기증받은 역장으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연구를 한다.
2군으로 밀려난 야구선수들은 마력을 더 강화하기위한 역장을 수혈받지만
마력의 야구를 할수록 신체세포들은 파괴되어가고 일상마저도 무너진다.
마력은 타고나지 않았으나 반마력을 가진 강혜정은 역장을 밀매하는 일을 하는 강태영의 악의를 알고 마지막엔 파트너와 정의를 위해 희생한다.

창원외곽의 바닷가마을에서 태어난, 마법을 타고난 허무한으로부터 시작된
신기한 판타지는 보랏빛 마법 역장을 피처럼 뽑아 팔고 이식하는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이야기들로 연작소설을 이어간다.

반판타지파인 나는 마법이 존재하는 분위기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의문이였는데 어렵지않고 재미있고 진행되는 스토리에 빠져 다음 또다음 연작에 몰입했다.

💡약간 다르긴 하지만 마약중독자들의 문제점들과
연구를 위한 불법난자기증사건들도 떠올랐다.

출생신분에 따라 가진자들은 마력이 없는 자식들에게 마력을 비싼돈에 사서 주입시키지만 부작용만 넘쳐난다.
마력을 타고났으나 흙수저인 집안에서 태어나는 마법재능따위 돈보다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타고난 재능조차도 돈벌이에 이용되거나 범조직에 의해 악용되느라 생명따위 하찮게 여기는 부조리를 꼬집어 정의에 이르는 진짜 마법능력자들은 또 한번 지구..아니 한국을 구해..해내야 하는 의무감을 갖는다.

돈이없어 장기밀매를 하거나 장기기증을 위해 인심매매가 있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다룬 영상을 볼때면 섬뜩하다.

나 사실 건강상의 문제로 헌혈도 한번 해본적없는데
A급 역장을 타고 났는데 돈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나도 한번쯤은 팔지않을까?
재생된다는데 당장 마력이 줄었을뿐이라는데 뭐 망설일것도 없지 않을까..

마력을 가진 이들의 판타지스러운 삶보다
등급별 마법능력을 타고났으나 더 높은 수준의 역장을 갖길 원하거나
비싼 역장을 팔아 돈을 벌려거나 자신의 과학적 연구성과를 위해 밀매를 한다거나
밀매인줄 알면서도 돈벌이로 악용하는 실태..

타고난 재능따위 지옥에나 버려!
#갈아만든천국

#갈아만든천국
#심너울
#래빗홀
#판타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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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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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저녁의연인들 #서평후기
#서윤빈
#래빗홀

전자제품, 로보트, AI들이 초고도로 발전한 미래는 봤었다.
아 인간과 Ai가 뒤섞인 미래이야기도 있었다.

이젠 100세 시대라지만 100세까지 건강하기는 쉽지않다.
작품의 배경은 이론적으로는 영생이 가능해진 미래다.

사람들은 몸속의 장기를 임플란트로 대체하고
새 피부를 얻어 젊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한다.

단, 문제는 여기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장기 임플란트를 유지하는 비용은
개인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특정한 시점에 이르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다. 

그 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히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임플란트 구독 종료로 인하여 죽음을 맞아야 하는 것이다. 

유온은 100년 이상의 삶을 살아왔으나,
임플란트 장기 덕분에 신체적 노화를 거의 겪지 않은 트랜스휴먼.
‘가애’라는 방식으로 삶을 연장해온 인물이다.
가애란, 임플란트 장기 유지 비용 때문에
죽음을 목전에 둔 이에게 마지막 연인이 되어준 다음,
이들이 죽으면 유산을 얻어내는 일을 뜻한다. 

건강하지 못할바에가 아니라
결국은 돈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건 미래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저출산, 고령화, 말라가는 국민연금, 기후이변, 낯선바이러스..
온갖 이유로도 인류의 생존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듯한데..

터무니없이 비싸지는 임플란트 구독료와 국가가 관리하는 감점제도까지
오래사는게 인간의 희망사항이기 어려워 지는 현실앞에
나약해 질수밖에 없는데도 궁극엔 사랑을 갈구하게 되다니...

사랑받았다는 마음갖고 눈감을수 있다는게 유일한 행복일까 생각이 든다.
색다른 소재와 가장 낭만적인 인간성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운 독서였다.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취미스타그램
@rabbithole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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