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지는 스티커 숨은그림찾기 : 놀이 똑똑해지는 스티커 숨은그림찾기
Highlights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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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두 비글은 스티커 붙이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무데나 붙여대죠.


하도 많이 붙여대서 이젠 뗄 기력도 없...는..


그러던 차에 구세주처럼 나에게 다가온

#허니에듀 의 서평이벤트!

#아라미kids 의 똑똑해지는 스티커 숨은그림찾기


나는 정녕 행운의 뇨자

#허니맘 님께서 우리 집에 비글이 두 마리인걸 아시고

싸우지 말라는 선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탐험과 놀이편 모두 받아볼 수 있게 배려해주신

사랑해요 허니에듀


활동에 앞서 책의 구성에 대해 살펴볼게요!

놀이책은 각자의 활용법이 있지요.



그림을 보고 숨은 그림을 바로 찾아낼 수도 있지만

유아와 숨은그림찾기에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아이에게는 막막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숨은그림찾기는 그림 밑에 찾아야 할 그림이 있죠.

하지만 #아라미 kids 는 #스티커숨은그림찾기 잖아요!

책의 맨 뒷부분에 보면 페이지별로 찾아야할 스티커가 있어요.



이 스티커를 보고 그림을 찾아낼 수 있어요.

그림을 찾으면 그 부분에 알맞은 스티커를 붙이는 거죠!

#아라미kids 의 또 하나의 장점은 즐겁게 영어단어를 익힐 수 있어요.

아기자기한 그림 밑에 한글과 영어가 함께 적혀 있어서

주입하지 않아도 즐겁게 영어단어를 익힐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그림을 찾아서 스티커를 붙이고 나면 예쁘게 색칠을 해요.

이쯤되면 이런 멘트가 생각나네요.

지금까지 이런 숨은그림찾기는 없었다. 이것은 숨은그림찾기인가, 스티커 붙이기인가!


#극한직업 재미있었쥬 ㅎㅎ

이제 목차를 볼게요.



소주제도 대주제와 연계되어있죠?



#아라미 kids는 엄마표 영어 홈스쿨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엄마가 영.알.못 이라 해도 주제 밑에 영어가 적혀 있어 버터 발음만 굴려주면

ok!


#숨은그림찾기 하다보면 아무리 아무리 눈을 굴려봐도 못찾는 그림이 있어요. ㅠㅠ

#아라미kids의 그림이 단순한 컷만화는 아니기에

아이들에게는 당연히 어려울 수 있지요.

아이들이 그림을 다 찾은 후 못찾은 부분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주시고

그래도 못찾겠다 싶으면 정답을 잠깐 보게 해주셔도 괜찮아요.

(엄마 혼자만 알고 계셔도 돼요!ㅋ)



#아라미kids 스티커 숨은그림찾기는

숨은 그림을 스티커를 붙이며 찾을 수 있고 색칠놀이까지 할 수 있어 아이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끌어낼 수 있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학습 효과까지 갖춘 일석삼조의 놀이책이라 할 수 있어요.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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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놀이 백과사전 - 하루 1분, 아빠랑 아이의 행복한 시간
조준휴.장기도 지음, 정재희 감수 / 길벗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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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은 참 힘든 달이다

첫째는 초등학생이 되어 12시에 집에 오고

둘째는 수술때문에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어 집이 고요할 겨를이 없다

돌아서면 싸우고 어지르고 놀아달라 떼쓰고

둘이서 잘 놀면 괜찮은데

아직까진 중재해 줄 사람이 없으면 3살 차이의 벽은 험하디 험하다

모두가 함께 즐거울 '오늘은 뭐하고 놀지?'의 고민을 해결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사실 이 책은 신박한 잇템을 찾기 위해

수시로 들락대는 #와디즈 에서 뒤늦게 발견하고 펀딩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남았던 책인데

#허니에듀 에서 서평으로 진행해줘서 감동의 마음으로 서평단 신청!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아빠도 돈만 벌어오는 역할에서 벗어나

일과 양육을 함께 책임지는 슈퍼대디의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슈퍼대디의 우선 조건은 아이와 신명나게 놀아주는 자세!!

사실 이것만 해줘도 엄마들은 예~~!!

일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는데 비글들을 상대해야 하는 아빠

"여보, 애들하고 좀 놀아줘~!"라는 부름에 어떻게 놀아줘야할 지 모르는 아빠

라면 모두들 주목하라!!

이 책은 단순한 놀이책과는 다르다.

왜냐!!!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카드가 있기 때문

놀이할 때마다 놀이책을 뒤적거려 본 적이 있는가?

거의 없을 것이다.

특히 어른의 주도로 하는 놀이는 지속성이 낮을 뿐더러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 카드가 #아빠 놀이 백과사전 의 핵심이자 다양한 활용의 꿀팁이라는 것!

아이들에게 카드를 던져주고 고르게 한 다음 놀이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고

게임처럼 카드를 뒤집어놓고 고르게 한다음 미션을 수행하는 것처럼 놀이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그야말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카드가 주옥같은 it템이 될 수 있다는 것!

단순히 '아이들과 이렇게 놀아줘요.' 라고 적혀있는 것이 아니라

발육상태별, 놀이효과, 전문가 코멘트, 소셜반응까지

하나의 놀이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두 번째 특장점!

발육상태별로 어떤 놀이를 해주면 좋을지 정해져 있지만

책에서 말한대로 목차는 제안일 뿐, 상황과 흥미에 따라 그때그때 놀이를 진행해도 좋다는 말씀

나처럼 바로 주 컨텐츠로 넘어가는 성질 급한 맘앤대디도 많겠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쯤 이 책을 만든 철학과

도대체 왜 애들하고 놀아주어야 하는지를 적어둔 놀이효과는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럼 발육상태별로 놀이를 하나 씩 소개해 보도록 하자.

우리집에는 기는 아기대신 걷는 법을 모르는 5세, 8세 남매가 살기 때문에

그들을 중심으로 놀이를 찾아보았다.

기는 아기 편이지만 뛰는 법만 아는 아이들이 하기에도 좋은 놀이법이 상당수 있었다.

역시 놀이는 개월과는 무관하다.

이불 김밥은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모르는 마약같은 놀이다.

진짜 힘떨어졌을 땐 괜히 했다가 애들하고 사이가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6살까지는 그럭저럭 엄마도 이불을 돌돌 말고 펴고 하는 활동이 힘들지 않으나

8살 되면 엄마의 손힘으로는 매우 힘이 든다.

그래서 8살 아들이 해달라고 하면 아빠에게로 토스

아이들하고 놀이할 땐 아빠가 감정을 많이 받아주어야 한다.

안그러면 마누라한테 큰아들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과자를 따먹는 행위는 8살까지는 충분히 먹힌다.

9살부터는 유치하다고 도망갈 수 있으니 많이 해주길 바란다.

몸쓰는 일이 일과인 우리 곰남매에게 맞춰진 주제들이 모인 섹션

아이들이 다섯살이 좀 넘기 시작하면 팽이를 돌려댄다.

공룡메카드, 베이블레이드 기타 등등 아류작 팽이들이 집에 모인다.

팽이값만 모아도 동남아는 갔다왔을 듯

팽이로 집안이 거덜내는 걸 바라지 않는 부모에게

팽이가 아니라면 뭔가라도 돌려야 하는 아이들에게 소개하고픈

주옥같은 놀이!

실제로 8살 울 큰곰은 팽이가 없으면 사방에 뭐라도 돌려대야 성이 차는지

돌아갈 만한 거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마구 돌려댄다.

단, 이 놀이의 단점은

동전들이 사방팔방으로 널부러져 있을 수 있다는 거

그치만 팽이값을 생각한다면 이해해주세용

마지막으로

매일 할 수 있는 놀이라고 적어놓았지만

아이들에게 일상적으로 아빠와 스킨십을 많이 하면 사회성이 높아진다고 하니

아빠가 먼저 쑥쓰러워하지 말고 아이에게 스킨십을 많이 해주자.

특히 아들, 딸 있는 집안에서는

아들에게 스킨십을 더 많이 해주세요.

울 애아빠는 그게 안돼 ㅜㅜ.

맨날 딸한테만 ㅜㅜ.

그러지 마용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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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 미래그림책 146
다시마 세이조 지음,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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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의 세계 속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나는 시골에서 자랐다. 산과 들을 종횡무진하며 아이들과 가재와 메뚜기를 잡기도 했고 어둑해질 때까지 윗동네, 아랫동네를 돌아다니며 놀잇거리를 찾아 다녔다. 비가 오면 개굴개굴 소란스런 개구리 울음 가운데 '맹, 맹'하고 짝을 찾는 맹꽁이의 노랫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시골에서의 삶은 풍요로운 감성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값진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이가 생긴다면 적어도 유년기만큼은 시골에서 자라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못내 아쉬울 때가 많다. 아이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날 특히, 한여름 비가 엄청 쏟아질 때 유리창에 대롱대롱 매달린 빗방울을 감상하며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의 그림체가 아이가 그린 것처럼 투박하고 정겹다. 제목의 글씨체도 꼭 아이가 쓴 것 같이 귀엽다.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이 한글판을 내시면서 본인이 직접 글씨를 쓴 것이라고 하는데 작가님의 동심이 느껴지는 글씨체라 퍽 마음에 든다.

 

 

 

 이야기는 어느 비오는 날 엄마의 외출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인 금비와 은비는 외출한 엄마와 집을 비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빈집을 지킨다. 엄마는 버스를 타러 가고 금비와 은비는 창밖으로 그런 엄마의 모습을 지켜본다.

 

이야기는 어느 비오는 날 엄마의 외출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인 금비와 은비는 외출한 엄마와 집을 비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빈집을 지킨다. 엄마는 버스를 타러 가고 금비와 은비는 창밖으로 그런 엄마의 모습을 지켜본다.

 

 

 

 

 이야기는 어느 비오는 날 엄마의 외출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인 금비와 은비는 외출한 엄마와 집을 비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빈집을 지킨다. 엄마는 버스를 타러 가고 금비와 은비는 창밖으로 그런 엄마의 모습을 지켜본다.

대단한 엄마다. 만약 실제로 저런 엄마가 있다면 주변에 뭇매를 맞았을 거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나도 집 앞 슈퍼마켓이나 급하게 마트에 다녀올 때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다 주겠다고 말하고 부리나케 20분 내외로 다녀온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런 비슷한 행동을 했을 때 너희 기분은 어땠냐고 물으니 무서웠단다. 분명 나갔다 들어왔을 때는 잘 놀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하하. 금비와 은비도 그랬을까?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엄마의 뒷모습을 끊임없이 뒤쫓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불안이 느껴지기도 한다.

 

 울타리 너머에서 초록 우산이 보인다. 엄마가 다시 돌아온걸까? 하지만 그것은 머위 잎을 쓴 개구리였다. 갑자기 창문에 수많은 올챙이와 달팽이가 몰려온다. 아이들은 조금 놀랐지만 귀여우니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울타리 너머에서 초록 우산이 보인다. 엄마가 다시 돌아온걸까? 하지만 그것은 머위 잎을 쓴 개구리였다. 갑자기 창문에 수많은 올챙이와 달팽이가 몰려온다. 아이들은 조금 놀랐지만 귀여우니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작가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창문에 흘러 내리는 모습을 올챙이와 달팽이라고 표현한 듯 하다. 실제로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창문에 별 관심이 없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다음에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이면 잊지 않고 물어봐야겠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다 못해 어느 새 물이 가득 차오르고 언젠가 강물에 풀어 준 메기가 엄청 커져서 찾아왔다. 밖에 놀러 가자는 물고기에게 엄마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딱 잘라 거절하지만 약속이 잘 지켜지면 그게 아이겠는가. 결국 "아유아유!" 어쩔 수 없었다는 듯 집 밖을 나가버린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다 못해 어느 새 물이 가득 차오르고 언젠가 강물에 풀어 준 메기가 엄청 커져서 찾아왔다. 밖에 놀러 가자는 물고기에게 엄마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딱 잘라 거절하지만 약속이 잘 지켜지면 그게 아이겠는가. 결국 "아유아유!" 어쩔 수 없었다는 듯 집 밖을 나가버린다.

비오는 풍경을 상상하는 생각 뿐만 아니라 아이의 집을 뛰쳐나가 비를 즐기고 싶어하는 심리상태도 유쾌하게 표현해내는 걸 보며 참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는 곤충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불어나게 되고 금비와 은비는 친구들을 위해 나뭇잎 배를 3785개나 만들게 된다.

비는 곤충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불어나게 되고 금비와 은비는 친구들을 위해 나뭇잎 배를 3785개나 만들게 된다.

왜 하필 3785개 일까? 숫자에도 의미가 있는건지 궁금하다.

 금비와 은비가 만든 나뭇잎 배를 타고 신나게 물 위에서 놀고 있는데 엄마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고 비는 그치게 된다. 다들 헤엄쳐 가버리자 금비와 은비는 못내 속상한 표정으로 서둘러 엄마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엄마에게 자신들의 상상의 세계에서 있었던 일을 마치 실제로 그러했던 것처럼 재잘재잘 이야기한다.

 

책을 읽은 후, 자연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자라고 있는 나의 아이에게 많이 미안했다. 특히, 근래 예비 초등학생이라고 붙잡아 놓고 공부만 시켰던 지난 시간을 반추하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황금같은 시간에 내가 아이에게 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았다. 그림책을 통해 반성의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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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나가는 날 미래그림책 145
선자은 지음, 최현묵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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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는 게 뭐에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가 죽음을 궁금해 하는 일은 어른의 입장에서 퍽 당황스럽다. 사회적 통념에서 죽음은 남은 자의 슬픔과 고통의 감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각을 바꿔 바라본다면 어떨까? 감정이 아닌 과정으로, 남은 자가 아닌 떠난 자의 입장에서 말이다. 여기, 죽음을 맞이한 한 영혼이 인간의 욕망을 벗어던지고 먼 길을 떠나는 전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책을 소개해본다.

 

 

 

제목을 보지 않았더라면 잔치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고 착각했을 것처럼 사람들이 한데 모여 신나게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름답고 유쾌한 배웅을 보여주려 한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는 듯하다.

 

이 책에는 아주 못되고 심술궂게 살다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박첨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자고 일어난 듯 행동하는 박첨지는 자식들이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애비가 나은 게 그리 못마땅하냐며 핀잔을 주다 저승사자의 부름을 듣게 되고 비로소 죽음을 지각하게 된다.

 

하지만 영혼이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것이 부질없어지는 것은 아닌가보다. 저승사자에게 죽음을 부정하기도 하고 초혼을 하고 있는 사촌동생을 애타게 부르며 도움을 청하지만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박첨지의 말이 들릴 리 없다.

 

급기야 그동안 쌓아놓았던 재물과 쌀이 아까워 쥐어보려 애쓰지만 노잣돈 몇 닢과 양 볼에 한줌씩 들어있는 쌀알만이 그에게 주어질 뿐이다.

 

어느새 밤이 되고 운명을 달리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박첨지도 흥겨운 놀이판에 덩실덩실 춤을 추며 이승과의 연을 끊어낸다.

 

날이 밝고 영여에 탄 박첨지는 장지로 향하다 한 맺혀 죽은 삼돌이를 만나게 되지만 죄를 빌고 비로소 삼돌이와 함께 장지로 향한다.

 

이승에서 친구 하나 없이 살았던 자신의 씁쓸한 신세와 그동안 괴팍한 성격을 묵묵히 받아주었던 가족들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스스로를 회고하며 상엿소리를 뒤로한 채 저승길로 향한다.

 

한 망자가 겪은 긴 여행의 채비를 통해 남은 자들의 마지막 배려와 관계의 소중함을 함께 이야기하며 아이와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죽음은 스스로 생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망자의 마지막 메시지가 아닐까. 아이도 나도 후회가 되는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결론으로 책을 마무리했다. 용어풀이가 중간에 계속 나와있어 아이와 이야기하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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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썬앤문 무빙 페이퍼 토이 : 냐오불
아이누리 편집부 지음 / 아이누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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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척 할 때면 언제나 고양이 흉내를 내는 졸귀

 

한 날은 미술학원에서 포켓몬 볼을 만들고 카드까지 가져왔길래

썬&문 카드를 사줬는데 어찌나 좋아하던지 ㅎㅎ.

직접 냐오불을 만나보자!

 

 

뒷장을 보면 다른 구성의 캐릭터들이 소개되어 있다.

어찌나 귀여운지!

아직 아이한테 포켓몬스터 썬&문은 보여준 적이 없어 만들기 전 미리 티비로 냐오불을 보여주었다.

냐오불은 귀엽고 상냥하지만 갑자기 돌변하는 까칠한 매력의 소유자.

매력적이다 너!

본격적으로 내용물을 알아보자!

구성품은 설명서 1장과 키트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빙페이퍼토이는 키트의 구성이 완벽해야하며 순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만들기 전에 키트가 완벽하게 있는지 확인하고 설명서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정성이 필요하다

목공풀이 준비하다고 되어 있지만 손가락 힘이 좋다면 딱풀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서 따로 목공풀은 준비하지 않았다.

이쑤시개도 필요있겠나 싶어 준비하지 않았는데 꼭 필요하더라 ㅋ.

그건 꼭 준비들 하길 바란다.

그럼 이제 스따뚜!

들뜬 아이를 차분히 앉히고 설명서를 함께 보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설명해주지만..

너네가 그걸 참겠니? ㅜㅜ

그래 빨리 만들자꾸나!

만들기 전에 열심히 손가락 운동을 해야 한다.

열심히 떼내거라 ~~

온 가족이 둘러앉아 열심히 떼낸 상세 키트.

키트가 하나라도 없으면 냐오불이 완성될 수 없으므로 만들면서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시우는 종이접기를 무척 좋아하지만

아직 접을 때 명확한 선을 내기 힘들어 하기에 내가 한 번 더 선을 내주는 편인데

무빙페이퍼토이의 모든 종이 키트에는 선명한 접기선이 나 있어

소근육이 약한 아이들도 혼자서 쉽게 접어낼 수 있다.

 

냐오불은 만드는 방법이 까다롭지 않아

궁둥이가 무거운 7-8세면 얼마든지 혼자서 해낼 수 있을 난이도이다.

 

뒷면에는 이렇게 번호가 인쇄되어 있어 같은 번호끼리 붙여주면

딱풀로 붙여도 각이 완벽하다

이제 반토막이 나있는 포켓몬볼을 이어서 하나로 만들어 줄 차례!

중요한 역할을 할 오늘의 핵심 아이템 동전!

이 동전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어 다물려있던 포켓몬볼을 굴리면 짜잔!하고 열리게 된다.

그 완성작은 나중에!

두 개의 반쪽 포켓몬 볼 안쪽에 동전을 붙인 키트를 붙인 뒤

이제 하나로 연결할 차례!

 

합체 전인 포켓몬 볼 뒷편을 보면 번호가 적혀져 있다

여기에 아치모양의 빨간색과 초록색의 표시가 되어있는 키트에 풀칠을 하고 접으면

 편지봉투같은 모양이 완성된다

 

풀을 발라 포켓몬 볼에 끼우고 꾹 눌러주면

완성!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님!

바깥 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 해줄 이 키트를 사용하여

두 반쪽 포켓몬을 연결해주면 완성!

앞서 연결선이 되어줄 두 선이 안쪽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아빠와 함께 두 선을 풀로 붙여서 고정시켜 주고

이제 냐오불의 몸체를 만들어준다.

마찬가지로 냐오불도 풀로 인쇄된 번호에 맞춰서 붙여주면 되는 간단한 작업을 거친다.

몸통과 얼굴까지 모두 붙이고 아까 튀어나와 있던 연결선을

냐오볼 몸통에 뚫린 구멍속으로 쏘옥! 넣어주면

완성!

 

포켓몬 볼을 닫으면 이렇게 쏘옥 들어간다.

무려 1시간이 소요된 어마어마한 대장정.

만들고 나니 종이치고 제법 각이 훌륭하다.

무빙페이퍼토이는 만들고나서의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만들기에 큰 어려움이 없어야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만들기가 너무 어렵다면 그건 결국 부모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해 사는 건데 아이가 조작에 어려움을 느껴 포기해버린다면

그냥 플라스틱 제품을 사주는게 경제적 이득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 포켓몬스터 무빙페이퍼토이 냐오불은 아이가 혼자서 만들기에 어려움이 없으며

똥손 엄마도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아이를 도와줄 수 있음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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