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 폴리틱스 - 권력 투쟁의 동물적 기원
프란스 드 발 지음, 장대익.황상익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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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구분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인간이 아닌 대상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관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행동학자들은 관찰하고 그들의 행동을 끊임없이 검토하여 해석한다. 그 해석은 때로 보수적이고 또 어떨 때는 과감하다. 이 책은 그야말로 관찰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려준다.

우리가 아는 한 스기야마 박사는 신기록 보유자다. 그는 하루가 채지나지 않아 거의 모든 침팬지들을 일일이 식별해서 이름을 정확하게 댈 수 있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날카로운 관찰력과 기억력, 그리고 올바른 관찰 태도가 필요하다. 관찰자는 침팬지 집단을 그저 이름 없는 검은 야수의 무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동물에게는 각각 그 나름의 개성과 특징적인 외모가 있다. 침팬지는 우리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기들끼리만 아니라 외부 집단에 대해서도 개체를 식별할 줄 안다. 그들은 북적대는 많은 관람객 속에서도 익숙한 사람의 얼굴을 찾아낼 수 있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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