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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 도전 부동산왕! - 부동산 편 모노폴리 경제 학습 만화 1
권용찬 지음, 유희석 그림 /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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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코너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모노폴리. 이번에 그 모노폴리에 대한 만화가 나왔다. 모노폴리 아저씨가 나와서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였고 모노폴리가 미국게임이라 책 역시 미국에서 만들어진 만화책이 아닐까 하였다. 하지만, 왠걸. 모노폴리는 미국게임이지만, 이 책은 한국 저자분들이 쓴 책이어서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를 잘 만들었다. 더욱이 그림을 그리신 분은 흔한남매의 우리말 시리즈나, 잠뜰TV 만화 시리즈를 그리신 작가분으로 익숙하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사실, 나는 이것을 몰랐는데 책을 본 아이가 나에게 알려주었다. ^^)


책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서 모노폴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해보자.

모노폴리는 거의 100년된 게임으로 우리나라의 "부르마블"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한국에 부르마블이 있다면, 미국에 모노폴리가 있다. 그리고 모노폴리가 부르마블의 원조이다. 하지만, 모노폴리는 단순히 나라를 사고 건물을 짓거나, 도시를 사서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다. 색에 따라서 땅의 영역이 있고, 이 영역을 얼마나 샀는지에 따라 땅을 지을 수 있거나 지을 수 없다. 재개발을 생각할 때 하나의 블럭을 산다고 해서 그 땅에 이런저런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넓이의 '구역'을 사면서 재개발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또한 모노폴리에는 임대료, 권리증, 경매 등의 단어도 나온다. 모노폴리는 현재 책표지에 나오는 할아버지가 있는 오리지널 게임이 있지만, 이것 이외에도 포켓몬, 쿠키런, 슈퍼마리오, 신용카드 버전 등 여러가지 버전이 있다. 게임이 조금 생소한 친구들을 위해서 원하는 캐릭터가 들어간 게임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이 모노폴리 게임은 나에게는 단순히 '고급부르마블'이었는데, 부자아빠가난한아빠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좋은 게임으로 소개를 해주고 있다. 아마 그러면서 원래도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였던 게임이 더욱 인기 있어지지 않았나 싶다.


'부자아빠가난한아빠'에서 모노폴리를 경제관념을 세우기에 좋은 게임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은 투자와 독점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은 '공부'를 한다는 생각없이 기본적인 연산부터 시작해서 전략을 세우며 게임을 하기에 좋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모노폴리를 이용해서, 모노폴리의 게임 규칙에 나올 수 있는 어려운 단어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만화책만 읽었을 때는 생소한 단어들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에, 만화책을 읽고 게임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나역시 모노폴리를 하면서 부르마블보다 정교한 규칙 때문에 곤란해서 단순하게 땅을 사고 건물을 짓는 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만화책을 보면서 게임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어 아이들과 이제 제대로 모노폴리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모노폴리 아저씨가 등장해서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할 것이라고 나는 예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사실 "게임에 대한 소개"가 크다. 즉, 게임의 규칙을 얘기해주고, 등장인물들이 말이 되어 실제로 게임을 한다. 게임을 하면서 게임에 나온 생소한 경제규칙에 대하여 배워나가고, 각각의 상황에 주어지는 선택사항과 그것의 경제적인 결과에 대하여 배워나간다. 그리고 이 게임의 진행은 마치 결투씬과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선물해주기도 한다.


즉, 게임규칙과 용어에 대한 소개를 통하여 시장원리, 부동산 용어, 투자에 대한 선택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을 시작하면서 임대료나 저당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아이들이 어렵다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게임을 하면 게임의 재미는 오히려 2배, 3배가 될 것이다.


어른들또한, 아이들 앞에 부동산과 같은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 정도도 얕을 수 있고, 알더라도 아이드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같이 부동산의 기초에 대한 공부를 하기에 좋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초기에 아이들을 리드하기에 좋다. 부르마블만 하고 자라온 나 같은 어른들은 모노폴리의 규칙이 어렵고 너무 현실적이라 무거울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제로 우리의 현실에 있어서의 부동산 흐름에 대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의 책이다.


우리 집에는 오리지널 모노폴리와 함께 포켓몬 모노폴리가 있다. 그 동안 땅을 사고(포켓몬을 사고), 주택과 호텔(포켓몬 연구소와 훈련장)을 짓기만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나온 모노폴리 책을 통하여 나 역시 게임규칙을 제대로 배워서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게임이 없는 집이라고 하더라도 마치 배틀만화를 보는 느낌으로 보면서 경제용어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에 좋은 책이다. 하지만 게임을 가지고 있다면 그 재미와 가치는 몇 배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도치맘카폐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적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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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도치 아저씨의 달콤한 친절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오이어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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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나, 지금 어린아이들에게나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게 된다. 그 중에서 한 번, 두 번, 세 번 말하는 것 중 하나가 "모르는 사람이(요즘은 아는 사람도!) 맛있는 것 주면서 따라오라고 해도 따라가면 안돼!"라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이것을 '이론'으로는 알지만, 놀이터에서 간식을 가져와서 아이들에게 늘 나눠주는 친절한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부모님이 있고,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는 모르는 사람이 주는 맛있는 것을 받아 먹을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이러한 하루하루의 '변수(!)'가 없어도 지키기 어려운 일을, 더욱이 어려워한다.

 

그래도 요즘 아이들은 내가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더 똑똑해지고, 더 풍족해졌다. 그러다보니, 낯선 사람이 유혹하는 사탕과 캐러멜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 더욱이 뽀로로와 폴리, 캐치핑이 모두들 나와서 따라가지 말라고 하니까 정말 따라가면 안 될 것 같다. 이러한 풍족함(!)과 영상은 이러한 상황에 빛을 발하며 예전 내가 유치원, 초등학생 일 때처럼 맛있는 것을 준다고 쪼로로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는 일은 줄어들었다.

 

불행히도, 똑똑해진 아이들만큼 범죄는 더욱 영악하게 변했다. 그러다보니 요즘 뉴스에 잊을 때면 볼 수 있는 단어가 나온다. 바로 '그루밍'. 그루밍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없는 아이들은(심지어 어른들도!) 나에게 다가오는 친절한 낯선이를 가족보다 더 의지하고,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하여 더욱 신의 몸을 내던져 시키는대로 하게 된다. 약해진 마음을 파고드는 범죄, 그루밍. 우리 나라는 성범죄에도 이용되지만, 이것 이외에도 노예처럼 누군가에게 부림을 당하는 사건, 돈을 다 갖다바치는 사건, 등은 모두 그루밍이다. 모두 약해진 피해자의 마음을 이용한 지독한 범죄이다. 그러한 범죄에 대하여 아이들이 인식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 곱슬도치 아저씨의 달콤한 친절이다.

 

그림책의 좋은 점. 페이지만 들여다보고 있어도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책은 바쁜 아빠가 출근 후 매일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외로운 주인공의 모습부터 시작한다. 혼자서 이 일, 저 일 해보면서 혼자라는 생각을 잊고 스스로를 달래본다. 하지만 어김없이 주인공은 혼자이다. 그리고 그렇게 혼자인 곱슬도치는 아빠가 미워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우연히 만나게 되는 친절한 곱슬도치 아저씨의 친절함에 아저씨를 따르게 된다. 너무나 친절한 아저씨. 아빠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기도 하고, 재미있는 고구마캐기도 알려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다 들어준다. 자신이 왜 슬퍼하고 외로워하는지 아저씨는 전부 공감해준다. 자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알아주는 아저씨를 만난 것이다.

 

주인공은 이러한 아저씨에게 점점 의지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저씨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아저씨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을 한다. 아저씨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서 아저씨가 원하는 일을 하고, 아저씨가 화를 내면 자책을 하고, 아저씨가 벌을 내면 아저씨의 말이 맞다는 생각에 그 벌을 받아들인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무서운 모습, 그루밍 범죄에 들어간 주인공의 모습을 책은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나서의 소감은 각각 달랐다. 어른 책도 읽어내고 있는 고학년 첫째는 이 책이 어렵다고 하였다. 에쿠니 가오리 책도 후딱 읽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린왕자를 다 읽어내며 좋아하였던 아이가 "아, 이 책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너무 어려워." 라고 한다. 반대로, 만화책만 읽고 있는 동생은 "낯선 사람이랑 얘기하지 말라는 이야기잖아."라고 이야기한다. 두 아이의 말이 모두 정답일 것이다. 슬프지만, 낯선 사람은 늘 경계를 해야한다. 아이들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그루밍이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영역이다. 어른들도 걸려들 정도의 범죄이기에 쉽지 않다. 그래서 컨 아이는 이 책이 어려웠을 것 같다. 왜? 왜?? 왜 저렇게까지 하는거야? 왜 저렇게까지 저 사람의 말을 듣는 거야? 언제든지 집에 가고, 안 만나도 되잖아! 라는 의문이 아이에게 있었던 것 같다.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나를 나로 받아들이고, 나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의 허기를 이용한 그루밍.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번 이러한 범죄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결국 너를 가장 사랑하고, 언제나 저 끝에 너를 지키고 있는 것은 부모님이라는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좋은 책이다.

 

나쁜 사람은 꼭 무섭게, 못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고 그 누구보다 나를 이해하는 친절함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을 말해주는 그림책. 무섭지만, 아이들과 한 번 같이 보면 좋을 책이다.


[도치맘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책만) 제공받고 실제로 읽은 이 후 적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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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꼭꼭 지킬래 나도 이제 초등학생 26
이은지 지음, 정경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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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학년 저학년 모두모두 좋아하는 "나도 이제 초등학교"시리즈의 신간 도서! 약속은 꼭꼭 지킬래!이다. 글밥도 적당하고 글씨가 커서 가독력이 좋아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예비초등학생부터, 우리 집처럼 책을 좋아해서 어른책부터 그림책까지 다 사랑하는 고학년도 애정하는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이다. 예쁘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늘 일상 속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하여 풀어 쓰고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어느 책이든, '나이초' 시리즈내의 책이라면 아이가 좋아할 것이라는 것은 재미보장이라고 나는 이제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책은 내가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약속'에 대한 책이다. 친구들과의 약속은 물론이고, 나 자신과의 약속에 대해서도 풀어쓰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시작은 아주 평범한 일상, 친구와의 약속에 늦는 일부터 시작한다. 약속에 늦어도 절친은 이해해줄 것이라는 이야기. 요즘 아이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친구와 연락이 쉬워지다보니, 사실 약속에 대하여 더 소홀해지는 부분이 생긴다. 핸드폰으로 미리 확인을 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기다리기 싫으면 연락하겠지, 라든지 늦으면 전화하지 뭐, 하면서 더욱 연락이 소홀해지는 것 같다. 책에서는 핸드폰의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풀어쓰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요즘 아이들의 약속을 보니 그러한 부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약속'의 무게에 대하여 모를 수 있지만 요즘처럼 언제든지 상대와 연락할 수 있는 시대에서는 약속은 더더욱 가벼워지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주인공 말고 친구들은 모두 '약속'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구들 사이의 일들을 보면서 독자들은 약속의 중요성,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상대의 느낌,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 등을 살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나이초 시리즈에서 내가 가장좋아하는 부분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우리 집에 있는 나이초의 책들은 나도 대부분 읽었는데, 대부분 '부모님'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한다. 실제 생활에서는 부모님께 많이 혼나서 '부모님은 나의 마음을 몰라.' '어른들은 어린이의 마음을 몰라!'라고 저학년들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른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어른들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 상대의 기분은 어땠을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주인공과 함께 생각한다.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인위적이지 않게 그려내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따뜻한 책이다. 약속은 꼭꼭 지킬래에서는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결국 약속의 중요성과 나와의 약속까지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는 아빠가 상당자의 역할을 하기도 하여 부모님의 든든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거기다 나이초의 보너스! 어른 책으로 치자면 자기계발서와 같이 그 책의 주제에 대하여 읽고 생각할거리를 준다. 폰트를 달리하여, 이 책의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 인성계발서, 자기계발서가 된다. 만약 이야기만 즐기고 싶다는 친구들이라면 이 부분은 건너뛰어도 된다. 하지만 논술에도 사용하기 좋고, 부모님과 이야기하고 생각과 함꼐 토론을 벌이기에도 좋다. 책의 이야기를 읽는것만으로도 그 책의 주제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를 얻지만 학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툴도 제공되는 책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책에서 너무 중요한 그림! 깔끔한 그림체로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이 가득하다. 나이초도 책마다 그림을 그리신 작가님이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들 깔끔한 선과 함께 책에 매력을 더해준다.


서평단으로 받은 책도 있지만, 내돈내산도 있는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 친구와의 약속, 가족과의 약속, 그리고 정말 중요한 나와의 약속에 대하여 생각할거리를 주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신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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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sns 중독 - SNS 중독 예방 작은 씨앗 큰 나눔
조아라 지음, 이은주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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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핸드폰 중독이다. 아침에 깨서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 네이버로 뉴스를 휘리릭 보고 늘 들어가는 카페를 한 번씩 본다. 글을 쓰거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아닌데도, 이렇게 눈을 뜨고 바로 하는 일이 핸드폰 속 세상 확인이다. 잠을 자기 전 하는 활동 역시 핸드폰이다. 같은 뉴스를 신문사별로 보고(그것도 종이신문과는 달리 가볍고 짧은 기사들) 역시나 늘 가는 커뮤니티를 간다. 가끔 인별을 확인하기도 하고, 하나의 루틴처럼 핸드폰을 확인한다. 이렇게 핸드폰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나는 나. 그런데 나뿐이 아니라 많은 어른들, 아이들, 현대인들은 이렇게 핸드폰과 하나가 되어 있다. 그래서 제목을 보자마자, "반성하자!"하고 찔린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과 달리 "SNS중독인 우리 엄마"의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내가 예상한 내용은 SNS에 중독되어서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둥마는둥, 핸드폰 세상에만 매달려 있는 엄마였다. 하지만 색다른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다. 우연히 육아맘의 인별을 보게 된 주인공이 인플루언서인 육아맘의 세상을 부러워하고, 저러한 대접(?!)을 받고, 저렇게 해줄 수 있는 엄마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본인이 엄마인척, 인별에 가짜 계정을 만들면서 생길 수 있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펼치고 있다. 반성할까, 하고 읽었던 글은 오히려 더 많은 생각할거리를 주었다. 핸드폰을 접하게 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일상인 줄 알았던 포스팅들이 사실은 광고글이었다는 깨달음 등. 그리고 심지어 무시무시한 명예훼손과 보이스피싱 등까지.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은 재미있고 박진감있게 전개하고 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핸드폰에 노출되어 있다. 태어나자마자 핸드폰으로 사진이 찍히고, 돌이 되기도 전에 식당 등에 핸드폰으로 뽀로로를 만나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아이들은 두 돌이 되기도 전에 핸드폰을 조작할 줄 알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아도 손으로 터치하면서 조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6~8살부터 자기의 핸드폰을 대부분 가지기 시작한다. 1, 2학년부터 간단한 유튜브영상을 만들어서 올리는 아이들도 있다. 내가 아는 3, 4학년 친구들은 직접 당근마켓을 통해서 중고거래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핸드폰에 노출되는 아이들에게 사실 제대로 된 핸드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부모님들은 대부분 "핸드폰 사용 시간" "영상 규제" "게임시간 규제" 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하기 시작할 때 온라인상의 대화에 신경을 쓰는 정도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무리 핸드폰을 제대로 사용하더라도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보이스피싱이나, 명예훼손등도 그렇고, 생각없이 달은 댓글이 사실 악성댓글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게임이나 만화와 관련된 단체톡에서는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핸드폰의 무서움에 대해서 알 수 있고, 부모님들은 핸드폰 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큰 흐름이 핸드폰 속 "가짜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인스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어른들이 서로에게 '속지 말아야' '비교하지 말아라' '포토샵이다' '각도다' 등을 이야기한다. 어른들끼리도 서로 사진 한컷의 세상에 상대적박탈감을 느끼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의외로 아이들에게 이러한 교육,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 '게임'이나 '유튜브 영상' 이 아니라면 의외로 핸드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많지 않다. 게임 중독이나, 영상 중독인 것이지 어른처럼 의미없이 핸드폰을 뒤적뒤적이고, 어떠한 사람처럼 5분마다 카톡이 왔는지, SNS에 업데이트가 있는지, 카페에 새로운 글이 있는지 확인하는 아이들은 찾기 쉽지 않다.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 중독이야!라고 이야기를 하고 걱정하지만, 사실 어른들이 가진 핸드폰 중독과 다를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어른들이 가진 핸드폰 중독이란? 정말 그야말로 핸.드.폰. 중독인 것이다. 이전에 싸이월드 시대에서는 하루에 한 번 들어가서 확인하고나 일주일에 한 번씩 확인하고 1촌의 글을 쭈욱 돌아봤다면 지금은 실시간 확인, 하루종일 확인, 새벽에 자다가 확인...정말 그야말로 어른들이 핸드폰에 중독되어 있는 세상이다. 가끔 나와 남편이 같이 핸드폰을 할 때 놀라곤 한다. 아이들의 눈에 핸드폰에 붙어 있는 어른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아이들이 보고 있는 핸드폰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예상했던 내용과 달랐지만, 오히려 더 좋았던 "우리 엄마는 SNS중독". 아이도 부모님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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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chmark Reading 5.1 - Lexile 공식 인증 초등 리딩 시리즈 / 교재 + 워크북 + QR MP3 음원 Benchmark Reading
YBM 편집부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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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영어교재"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영어교재에 따라서 아이들이 같은 내용이라도 이해하기 쉽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원서교재(수입)부터 한국출판사를 거친 교재, 내신형 교재와 어학원 교재 등 수많은 교재를 보았다. 그 중 마음에 들던 영어교재가 있었으나, 레벨을 반복해서 같은 교재를 사용하다보니 그 교재와 다른 문제유형을 접하지 않는 것이 아쉬웠으나 마음에 드는 다른 교재가 없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알게 된 YBM의 BenchMark Reading! 주변에 영어선생님들에게 새로운 영어독해교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소개 받았던 BenchMark Reading. 새로 나왔는데 선생님들의 반응이 핫하다고 들은 책이었다. 그렇게 만난 BenchMark Reading. 책이 좋아서 우리 집 아이에게도 홈스쿨링으로 시키려고 새롭게 4.2를 구매하였는데, 우연히 5.1을 체험할 기회를 받게 되었다. 

 

Bench Marking Reading 5.1(490L-790L)

 

교재를 볼 때 늘 가장 먼저 보는 목차

주제 4가지에 3단원씩 학습을 하게 된다. 공부하는 주제, 글의 제목, 감옥, 장르(fiction, nonfiction), 주요단어, 배우는 스킬(결론도출하기, 문제해결, 주장하기, 분류하기, 작가의 관점, 작가의 목적 등), 배우는 표현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목차만 보아도 한 눈에 각 단원의 학습목표/익혀야할 단어와 문법내용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학습자료로 집에서 혼자 공부도 척척!

각단원의 시작은 모든 독해책이 그렇듯이 단어로 시작된다. 혹시 엄마표영어/홈스쿨링으로 단어 하나하나를 검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YBM샘에 들어가면 필요한 학습자료가 모두 있다. 단어부터 정답까지, 만약에 교재로 아쉽거나 한 단원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dictation을 비롯한 수업자료가 모두 YBM샘 사이트에 있다

www.ybmbooksam.com

 

 

 

독해력을 올리는데 최강! "읽는 힘을 키우는 글"

그리고 나의 맘에 가장 들었던 것은 바로 글의 길이!!

나는 사실 "원서수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레벨에 따라서 AR3점대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5점대까지 진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레벨이든 고학년이 되면 독해교재를 병행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시중의 독해교재들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것은 렉사일 지수를 떠나서 글자체가 보통 4개의 문단으로 끝나는 짧은 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독해교재들은 읽는 힘을 키우기 보다는 "어휘수준"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어 늘 아쉬움이 컸다. 아이들이 높은 수준의 문장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데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오히려 독해력을 키우는데 방해가 되는 독해교재도 적지 않게 있다.

그래서 원서를 가지고 수업을 하던 나는 "읽는 힘"을 키우기 위하여 그 동안 사용하던 단어는 미국에서 미국아이들이 국어(즉, 그들에게는 영어) 문제집으로 사용하는 아이들로 스콜라틱스나 에반무어 등의 수입책을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입책의 문제는 "사회"와 "과학"의 내용이 우리 나라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랑, 미국역사에 대한 내용 역시 아이들이 너무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읽는 힘"을 키우지만 내용에 대한 공감이나, 무엇보다 교재의 구성이 아이들에게 낯설어 내용을 원래보다 어렵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YBM의 Benchmark Reading은 이렇게 시중에 나오는 독해교재와 수입 교재의 단점(시중의 책은 단어수준을 올리는데 지나치게 집중, 수입교재는 낯선 편집이 가져오는 어려움과 사회 및 과학 분야의 내용에 대한 어려움 등)을 보완하면서 "읽는 힘을 키우는 연습"을 위한 적합한 글을 가지고 있다. 

우선 다른 교재들을 많이 보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길의 글이. 벤치마크리딩 5.1은 3쪽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실제로 한 단원에 글의 길이가 3쪽이 되는 교재는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지나치게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면서 "우리 교재의 수준은 높다"고 잘못된 허영을 부리고 있지 않다. 아이들이 복잡한 문장을 접할 때 "문장구조"가 아니라 "단어" 때문에 읽기 어려워하는 문제점을 없애주면서 오히려 독해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  

 

이해를 확인하는 문제와 문법패턴연습까지!

읽기에 따른 문제들도 객관식과 T or F, 그리고 주관식까지 적절하게 섞고 있다. T or F는 다른 독해교재들보다 많은 편인데(보통은 2문제씩이다.) 이것 또한 나는 좋았다. T or F를 찍기 5:5의 쉬운 문제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T or F는 아이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알기에 가장 좋은 문제이다. 꼬이는 부분없이 정확하게 아이가 이해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혹시 아이가 찍는 성향이 있다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본문에 표시하라고 처음부터 과제를 내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후에는 우리가 많이 보는 빈칸채우기와 요약문제로 마무리 된다. 덤으로 Build Language가 있다. 이는 사실 문법의 패턴연습인데, 아이들에게 문법이라는 말로 반감을 줄 것 없이 패턴연습을 하면서 문법, writing그리고 speaking까지 모두 연결이 된다. 이 부분은 학습자가 완전히 독학이라면 문법패턴연습(=writing연습)으로 하면 될 것이고, 지도해주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있으면 speaking연습으로까지 이저가도 좋을 것이다. 

 

 

워크북-단어와 내신연습

그리고 워크북. 보통의 워크북들은 단어, unscramble로 끝날때가 있고 문법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Benchmark Reading은 단어와 숙어, writing(unscramble)과 함께 수능/내신과 비슷한 문제로 마무리 된다. 본문 중 한 부분을 발췌하여 학교시험에서 볼법한 문제(다만, 학교의 경우 문제는 한글일 것이다^^)를 연습 할 기회를 준다. 이로서 보통 ELT교재들이 가질 수 있는 아쉬움인 내신에 대한 연습, 대비도 해주고 있다. 

내 경우 오랫동안 독해교재를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에 BenchMark Reading을 만난 이후 학생들의 레벨에 따라 한 명씩 YBM의 Benchmark Reading으로 교재를 바꿔주고 있다. 독해력을 강화시켜 "단어공부"가 아닌 진정한 "독해공부"가 가능해서 아이들이 강화된 독해력을 통하여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부담을 덜 느끼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나의 아이까지 독해교재를 BenchMark Reading으로 바꾸었으니, 엄마표영어, 영어홈스쿨링을 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Benchmark Reading을 사용해보라고 하고 싶다. (참고로, 나는 아이에게 "엄마"가 아닌 "선생님"이 되고 싶지 않아, 초등학교 2학년부터 교재의 단어만 알려주고 아이가 알아서 문제를 풀게끔 하고 있다. 해석은 전혀 하고 있지 않으며 채점하고 틀린 문제는 답을 써주고 뭐가 틀리고 뭐가 답인지 확인하라고만 하고 있다.)

 

 

<본교재는 출판사로부터 Benchmark Reading 5.1권, 책만 제공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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