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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류 알파세대 - 이 시대 기업의 미래 트렌드를 좌우할 그들이 온다
노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평점 :
나는 지금 40대에 들어왔다. 어렸을 때의 시간들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처럼 느껴질때가 있는 나이에 들어선 것이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중년"이라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리고 남편과 이야기를 가끔 한다. "꼰대"라고 하는 단어는 5060을 향한 단어가 아니고, 딱 우리 세대를 가르키는 말이라고. X세대에서 우리는 어쩌다가 꼰대세대가 된 것일까. 사회학을 전공한 나의 기본 관심사가 바뀌지 않아서인지, 이러한 현상이 흥미로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Gen Z)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에게 꼰대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있는 세대가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가 아니라 미국의 여러 가지 세대차이, 세대갈등에 대한 개그 및 토크들을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MZ세대로 묶으면 안 된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기에는 밀레니엄 세대도 이제는 슬슬 현실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할 시기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Z세대를 사람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약한 세대"라고 평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랬구나, 너의 마음이 그랬구나"하면서 공감의 육아에 대한 부작용일까. 어느 세대보다 민감하고, 예민하고, 개그를 개그로 받지 못하는 세대라고 미국내에서 이야기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나라와는 조금 다르고, 더 과장되어 있는 사회, 더 갈등이 많고, 더 극단적인 양극이 있는 곳이 미국일 것이다. 그래서 미국내의 평과 생각을 모두 우리 나라와 적용시킬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세대의 성격이 변하고, 사람들이 변하고 있으니 내가 늙었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세대를 이해하기 위하여 알파세대에 대하여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중이다.
알파세대와 챗GPT. 보통 내가 읽는 책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주제이다. 그리고 이번에 노가영 저자의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를 통해서 이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미디어-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에 노출된 아이들. 유아 때부터 지니와 시리에게 날씨를 묻고 끝말잇기를 하고 노는 아이들. 리모컨으로 TV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만 보면 손가락을 갖다대어서 조작하려고 하는 아이들. 바로 우리 아이들, 알파세대이다. 좀 더 정확하게 구분을 하자면,
밀레니얼(Y세대포함): 80년대 초~ 2000년(진짜? 80년대생이 포함이라고? 나도 밀레니얼 세대..인건가?!!)
Z세대: 90년대 중반~2010년초반
그리고 이 책의 중심에 있는 알파. 저자는 "새로운 종족" "신인류"로 이 세대를 규명한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의 아이들로 태어나면서 미디어에 노출되었다. X, Y, Z세대 이후 A로 다시 회귀되는 것보다는 21세기에 처음 태어난 아이들이라고 한다. 책은 이러한 설명과 함께 알파세대의 미디어 사용, 소비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찾아보니, 세계는 이 세대에서 지금의 문제들(지구 이상기후 문제, 테러의 문제)등이 해결되고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지금이 알파세대의 끝이니...이들이 20대가 된, 지금으로부터 10~20년 후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기존세대들이 접하던 문제들은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새로운 지구의 세대를 열 것을 기대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 이름이 알파세대이다. 그리고 이 세대에 대한 이해는, 역시 이 책에서 계속 이야기하는 SNS, AI, 소비, 등을 이해해야할 것이다.
책은 알파세대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AR이나, AI와의 실존, 그렇잖아도 DM으로 연락하는 것이 편한데(이 책에 나오는, 현재 10대가 카톡보다는 DM으로 연락 주고 받는 부분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큰 의미가 있어 꽤 놀랍고 신선하였다. 그렇구나!하는 깨달음)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더욱 더 비대면이 편해진 부분, 취미, 메타버스,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드는 능력, 돈, 투자, 직업, 주거 등 다양한 부분을 다룬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들이 알파세대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부터 통계자료 등을 보여주면서 이해하기 싶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더욱 더 나아가서, 이러한 알파세대의 미래를 대비하면서 부모는 어떤 교육을 신경쓰고 알아야하는지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가 자랐을 때는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을 가서 대기업에 합격하거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성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성공의 기준도 바뀌었고, 무조건적인 공부가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책은 이렇게 하시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런 것 같지 않아요? 이것은 이상하지 않아요? 하면서 부모님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준다.
나는 세대의 특성과 사회적인 특성에 관심이 많다. 대학 때 사회학과를 전공한 것도 돈벌이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사회의 경제, 변화, 기술 등은 결국 '사회'에 기반되어 있다는 생각에 선택한 전공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사회학과를 전공했다고 말하지 않을 정도로 사회학의 기초는 잊어버렸지만, 여전히 사회의 변화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점점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갈등이 많아지고 있어서 새로운 세대에 관심이 더욱 많다. 부모님과도 "X세대가 처음 나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하고 묻곤한다(지면 신문에 "X세대란 누구인가?"라는 큰 제목의 기사가 10대 때 굉장히 인상깊었다.) 그렇기에 이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세대, Z세대와 알파세대에 관심이 많다. 이번에 새로 나온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는 누구나 알기 쉽게 다양한 부분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비록 사회에 관심이 없더라도, 육아서 교육서를 읽는 마음으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실제 읽은 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