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면 행복해 나도 이제 초등학생 30
김영주 지음, 튜브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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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도 좋아하는 "나도 이제 초등학교 시리즈". 우연히 서평단으로 접하게 된 시리즈인데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용돈을 모으면서까지 책을 사게 되었다. 나 역시 서평활동을 하는 책들은 아이 책이라도 직접 읽어서 좋은 것은 아는데, 뭐가 좋을까 아이가 직접 산 책들도 읽다보니 그 매력을 더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함께 나누면 행복해"와 함께 "나도 이제 초등학교 시리즈"는!

● 저학년이 읽기 좋은 큼직한 글자들

○ 예비초등학생(유아)부터 고학년까지도 공감할 수 있는 고민과 상황들

● 예쁘고 색감이 좋은 그림들

○ 아이들의 문제를 주변의 어른(부모님, 선생님 등)과 이야기하며 해결해준다.

(주변의 어른들은 '너의 편'이라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준다.)

● 교과서 내용과 연계되어 있는 주제이다.

○ 중간중간 마치 자기계발서와 같은 주제에 대한 생각할거리를 주는 페이지들(아이 성향에 따라 넘어가고 안 읽어도 된다.)

● 중간중간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며 쓸 수 있는 페이지들이 있다(역시나 그냥 넘어가도 된다.)


이렇게 나도 이제 초등학교 시리즈는 초등학교의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학습적'으로 '논술'공부 혹은 '자기계발'의 도구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목적은 없어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도록 한다. 내가 '나도 이제 초등학교' 책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속상한 마음에 공감하고, 함께 책 속의 어른과 해결방법을 고민하게 된다는 점이 좋다. 진짜 어른은 아니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방법을 함께 찾는 것은 정말 좋다. 어른들은 우리의 마음을 몰라요! 라든지, 우리는 현명한 어린이특공대니까 알아서 문제를 해결할것이에요!라는 책도 좋다. 하지만 이렇게 주변 어른이 너의 편이고 언제든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책이 필요하다.


더욱이 이 시리즈의 책들은 '저학년 교과연계'라는 내용과 큼직한 글자들도 저학년이 타겟이지만, 실제로는 고학년이 읽어도 좋다. 표지와 내용만 보면 유치해보이겠지만, 내용을 보면 고학년 역시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학년이 되면서 이러한 주제들에 대한 생각과 고민 싫고 좋음이 더 진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집 아이 역시 완전한 어른 책을 읽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이초'의 신간책은 꼭꼭 챙기는 것일꺼다.


이번에 나온 "함께 나누면 행복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사실은 어른들조차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누군가에게 나의 소중한 물건을 빌려주었는데 상대방이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그 물건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른이 되어도 쉽지 않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무조건 "친구와 나눠써야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나 역시, 유아교육기관에서 일을 할 때 오히려 "엄마가 누구누구는 제 물건 빌려주지 말래요"라거나, "엄마가 물건 나눠쓰지 말래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도덕교육에서는 나눠쓰는 것이 옳다!라고 하고 있지만 이렇게 가정교육에서는 반대 상황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와 물건을 나눠쓰는 것이 과연 덕목인지에 대한 고민을 어른들 역시 하고 있을 것이다. 물건을 빌려주었는데 불쾌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면서 어른들조차 나눠쓰는 것이 옳은 것인지, 불필요한 덕목인지 고민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니 나의 아이에게 무조건 나눠쓰는 것이 아니라든지, 혹은 아예 나누지 말라고 가르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잘 풀어내는 나도 이제 초등학교 시리즈. 이번에는 '함께 나눠쓴다는 것'과 함께 '남의 물건을 빌린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눠쓸 때 꼭 억지로 울며 겨자먹듯이 빌려주는 것이 아니고 현명하게 자기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며 빌려주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연습과 함께, 나의 선택으로 남에게 물건을 빌려 줄 수 있는 지혜를 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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