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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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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완독 후 작성한 것입니다>



그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의 운명은 참으로 묘했다.

내려가는 길 끝에 다다른 줄 알았는데.

지금 이렇게 빈손으로 세상 속에 멍하니 서 있게 된 것이다.

p.155


싯다르타가 어떤 책이냐고 물으면, 한 마디로 '세상의 진리와 참된 자아를 찾아나서는 여행'이라고 말할 것이다.


싯다르타의 내용은 그야말로 자아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싯다르타가 고향을 떠나서 수행자(사마나)가 되었다가, 부처(고타마)를 따라나서 가르침을 맞다가, 도시로 들어가서 속세와 욕정(사랑)을 탐하다가, 다시 이를 모두 버리고 뱃사공이 되면서 자연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싯다르타의 내면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로 싯다르타가 무엇을 깨달으려고 하는지 독자는 잊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책 중간중간에 싯다르타가 계속해서 "참된 자아" "자신의 내면"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싯다르타는 참된 자아를 찾아나서는 수행자로 어떻게보면 신비로와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작가 헤르만 헤세는, 그를 아주 인간적으로 표현하였다. 부처에게 자신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고(자신이 찾고자하는 것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 싯다르타는 친구와 부처를 떠나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도대체 나는 스승과 가르침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자 했던 것일까?"

그리고 바로 깨닫는다.

"내가 배우고자 했던 것은 바로 자아였어.."


이렇게 우리는 가끔 우리의 목표를 잃어버린다. 싯다르타는 분명히 수행자가 되기 이전에 참된 자신을 찾아나서리라, 그러기 위해서 수행자가 되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가끔, 사실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엇을 배우려고 하였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부처에게 직접 아무리 훌륭하고 결점이 없는 가르침이라도, 스스로 해탈을 찾아가야한다고 하면서도 이렇게 무엇을 배우고자 자문하는 모습, 이러한 모습은 신비로워 보이면서도 사실은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인 것이다.



그 후 싯다르타는 소위 '속세의 맛'을 보게 되는데 이 역시 싯다르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끊임없이 싯다르타가 세상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치 그가 우리 범인들과는 다르다는 듯 표현한다. 하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싯다르타가 얼마나 인간적인지 보여준다. 싯다르타는 아름다운 여인, 카말라에게 사랑을 배운다고 하지만 사실은 진정한 사랑을 배우지 못한다. 그 둘은 서로의 내면은 닮았다고 하지만 아이처럼 서로를 사랑하지는 못한다. 싯다르타는 도시의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경멸한다. 그리고 부를 쌓아가면서 그가 경멸하던 세상 속에 점점 자리잡으면서 자신을 조금씩 잃어간다. 그러면서도 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 속에 남아있는 과제, 고뇌를 놓지 않는다. 카말라의 눈을 통해 그가 고향을 떠났을 때 안고 나온 숙제는 그의 속에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 슬픔과 함께, 그가 애써 묻었던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슬픔을 그에게 알려준다.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싯다르타는 결국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속세에서 싯다르타의 모순된 모습은 현실의 우리를 아주 닮았다. 자신을 찾고, 자아를 이루고자하는 우리-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현실에 발을 떼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냈다. 책의 끝, 뱃사공 싯다르타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는 친구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지만, 어쩌면 이것은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닐 수 있다. 싯다르타는 아마,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법'을 알게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것은 사실 우리 모두도, 조금의 노력만 요한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자연 속에 들어가고, 모든 세상 일에 답을 가지고 있고, 두려움없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인생을 살수는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내 자신과 소통하고자 하고,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싯다르타의 경지는 아니어도, 지금보다 더 우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싯다르타를 처음 읽은 것은 아니다. 10대 때 데미안을 읽고 헤르만 헤세에 반한 후 그의 책들을 찾아 읽었기 때문에 예전에 이미 읽은 책이다. 그 당시 나에게 싯다르타는 종교적이고, 신비롭고, 나와는 세상이 다른 한 사람을 신격화한 책과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렇게 거의 30년이 지나서 읽어본 싯다르타는 위에 쓴 것처럼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물론, 나는 수행자가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내면의 목소리'와 '진정한 나 자신의 힘'을 믿고 있는 사람으로서 싯다르타는 조금 더 친근한 인물로 느껴졌다. 작가 역시, 우리 속에 있는 싯다르타를 찾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보며 책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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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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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자기성찰과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을 간접적으로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다른 부분이 보이고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좋은 책입니다. 중간중간 삽화가 재미를 더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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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그널 - 세계 0.01%만 아는 부와 성공의 비밀
남현우 지음 / 이너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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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완독후 작성하였습니다>



시중에서 접하는 수많은 책은 모두 재창작물이다. 본인이 연구자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내용을 쓸 수는 없다. 대부분 다른 사람이 연구한 내용을 인용하거나 개인 경험사를 말한다. 그리고 수많은 정보를 재가공해 자신만의 시작에서 '재창조'한다.


위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많은 책들을 '재창작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처럼 이 책은 많은 자기계발서의 재창작물이다. 그런데 말이다, 아주 훌륭한 재창작물이다.


여러 자기계발서를 읽어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느낌은- 만약 수많은 자기계발의 책 내용을 모두 함축한 딱 하나의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이 책일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합쳐좋은 책 같다. <시크릿>, <마인드셋>,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리라.>, <퀀텀 시크릿>. <타이탄의 도구> 등의 책을 모두 합해놓았다고 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독서법과 명상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이 책 역시) 여러 책들의 재창작물이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재창작물이다. 아주 솔직하게 내가 읽은 최고의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최고의 자기계발서들을 모두 이 책 한권에 넣었다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보자. 최근의 자기계발서에서는 론다번의 <시크릿>에 반대하는 내용들의 책들이 제법 있다.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헛소리하지 말아라.'라면서 이런 부류가 가장 싫다고 하는 자기계발서도 있었다. 하지만 남현우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낸 것은 책 시크릿에서 이야기한 "끌어당김의 법칙" 덕이라고 한다. 그리고 끌어당김의 법칙을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하는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여기에다가 <시크릿>을 좀 더 과학적으로 설명한 타카하시 히로카즈의 <퀀텀 시크릿>의 내용도 잘 담고 있다. <퀀텀 시크릿>은 양자학적으로 왜 원하는 바를 끌어당기게 되는지, "끌어당김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풀이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이 부분을 알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자기계발서에서는 고전이 되어서 최근에는 잘 거론되지 않는 '비주얼보드' 등을 소개하면서 목표의 중요성과 시각화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 책은 명상과 독서도 제법 자세히 다룬다는 점이다. 작가 자신의 독서법과 독서를 글쓰기로 잇는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명상에 대해서는 명상의 효과와 자신이 처음에 겪은 어려움, 그리고 명상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호흡법 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전에 잠까 명상에 빠졌다가 이제는 더는 명상을 하지 않는데 책을 읽으면서 명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않지만, 사업을 처음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창업을 경험으로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을 이야기도 하고, 창업, 즉 자기 사업을 권하기도 한다. 요즘은 투잡이든 주업이든 스마트스토어 같은 온라인매장도 제법 유행인데, 혹시 사업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용기와 함께 행동할 동기부여가 될 책이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마인드셋과, 마음으로 내가 원하는 바를 끌어당기는 힘, 그리고 내가 해야하는 행동들, 뿐만 아니라 중요한 습관(독서, 명상), 창의성의 중요성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분야를 가볍게 다루거나, 소개만 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 핵심 내용을 심도있으면서도 알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나와 같이 전에 이러한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한 번 그 내용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나름 신세계와 같은 내용들이 펼쳐질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 자신의 실패를 설명해주고 있고 어떻게 그 실패와 슬럼프를 넘어갔는지 이야기해준다. 그 방법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굉장히 직선적인 해결법이라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고 바로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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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그널 - 세계 0.01%만 아는 부와 성공의 비밀
남현우 지음 / 이너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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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권의 자기계발서를 소장하자고 하면 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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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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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표지와 중간중간의 삽화가 고전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친근함을 주어서 좋습니다. ‘나‘에 대하여 고민하는 한 청년의 성장기, 30년 전 읽은 그 느낌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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