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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꾸 시작할 땐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
시로쿠마 나나민 외 지음, 김진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다이어리의 계절이 왔다! 10월부터 스믈스믈 다음 해의 다이어리가 오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가 빠르면 11월, 늦으면 12월부터 다이어리를 산다. 나는 그 동안 서점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다이어리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는데, 2024년에 '불렛저널'을 알게 되면서 다이어리를 쓰는 방법, 꾸미는 방법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실용성이 가장 먼저이기 때문에 불렛저널을 하면서도 꾸미는데 스트레스 받지 않고 꾸미고 싶을 때는 꾸미고! 꾸미고 싶지는 않을 때는 자도 안 대고 줄을 긋곤했다. 하지만 불렛저널이 나의 다이어리를 바꾼것이, 다이어리를 더 알차게 쓰면 쓸수록 시간을 더욱 알차게 사용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되면서이다. 그러면서 나의 알고리즘에 다꾸와 관련된 정보들이 올라오면서 매일 그림 한 편을 다이어리의 작은 네모에 그리는 사람부터 매일 반쪽씩이라도 일기 쓰는 사람 등을 알게되었다. 나 역시, 스트레스는 안 받는 범위에서, 다이어리의 나의 글씨와 그림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딱 좋은 책을 만났다. 바로, 「다꾸 시작할 땐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이다!
「다꾸 시작할 땐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의 가장 좋은 점은 기초부터 시작한 안내이다. 선긋는법부터, 하트나 말풍선과 같은 간단한 일러스트부터 색의 조합으로 시작해서 음식이나 사물, 표정, 동물 그리는 법을 알려준다. 그 후에 예로 사람들의 자세나 옷을 꾸미는 법을 알려준다. 조금씩 단계별로 연습할 수 있도록 예를 알려주고는 뒤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일러스트를 보여주어서 따라 그리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연습을 하다보면 원래 그림과 다른 나의 그림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것도 더 좋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은, 무조건 따라그린 그림이 아니라 우리만의 그림이다. 그림의 단계에 따라 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에 단계가 제시되지 않은 그림을 따라 그리고, 그러다가 표정만 같게 하고 머리스타일은 다르게 한다든지, 자세를 조금 다르게 한다든지 연습을 하기에 너무 좋다.
책은 '다꾸'에 집중한 만큼 다꾸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콘이라든지 기호, 글자 쓰기까지 제안해주고 있다. 더욱이 일본작가가 쓴 책인데 한국독자들을 위해서 한글을 꾸며본 페이지도 따로 있다. 계절별 사용하기 좋은 이러스트라든지, 여러가지 펜에 따라서 날 수 있는 다른 느낌 등 꼼꼼하게 다꾸를 위한 일러스트를 도와준다. 우리가 보기 흔한 펜부터, 집에 없을 수 있는 펜까지 다양한 펜의 차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직접 상요해보면서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집에 없다면(예를 들어, 나는 어느 집이나 형광펜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닐 수도 있다.) 어떤 것을 사서 해보고 싶은지 책을 보면서 생각해보기 좋다.
아직 2026년 다이어리를 구하지 않아서 종이에 끄적끄적 연습해보았다. 불렛저널로 할지 날짜형 다이어리를 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어느 다이어리를 사용하든 이 책을 보면서 조금씩 그림 연습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먼슬리 칸에 매일 그림 하나씩 그리는 숏츠를 보고 나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꾸 시작할 땐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의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설레이는 마음으로 어떻게 2025년의 남은 날들을 꽉꽉 채우고, 2026년의 다이어리를 채워갈지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