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테라피 - 삶이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울 땐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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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완독 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죽음의 수용소」로 유명한 빅터 프랭크의 심리치료 이론에 대한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죽음의 수용소」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책이라고 해서 시큰둥한 마음으로 읽었는데 나 역시 최애책이 되었다. 이런 책을 만나게 된 것에 감사할 정도로 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책에도 언급되는 그의 심리치료법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드디어 이렇게 책으로 만난 것이다.


 이번에 반나번 특별한서재 출판사에서 나온 「로고테라피」는 아주 친절한 책이다. 빅터 프랭클린의 로고테라피법을 번역하기만 한게 아니라 심리상담가의 설명까지 들어가 있다. 실제로 읽다가 '이게 뭐지'하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아래에 친절하게 설명이 있었다. 예를 들어서 책에서 '이인증'이라는 진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에서 이게 뭐지, 했는데 바로 아래에 이인증 증후군은 자신이 자신처럼 느껴지지 않거나 외부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듯이 느끼는 정신적 증상이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이와 같이 책을 읽으면서 비전공자로서 느낄 수 있는 어려움을 책은 바로바로 해소해준다. 뿐만 아니라, 추가 설명이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로고테라피는 물론이고 빅터 프랭클린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다. (빅터프랭클린에 대한 책도 함께 나와서 같이 보면 더욱 좋을 듯 하다.)



 책의 초반은 빅터 프랭클린답게, 삶에 있어서 '삶의 의미'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한다. 이와 같이 '실존적 공허함'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하나하나씩 정성들여 설명하고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관찰한 이야기, 느낀 이야기들도 가끔 곁들인다. 미래에 대한 의지, 지금 삶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하면 마음과 함께 몸도 죽어가는 이야기를 전에 했듯이 「로고테라피」 책에서 삶의 의미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실제 로고테라피라고 하는 심리치료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보았다. 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그는 프로이트나 융의 이론에 대해서 조금씩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전 심리학자들의 이야기와 삶의 의미와 의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본격적으로 로고테라피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서는 실제 사례들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 사례들을 통해서 우리는 로고테라피를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아주 쉽게 이야기 하자면 로고테라피는 정면승부이다. 만약 외출을 할 때 문을 잠그지 않거나 가스불을 끄지 않았다는 강박관념이 있으면 일부로 가스는 켜둔채로, 현관문은 잠근 채로 나오면 된다. 만약 밀폐된 공간이 무섭다면 일부로 밀폐된 공간에 본인을 두는 것이다. 강박은 강박보다 더 한 행동으로 정면돌파하면 된다. 이렇게 공포라는 관념과 정면으로 마주보아서 공포가 실체화 되었을 때에 놓이면서 오히려 공포/강박/믿음을 이겨내는 것이다. 



 책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지만, 나는 로고테라피라는 치료법을 결국은 '이 또한 지나리라'라는 마음을 가지고, 실제로 가진 공포는 공포라는 마음이 실제 그 일이 일어났을 때보다 큰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관문에 대한 강박이 있는데 실제로 현관문을 열고 와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세금을 미납했다고 두려워하는데 실제로 미납한다고 해서 경찰이 자신을 잡으러 오는게 아니라 연체료만 조금 내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결국 가장 두려웠던 것, 자신을 붙잡고 있는 것은 그 공포가 사실이 될 때가 아니라 공포스럽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빅터 프랭클린이 그가 목격한 현실과 계속해서 하는 이야기에서도 결국 사람의 의지의 중요성이 로고테라피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앞과 뒤에서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실존적인 좌절을 벗어나서 삶의 의미를 찾고 미래에 대한 의지를 찾는 일. 이 역시 결국은 자신이 두려워한 일을 마주할 때 사실은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심리적인 증상들도 치료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빅터 프랭클린의 로고테라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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