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발칙한 금강경 이야기
불식편집부 / 솔앤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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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중에 선사들의 애정을 가장 듬뿍 받은 책이 있다면 바로 금강경일 것이다. 불교 초심자라면 경전이 부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내용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등장인물은 여래(부처님)와 수보리(부처님의 제자)이지만, 부처님 살아생전에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어 글로 남긴 경전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왜 금강경은 먼저 깨치신 이들에게 핵심처럼 받아들여졌을까? 


금강경을 보통의 절에서 주는 경전만으로는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적어도 내 경우는 그랬다. 한글인데 한글이 아니고 했던 말 또 하고, 그 말이 그 말이고... 그래서 금강경을 읽었으나 읽은 기억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슬림처럼 꾸란이 문자 그대로 존재해서 그대로 읽고 실천할 수 있다면 차라리 쉬울 텐데 금강경은 바람을 느꼈는데 어느 순간 사라진듯한 꿈에서 맴도는 기분이 들었다. 


<발칙한 금강경>은 금강경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현대어로 감성을 담아낸 금강경 가이드북이다. 금강경이 예전부터 내려오던 순서도 변경해서 일반 불자들이 금강경을 통해 불교의 핵심을 이해하도 받아들이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책이다. 스님도 전문 번역가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교가 궁금하고 경전도, 금강경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최신 버전의 참고서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


타국에서 발생한 종교가 한국으로 건너 오면서 그 의미나 현상이 약간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쓰여있다. <발칙한 금강경>은 금강경이 전하는 바가 보살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다시 말해 어떤 마음으로 사는 이가 보살인지에 대한 답이라고 말한다. 반복적으로, 또 하고, 다시 말하는 수보리와 부처님 같의 대화는 반복을 해도 알아듣기 어려운 중생을 위한 방법이라고 애써 이해해 본다. 보살의 마음이란 무엇일까? 


그리 어렵지 않다. 잘 쓰인 책이다. 아쉬운 점은 전자책이어서인지 확인할 수 없으나 띄어쓰기와 일부 오탈자가 눈에 거슬린다. 산스크리트어나 인도어, 한자 부분은 비교적 정확하게 보이는데 유난히 한글 부분이 취약하다. 종이책으로 출판할 때 신경을 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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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지급금 죽이기
장보원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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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전환 후에 가지급금으로 발생하는 골치 아픈 세무 관련 내용에 대한 내용이다. 절세를 목적으로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법인세 절감에 대한 이득도 있지만 개인사업자와는 달리 법인은 개인이 이윤에 대한 취득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가지급금이라는 형태로 법인의 자금을 차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 책의 쓸모는 여기에 있다. 가지급금을 ATM에서 현금 인출하는 마냥 사용했다면 수습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어느 방향이든 세금이 따라붙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과정을 저자 장보원 세무사는 14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기업의 업종에 따라 활용하기 어려운 산업재산권, 영업권 등을 제외하고는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한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여럿이다. 배당금으로 처리하기도 하고, 개인 소유 부동산으로도 가지급금을 털어내는 방편이 된다니 신기하다. 



임원 급여나 퇴직금 활용 부분은 갑자기 마련한다고 가지급금을 지울 수 있는 팁은 아니다. 해당 기업에서 대법원 판례에 어긋나지 않는지 정도는 알고 계획을 짜야 한다. 배당금도 가능하다고 하니 가지급금으로 머리가 아픈 담당자에게는 어떤 방도가 적절한지 담당 세무사와 논의하기 전에 읽어 보면 아주 유익할 것이다. <가지급금 죽이기>는 담배는 시작도 하지 말라던 누군가의 말처럼 아예 가지급금을 건드리지 말라는 느낌이 든다. 물론 필요할 때야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그러려면 계약서도 잘 챙기고 미리 준비를 해야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는 긴 설득을 당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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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집공부
손지숙 지음 / 봄풀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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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적은 부모, 특히 엄마의 명함이다. 민주 사회에 살지만 엄연히 계급이 있으며 학벌은 그동안 가장 큰 주축이었다. 아이의 공부를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모습은 워낙 많아 전형적으로까지 보인다. 문제는 그렇게 부모가 자신의 노력을 담았을 때 과정과 결과물이 만족스러우냐는 것이다. 사교육은 더 나아지려는 욕망의 확장으로 본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교육으로 아웃소싱을 주고 모든 걸 위임한 채로 비용만을 감당하는 방법이 적절치 못하다.



<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집공부>의 저자 손지숙은 30년 베테랑 교육 전문가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차근차근 말한다. 학습의 기본이 되는 흥미와 방법, 환경까지 들어봤음직한, 어찌 보면 익숙한 방법을 선생님의 입장에서 설명한다. 선생님 놀이도 복습과 흥미의 영역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알아야 설명할 수 있고, 내 것이 아니면 말을 할 수 없다. 



이 책은 공부에 대한 부모의 자세와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이 담겨 있어서 적용하기 수월하다. 공부를 잘했던 부모라면 본인보다는 부족한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거나, 접근 가능한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 공부와 친하지 않았다면 공부 자체에 대한 방법과 과목별, 단계별 활용 방안을 알게 되어 매우 유용하다. <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집공부>는 집에서 공부하면 모두 해결이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공부의 시작은 학습을 스스로 해내는 과정에 있고, 요즘 부모들이 그 고단한 과정을 봐내지 못해 숙제를 대신해주면서 아이의 역량 계발에 방해가 됨을 토로한다. 



천재는 따로 있을지 모른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재능이다. 그러나 그 공부가 무엇이든 간에 공부하는 자체를 싫어한다면 한평생 배우고 익히고 살아야 하는 인생살이가 고단해질 것은 자명하다. 학교에서 매기는 성적에 연연해서가 아니라 공부 자체에 대해 흥미를 유지하게 하려면, 어릴 때부터 전집을 수두룩 들이고 읽으라고 강요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공부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답을 빨리 찾아내어 외워서 등수를 올리는 게임이 아니다. (물론 성적도 잘 나온다면 감사하겠지만) 공부 자체에 대해 학업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는 책이다. 입시에 매몰되어 진정한 학습 자체이라는 말도 낯설게 느껴지는 마당에 본질을 기억하게 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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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 - 가족에게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나를 위한 심리학
최광현 지음, 윤나리 그림 / 부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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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은 나의 멘토 조선미 교수님의 추천서였다. 팟캐스트 '조선미의 우리가족 심리상담소'에서 등장했던 책이다. 조선미 교수님이 정 피디님에게 추천했다고 방송 중에 언급이 되었고, 정 피디님은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수많은 임상을 통해 추천한 책은 여럿이었겠지만, 평범하게 느껴지는 일반적인 직장인인 정 피디님에게 굳이 이 책을 권한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여느 심리학 서적과는 달리 따뜻하다. 해결하려는 의지가 아주 조금이라도 있는 이들이 이 책을 펼쳤으리가 본다. 책을 통해 받게 되는 정서는 할 수 있고, 가족에게서 어떤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극복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작은 실마리라도 얻게 되는 그런 따스한 그림 같다. 저자 최광현 교수는 가족치료를 전공했다. 많은 임상의 경험으로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가 얼마나 잔혹하고, 시간을 거슬러 이뤄지는지, 심지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상처를 주고받게 되기까지 하는 가족의 심리 민낯을 책에 기술하였다. 



상처는 성장 동력이며, 인생의 동력이 담겨 있다고는 하지만 상처에 갇힌 채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들에게 한 걸음조차 뗄 수 없는 갯벌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영원히 그 상태로 남은 인생을 살 수는 없다. 과거에 매몰되어 피해자로, 혹은 지키지 못한 가해자로 스스로를 괴롭히며 사는 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지옥이 따로 있겠는가. 심리학 용어로 '의미 전환', '재구성'으로 불리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를 통해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혹은 과하게 받았던 다른 가족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시대적인 흐름인지 단순한 유행인지 구분되지 않지만 힐링, 치유, 위로의 책이 많이 출간된다. 사회의 발전에 치여 개인이 희미해졌던 시간의 그림자일까. 심리 치료, 상담에 대한 책도 역시 눈에 자주 보인다. 혹시라도 가족에 대해서 불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가족의 발견>을 권한다. 그중에서도 부부관계에 애를 먹고 있다면 박성덕 소장의 <당신, 힘들었겠다>도 함께 읽고 위로받기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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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에이미 존슨 지음, 임가영 옮김 / 생각의서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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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없다고 믿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결제하는 모습을 알아채기 전에는 말이다. 금액과는 무관하게 무엇이라도 질러야 진정이 되는 순간이 슬펐다. 이렇게 연약한가 싶어 한숨만 가득했다. 그래서 언제나처럼 습관에 관련된 여러 책을 읽었다. 불편한 문제나 해결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책을 폈다. 글로 적고 나니 이것도 습관이라는 걸 다시 알게 된다.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는 저자 스스로가 코칭과 상담을 하면서 느꼈던 이겨내지 못하는 습관으로 인해 처절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라이프 코치이기에 본인이 습관의 노예로 사는 모습은 업무에도 지장을 주었다. 포기하지 않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을 찾았다. 그 방법은 기존의 심리 상담과는 매우 다르고 쉬웠다. 과거의 어떤 사건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니 그 고리를 알아내어 화해를 하는 방법이 주된 심리 상담의 영역이다. 문제는 이 방법으로는 술, 마약, 섹스, 쇼핑 등의 습관의 영역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모두 구제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습관은 훨씬 간단하고 쉬운 부분이며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아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우주적 사고'는 우주 저편에 숨겨진 지식이자 무형의 에너지다. 우리는 모두 우주적 사고의 일부다. (p.5) 우리는 '생각'의 힘을 통해 의견, 기억, 판단, 증오, 기쁨, 연민을 비롯한 모든 정신적 활동을 창조해 낸다. '스스로 생각을 생성해내는 데 사용하는 힘'이 바로 생각의 원리라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자유가 찾아온다. (p.5) '의식'은 우리가 생각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을 인지하게 하는 에너지다. 의식으로 인해 우리의 생각은 새 생명을 얻게 된다. (p.6)


 

이 세 가지 속성을 이해하게 되면 습관 혹은 강박적인 행동을 해결하는 열쇠를 얻는다. 습관은 그저 선택일 뿐이었음을 깨달으면서 명확하게 알게 된다. 그리고 습관이 변화될 수 있다고 믿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더 나은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이 생각의 기저에 깔려 있고 이를 스스로 마주하여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습관의 결과물을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더 나아가는 데에 있어 존재의 이유를 알아챈다면 습관은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과거를 결부시키지 않고, 가족과 지인과 인간관계를 들먹이지 않고 이렇게 깔끔하게 가능태 말하는 책은 처음이었다. 덕분에 너무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불교의 '깨어있기, 알아채기'를 습관의 영역에서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오묘한 우주의 원리는 우주의 먼지인 주제에 얼마나 알겠냐마는 적어도 습관이 내가 아니고, 습관으로 나를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에 숨통이 트인다.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를 주변에 선물해야겠다. 실수가 용인되지 않는 사회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에게 해가 되는 방법으로 살고 있는 이들에게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고 꼭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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