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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 - 파국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대의 상상력
이원재 외 지음, LAB2050 기획 / 어크로스 / 2020년 9월
평점 :
책장을 넘기는 내내 머리가 아팠다. 지나간 일을 현대의 시점으로 분석하거나 재해석하는 책이라면 그 생각과 논리를 배우면 된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기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두고 책을 읽으려니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한 줄 두 줄 읽다가도 이어지는 다른 생각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코로나, 마주한 현실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다.
코로나는 그간 사회에 영향을 미쳤던 질병과는 차원이 다르다.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질병이야 수두룩하지만 전염성이 극도로 강한 특성상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뜨렸다. 기존 사회의 문제점이 가림막 없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일부분이 아닌 사회 전체가 강제로 변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도 동일한 이야기를 한다.
일단 변화는 다가오고 있었고 시기가 극단적으로 앞당겨졌다. 그러면 미룰 것인가, 시스템을 재구성해서 앞서나갈 것인가. 한국 사회는 무엇을 향해 하고 있는가.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이다. 당연히 정해진 해결책도 없다.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LAB2050에서 코로나 시대를 견디는 수준을 넘어 이겨내기 위해 무엇이 어떻게 필요한지 분야별로 논의한 결과물이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이다.
2020년 상반기에 사태가 심각해지며 코로나에 대한 각계의 분석이 나왔다. 이 책 역시 비슷하다. 다른 점은 비전을 정부, 개인, 시장, 사회 이렇게 네 가지 차원으로 살펴본다. 다변화되고 복합적인 사회에서 해결방안 역시 간략하지 않다. 마음만으로 되는 수준이 아니기에 전략적인 비전이 필요하다. 비전을 공유하고 이해해야만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모두가 같은 의견일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이 가능해진 다음에 뒤떨어진 한국을 만나고 싶지 않다면 지금 이 위기를 고맙게 사용해야 한다.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은 모른척하고 싶었던 한국 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설명한다. 앞으로의 방향을 잡고 싶다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길.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큰 그림을 이해하는데 아주 적절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