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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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거리를 유지해야만 같이 있을 수 있거든요.

p323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거리 그 거리의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가까이 가면 갈수록 멀어지는 사람이 있듯 사람과 사람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 아내 메이에 대한 아처의 무관심 그것이 이 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겠는가? 아처의 사랑이 파멸로 이끈 가장 중요한 원인! 진정한 매력과 사회적 관심사는 아처에게는 그저 남다른 이야기일 뿐 자신의 열정과 욕망만이 삶의 전부였던 그에게 그 삶의 끝은 어떨까?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와 사촌과의 결혼을 앞둔 연인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그는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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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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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아직 내릴 수 없다. 아니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도 리포트 엘람 우드 경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길 바랐던 여자. 밀너 양은 그렇게 자신의 약점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그 믿음 하나로 사랑을 시험하려 했지만 과연 그것이 옳았던 것일까? 사랑에 대한 정의만큼이나 판단도 그 누구에게 내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밀너 양의 그런 사랑에 대한 본질이 흐려졌을 때 대부분의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의 남자들은 여성이 현모양처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것은 곧 소설 속에서도 나타난다. 그들의 관습에 비해 밀너 양과 마틸다는 서로 다른 대조적인 모습들이 그녀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까지 말이다. 둘 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인물들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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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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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배신이나 잔인함, 무관심의 대가로 행복을 얻는 건 바라지 않았죠.

p195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행복의 잣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상대방을 포기해야만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행복의 대가 그것이 설령 책 속에서 말하는 것일지라도 그런 대가를 바라고 행하는 행복이 과연 행복할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외롭다는 말이 있듯 어쩌면 아처 부인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부인의 행동에 잠시 그녀를 이해하는듯해 보였으나 또다시 성내는 아처... 그런 아처와 살고 있는 부인... 여자에게 행복은 그리 큰 것이 아닐 텐데... 남자들은 모르나 보다. 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 아처는 자신의 이름처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영악하고 자신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히는 명궁으로 표현되는 만큼 아이러니함은 곳곳에 드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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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30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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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상,하) 세트리뷰』

헨리 제임스(저자) 열린책들(출판)

고전의 세계는 다양하다. 그 세계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면 난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이번에 읽어본 여인의 초상 역시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던 여주인공 이사벨로부터 그녀가 어떠한 삶을 살게 되고 그녀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낳았으며 그녀들 둘러싼 은밀한 관계들이 낳은 부조함이 얼마나 인간의 그릇된 욕망으로 드러났는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들었던 시간이었다. 이사벨 내가 한동안 기억할 이름... 그녀는 왜 자신이 추구했던 삶을 뒤로한 채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오즈먼드와 마담 멀... 그들은 왜 돈 앞에 자신들을 놓아버린 것일까? 마지막 이사벨의 선택을 난 이해해야만 했던 것일까? 무한한 상상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이유이다.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내면 본질을 깨닫게 될 때마다 난 또다시 고전이라는 이름에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바란다. 이사벨이 부디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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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라의 비밀 약방
사라 페너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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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라의 비밀 약방』

사라 패너(저자) 하빌리스(출판사)


비밀 약방에 어떤 비밀이 숨겨있을까? 책 제목만으로도 궁금했던 건 그것였다. 과연 현대 시대와 18세기에 벌어졌던 일들이 교차되어 어떤 미스터리들이 일어난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펼쳤다. 세 사람 넬라와 엘리자 캐롤라인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남자 손님을 받지 않는 넬라는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약방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는 약제사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약들 일반적이지 않다. 마음을 치유해 주는 약까지 처방받을 수 있다니...


정말로 그런 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잠시 왜 넬라는 남자 손님은 받지 않는 것일까? 18세기 유럽 그렇게 넬라의 약방이 운영되었고 약방에 온 손님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나갔다. 그 기록이 어떻게 될지 그땐 미쳐 알지 못했을 터... 한편 현대를 살고 있는 캐롤라인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마음의 상처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 상대가 가장 믿고 사랑했던 배우자라면?


남편의 배신이 캐롤라인에겐 커다란 충격이었을 데도 그로 인해 캐롤라인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홀로 넬라가 살았던 곳으로 오게 되면서 그녀는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사라진 넬라의 약방에서 나온 작은 물건 하나 에이스토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등장인물을 뽑으라면 난 엘리자라고 말할 것 같다. 호기심이 많은 그녀... 그녀의 삶에 변화에 넬라의 영향은 다분했다. 여자들만이 살 수 있는 약 그 약을 살 수 있던 넬라의 비밀 약방은 어쩌면 현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사회 비판 속 부당한 부조리를 대변해 주는 이야기는 아니었을까? 편견과 차별 갈등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여성들은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살아냈으며 그 누구보다 자신의 생을 아름답고 당당하게 지켜내길 바라는 또 하나의 무언의 다짐들은 아니었을까?


지금도 꿈꾸고 있는 삶 그 삶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들이 있기에 삶은 꿈을 잃지 않는 한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본다. 요즘 부쩍이나 많이 접해보는 책이 바로 꿈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미스터리 소설인 넬라의 비밀 약방이 유독 더 재미있었던 이유는 여자들만이 살 수 있는 독약이라는 주제로 과연 삶의 독약은 무엇인지 인생의 독약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그 상상에 대하여 무한한 상상과 재미 흥미 신로 배신 아이러니 등 소설이 주는 다채로움을 책을 읽는 동안 수없이 느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누군가는 말했다. 이 책 자체가 독약과 같다고. 오랜만에 나에게도 독약 같은 책이었고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읽어보라 권하며 잃어버린 꿈에 대한 고통과 깜짝 놀란 만한 이야기에 시간을 내어주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결코 세 여자의 은밀한 모험이 헛되지 않게 다가올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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