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행복의 잣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상대방을 포기해야만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행복의 대가 그것이 설령 책 속에서 말하는 것일지라도 그런 대가를 바라고 행하는 행복이 과연 행복할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외롭다는 말이 있듯 어쩌면 아처 부인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부인의 행동에 잠시 그녀를 이해하는듯해 보였으나 또다시 성내는 아처... 그런 아처와 살고 있는 부인... 여자에게 행복은 그리 큰 것이 아닐 텐데... 남자들은 모르나 보다. 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 아처는 자신의 이름처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영악하고 자신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히는 명궁으로 표현되는 만큼 아이러니함은 곳곳에 드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