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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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살인 2』

카르스텐 두세(저자) 세계사(출판) 독일문학


자신의 죗값은 반드시 받게 되어있다. 명상 살인2를 만났다. 무엇이 그를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게 한 것일까? 명상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 거란 그의 믿음이 애석하게도 빗나갔던 것일까? 비요른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내면 자신의 자아와 다시 만나기까지 그는 어떻게 살았던 것일까? 궁금증을 안고 책을 폈다.


살인을 저지르라는 목소리에 그는 그의 내면과 다시 마주하며 결국 자신의 내면 속 자아를 이기지 못하고 범죄의 굴레 속으로 들어간다. 때론 더 은밀히 그리고 깊숙이 파고드는 내면 치유 속 살인자의 담담한 고백들 명상과 함께하는 아찔하고 흉측한 살인 명상 살인의 전개는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그만큼 흡입력이 굉장한 소설이다. 읽을수록 나 조차도 오묘해지는 매력에 빠지고 만다. 200만 부의 시리즈 판매 베스트셀러 기록 다운 책이다.


변호사라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게 약간은 사이코틱한 면을 보일 때마다 비요른의 행동에 이해할 수 없었지만 가끔 유쾌한 말들을 꺼낼 땐 또 그 나름대로의 재치가 엿보여 웃음이 났던 책이기도 하다. 1편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보리스가 살아있었다니... 이제 살인을 저지르지 않겠다 다짐했건만... 지하실에 갇힌 보리스는 어떻게 될까? 그의 목을 점점 조여오는 협박자! 과연 그는 또 누구일까? 왜 그의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건지... 명상 살인이라고 하니 갑자기 최면이 떠올랐다. 흔히 최면을 걸면 어느 시대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진짜 자신을 만나는 그 시간.. 명상 살인도 어쩌면 나와 나의 내면이 만나는 시간에 벌어지는 살인이 아닐까 싶었다.


첫 소설 명상 살인이 나오고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작가 카르스텐 두세 명상 살인 1권에 이어 2권까지 그리고 앞으로 또 만날 3권도 기대가 된다. 오래된 상처로 아직 자기 자신의 나면 속 자아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이 남아있다면 근본적인 해결로 명상의 본질을 깨달으며 명상이 주는 원칙들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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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상점 - 당신의 상처를 치유해드립니다
변윤하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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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상점』

변윤하(저자) 앤드(출판) 판타지

내 안의 그림자 있을 수 없다. 나를 따라다니기만 그림자이고 내가 쫓으려 하면 할수록 더 내 옆에 달라붙어 있는 그림자. 그림자 상점이라는 책을 만났을 때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일까? 상점? 그림자들이 모인 상점? 흥미로운 제목을 안고 책장을 펼쳤을 때는 이미 늦었다.

책 속의 그림자들에 내가 빨려 들어갔다. 주인공 여리는 자신에게 그림자가 세개임을 알고 그 그림자들이 다름 아닌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누구에게 나 그림자는 하나이지만 여리에게만큼은 두 개의 그림자가 더 붙어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졌던 두 개의 그림자가 2년 후 다시 나타나게 되고 고등학생이었던 여리는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괴로웠었다. 그런 여리에게 자신들과 함께 가자며 여리를 그림자 상점에 초대하는데...

과연 그림자 상점에서 여리는 자신의 과거를 다시 품고 이겨내 다시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어둠 속에서만 갇혀 지냈을 여리에게 그림자들은 어떤 희망을 보여줄까? 누구에게 나 하나씩 아니 여러 아픔들을 갖고 있겠지만 그것을 안고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저 그럴 수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 같다.

현실 속에서 때론 방황하며 한없이 나약해지고 아픔 속에서 오롯이 나를 믿고 견뎌야 할 시간들에게 그림자들은 속삭인다. 괜찮다고... 괜찮아질 거라고... 무의식 속 내게 나 또한 말한다. 어느새 내 아픔을 그림자라는 어둠과 마주했을 때 그때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그땐 그랬었지라며 추억이 될 수 있는 기억들로 자리 잡히길 바라고 또 바라본다. 내 그림자를 바라보며 네가 아닌 이제는 내가 너를 안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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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사랑의 명언
석필 편역 / 창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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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사랑의 명언』

석필(편역) 창해(출판) 자기계발


사랑에 관한 수많은 명언들과 글귀들. 사랑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특히 명언들은 단 한 줄이라도 읽고 나서의 감동은 끝이 없다. 영국 시인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부터 독일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사랑에 관한 명언들은 인생을 바꾸기에도 충분한 명언들이었다.


삶을 사는 데 있어서 어쩌면 가장 주요한 사랑. 그 사랑이 밑거름이 되어 인간과 인간 사이에 그 무언가가 싹트게 되고 이루어지며 결정된다. 남녀와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등 사랑에도 종류가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본질은 단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그 본질만큼은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랑일 테니까 말이다. 사랑의 의무와 목적은 상대방에 대한 나의 진심이 아닐까? 사랑은 헌신적이면서도 강요해서는 안 되며 사랑은 순수함의 결정체이니만큼 결코 악이 공존돼서는 안된다 생각하기에...


진실한 사랑은 당신이 가장 행복할 때 오지 않는다 한다. 당신의 수렁에 빠져서 허덕일 때 당신을 만나러 온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 살다 보면 천사가 오듯 깊은 절망에 빠질 때 구세주처럼 나타나 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싶다. 하루의 시작을 사랑의 명언으로 시작하고 하루의 끝을 사랑의 명언으로 마무리했던 며칠간의 행복했던 독서.


책을 읽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뜻깊은 감동을 느끼고 싶어서였고 또다시 내 삶에 관해 생각할 시간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며 그로 인해 커다란 인생의 깨달음을 얻기까지 책은 단순히 보고 읽는 것이 아닌 내 인생 여정에 늘 함께하는 길잡이 역할도 한다. 지금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말에 뜻깊은 사랑의 명언들을 읽을 수 있게 되어 그 감동을 전해주고 실천할 수 있게 되어서 더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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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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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1,2권 』

도스토옙스키(저자) 문학동네(출판)

도스토옙스키의 200주년을 맞이하여 백치 작품을 만난 것은 가히 행운이나 다름없었다. 죄와 벌,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작가에게 작가가 써내려가 문체들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사실적이면서 모든 것이 내포된 글귀들 쉽게 쓰인듯하지만 결코 쉽게 씐 것들이 아닌 도스토옙스키의 글들에 대하여 다시 한번 빠지게 되었다. 고전소설은 처음에는 약간 더디게 읽힐 수도 있다. 문맥과 흐름을 이해하며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푹 빠져 읽게 되는 게 고전의 매력인듯싶다.

제목이 백치이니 백치 뜻을 먼저 알아야겠어서 찾아보았다. 뇌에 장애나 질환이 있어 지능이 아주 낮은 상태 또 그런 사람을 낮잡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백치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괴짜, 기인, 머리가 돌아버린 사람 등등 일반적인 인물들은 아닌 만큼 왜 그들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하며 읽게 된다. 세계는 이런 사람들을 배제하고 배척하고 고립시키고 격리하며, 많은 인물들이 자신도 그렇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위험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어쩌면 일맥상통하다.

어딘가에 소속되고 어딘가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장받기 원하며 자신의 뜻과는 전혀 달라도 그들이 원하기에 때로는 자신의 존재마저 감추고 애써 희생양이 되어버리는 사회로부터 우리는 지금까지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며 때론 경멸하며 본모습을 감춘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백치는 인간의 파멸을 그린 소설이기보다 므이쉬킨공작으로 부터 인간이 얼마나 진실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제대로 표한하며 그가 선택했던 그 모든 것들이 원칙적으로는 옳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줌으로써 긍정적인 인간의 모습의 최후를 보여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그가 완전한 백치로 돌아갔어도 말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부디 악으로부터 선이 앞설 수 있는 세계를 기다리며... 인간의 차별과 편견들이 낳은 한 인간의 삶! 주위 사람들의 파멸을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왠지 그 또한 파멸 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아 읽는 내내 불안했지만 다시 백치의 삶으로 되돌아간 므이쉬킨 공작을 바라보며 인간의 삶은 때론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깨우침을 주며 백치는 나에게 또다시 영원한 고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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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정현주 지음 / 아루카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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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정현주(저자) 아루카북스(출판)

세상 살기 그리 만만치 않다. 누구나 그럴 것 같다. 특히나 요즘 같은 팬데믹 상황 2년 차를 맞은 우리들에겐 더더욱 책 제목처럼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누구를 위해 살고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나 둘 고뇌가 시작된다. 어쩌면 평생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기도 바쁘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작가는 아홉 가지를 제시한다. 그 아홉 가지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결혼은 하나. 나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여덟 번째 제시되었던 미술심리치료 추상화 그리기였다. 미술을 어렵게만 볼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것으로 다가감으로써 그림에 대한 부담을 덜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뿐더러 추상화라는 자체에 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이 세상은 답을 이미 정해놓고 실천하려고 하니 더 힘든 것 같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닌 마음이 그려내는 그림 그것이야말로 심리치료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인생에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들을 버리게 된다고 한다. 그 무엇보다도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지나친 겸손은 교만이며 지나친 자기 연민도 문제며 지나친 자신감은 열등감에서 비롯될 수 있고 지나치게 모든 것에 긍정적인 것은 문제를 직면하지 못하는 두려움에서 오고 정리 정돈은 못하면서 위생은 강박적으로 신경 쓴다면 불안정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결정을 잘 못하는 사람은 위압적인 부모의 약육강식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 거절 못 하는 사람은 낮은 자존감 때문이며, 쉽게 화를 내고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을 아무도 도울 수 없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는 탓이라 한다.

가끔 심리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맞아맞아 속삭이듯 나에게 이야기하며 책에 빠져있을 때가 있는데 이 책 또한 그러했다. 다시 한번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의 고군분투는 계속될 것이며 나 또한 저자의 말들을 되새기고 기억하며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또다시 발판을 마련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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