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 - 권력이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에 관하여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
노암 촘스키 지음, 피터 R. 미첼.존 쇼펠 엮음, 이종인 옮김 / 시대의창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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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에 촘스키봇이란 계정이 있다.가끔씩 리트윗되는 글을 보니 깊이가 느껴졌다.미국의 유명한 좌파 사상가이다.본인이 유대인이라 그런지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문제도 많이 다뤘고 특히,중남미에서 행해진 미국의 체제전복음모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이야기한다.정보접근성이 풍부한 지식인으로 이면의 모습을 꽤뚫고 있다.언론에 대해서도 대단히 비판적인데 주류언론이라 불리는 미국신문들도 광고에 목매는 구조상 우리가 그렇게 비판하는 조중동 수준이다.촘스키의 관점에서는.이책에서 색다르게 느꼈던건 워터게이트에 대한 관점이다 .나는 이 사건이 언론이 제대로 사건의 진실을 폭로하여 닉슨이 사임하게 만든 언론의 큰성과라 생각해왔는데 실상 닉슨의 사임은 그것보다는 금본위체제를 붕괴시켜 기존의 기득권세력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는것.흔히들 눈에 보이는 권력인 대통령이 엄청난줄 알지만.실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본주의의 커다란 권력(국제자본,소수의 부를 독점한세력)의 꼭두각시일 뿐이다.그런면에서 현재의 대통령역시 지배계급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하는 순간 팽당할것이다.촘스키는 뉴스 이면을 깊이 들여다볼줄 아는 지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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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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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처음 읽었고,2012년에 다시 읽었고,올해 8월에 또 읽는다.영화"명량"을 한다기에 생각나서 다시 읽었다.다시 읽어도 마음에 와 닿는 책이다.장군의 고뇌가 느껴지고,선조의 근심이 느껴진다. 다시 읽어도 아들 면이 아산에서 적군의 칼에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괴로워하는 장면에서는 늘 눈시울이 붉어졌다.선조가 근심하는 나라는 임금이라는 자리였고,이순신 장군이 지켜야할 나라는 백성이 살아가는 나라였다.선조는 의병장군 김덕령을 역모로 죽였듯이,장군도 언젠가 죽을 목숨이었는지 모른다.그래서,노량에서 적탄을 맞고 전사했는지 모른다.그래서,그는 영웅이 되었다.

이순신 장군이 이렇게 크게 회자되는 것은 그의 뛰어난 전투역량도 있었겠지만,난중일기라는 기록물을 남겨 놓았기에 후세에 그의 발자취를 알수 있었다.심지어 자고간 여자의 이름도 남겨놓았다.박정희 정권이 왜 이순신을 "영웅화"했는지는 잘 모르겠다.일본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자 혈서까지 썼던 뼛속까지 친일파였던 박정희는 어찌 "이순신"을 선택했을까.전쟁나면 목숨바쳐 싸워 죽으라는 국가주의  "충"의 정신을 이용해 볼수 있을거라 생각했나.어찌됐든 어렸을적부터 성웅 이순신이라 불리던 영웅을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그린 이책은 두고두고 읽어도 좋은책이다."남한산성"과 더불어 김훈의 특유의 글맛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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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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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이다.책을 놓기 어렵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28"에서도 그랬지만 굉장히 선이 굵다.여자가 썼다고 믿겨지지 않는다.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한 인간의 집요함에 섬뜩함이 느껴진다.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치과의사에 의료봉사를 다니는 엘리트로 보이지만,내면은 악마가 산다.마누라와 아이를 "교정"이란 명목으로 엄청난 폭력을 가하는 남자,알고보면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있던거다."28"에서 악마로 나오는 "박동해"처럼 성장과정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자란사람은 "사이코패스"가 되는거다.어떤 죄책감이나 두려움도 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살인을 저지른다.거기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아이가 불쌍했다.가는곳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져 한창 사춘기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그 아이를 잘 보살펴 주는 SSU출신의 잠수부 아저씨,

프로야구선수였지만,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마누라한테 잔소리 들으며 사는 최현수,그 역시 어릴적 아버지의 폭력과 술주정에 진저리를 치며 살았던 사람이다.그래서,자기 아들만큼은 끔찍하게 여겼는데,악마을 만났고,인생은 꼬였다.

흔히들 인생은 소설같다고 한다.이 소설을 읽으며 참으로 기구한 인생도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누구나 자기 인생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질때가 있을 거다.때로는 이런 소설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더 험한 인생이야기를 보고 내가 살아가는 인생이 그리 힘들지 않다는 위로를 받는지도 모른다.내가 살아가고 있는 조그만 테두리가 아닌 여러사람의 삶을 간접체험한다는것이 소설에서 받는 큰 도움,위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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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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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쓴글을 읽는 느낌이었다.얼핏 일본소설을
읽고있는 느낌도 들었다.속도감과 몰입감은 강하다.영화 "감기"에서 비슷한 장면들이 나온다.아마도 감기가 이 소설을 어느정도 참고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이런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진다면 현정부는 소설속 정부보다 더하면 더할 무능과 무책임을 보여줄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했다.이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은 세월호참사에서 똑똑히 보았다.현정귄내에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전염병이 창궐한 화양이란 도시는 80년 광주를 떠올리게 한다.육지속에 고립된 섬같을 존재.
작가의 책을 주욱 읽어볼 생각이다.7년의밤,내심장을 쏴라.이런일이 닥치면 난 어떻게 살까?내식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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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일가
펄 벅 지음, 장왕록.장영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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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3부작이다. 왕룽의 3대,왕후의 아들인 왕위안에 대한 이야기이다.왕위안은 군벌인 왕후의 아들로,어렸을때부터 엄한 아버지밑에서 장차 군벌을 이어갈 재목으로 키워졌다.항구에서 서구문물을 익힌 교관을 초빙하여 군사훈련을 시켰고,결국엔 사관학교에까지 보냈다.하지만 위안은 군인이 되는게 싫었고,고향 움막집이 편안하게 생각되었으며,땅에 대한 애착이 있었다.외양은 외할머니인 오란을 닮아 뼈대가 굵직했으며,말수가 적었고 심중이 깊었다.혁명군이 남쪽으로부터 차차 북벌을 시작하였고,위안은 군벌인 아버지를 배신할수 없어 혁명군에서 뛰쳐나와 시골 움막집에 숨어든다.결국 강제로 결혼시키려는 아버지의 품을 떠나 배다른 어머니가 살고 있는 항구도시로 떠난다.어렸을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배다른 여동생 아이란이 자유분방하게 살고 있는 항구도시에서 부유층이 누릴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지내지만 그 생활이 편하지 않다.어머니의 권유로 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사촌인 멩의 영향과 평소 가난한 사람들이 핍박받는 중국의 현실에 공감해 혁명단체에 가입하게 된다.하지만,혁명군의 위세에 위협을 느낀 정부군의 검열에 걸려 죽을 위기에 놓이지만,아버지와 친척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6년간 생활하다 돌아온다.

사촌인 셍과 함께떠난 미국유학에서 위안은 화려한 도시의 대학이 아닌 좀더 한적한 곳에서 농업관련공부를 하게되고,미국의 발전된 모습에 부러움도 느끼지만,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을 겪고 중국인에 대해 미개인취급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에서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그럴수록 공부에 매진해서 최우등 졸업도 하게된다.사촌인 셍은 부자인 아버지덕분에 일찍부터 곤궁함을 모르고 자라서인지 미국에 와서도 마치 미국인인냥 각종 향락과 유희에 빠져 지낸다.그가 쓰는 시나 소설이라는 것들도 관념적이고,무의미한,공허한 것들이다.그런면에서 위안은 다르다.또다른 사촌인 멩과도 다르다.멩은 부자집 도련님이지만,중국인이 외국인에게 멸시당하는 것에 대한 수치심,부자에 대한 적개심등 당시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던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지만,그가 혁명군의 부대장이 되어 막상 가난한 인력거꾼이나 짐꾼들을 대하는 것을 보면 엘리트의식에 사로잡혀 있다.위안은 너무 교조적이지도 않고,관념적이지도 않은 당시 중국의 현실에 가슴아파 하던 진실한 청년이었다.멩의 혁명군은 아마도 국민당군대였던것 같다.국민당군대에서 불만을 품은 멩은 또다른 혁명군을 찾아 서쪽으로 간다던데 아마도 중국공산당이었을 것이다.멩이라는 유형의 인간이 해방된 중국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이란,위안의 배다른 여동생 또한,당시 신여성이라 불리는 여자들의 표본정도일것이다.개방적서양사상을 받아들이긴 했지만,매일 무도회나 들락거리고,결국 유부남과 결혼하는 이 여성의 모습에서 시대에 대한 고민이나 삶에 대한 목표도 없다.단지 부자인 부모 만나서 호사스런 부자의 새로운 삶을 마음껏 즐겼을 뿐이다.

나야 늘 없는 사람이라 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생각하게 마련이지만,이책을 통해 부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지 알수 있다.그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다.마치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본것같은,자기들과는 전혀 다른세상에 사는 사람(?),사람으로 생각도 않는다.그러면 그들의 부는 어떻게 얻었나.단지 부모를 잘 만났을 뿐이다.왕룽이라는 성실한 농부와 성실한 오란이라는 할머니 덕에 집안이 가난한 농군의 집안에서 부자의 반열에 올랐을뿐,왕후와 왕위안처럼 본인들의 노력으로 어느정도의 자리에 오른것빼곤 다 부모덕이다. 공짜로 얻어진 부로 엄청난 사치와 향락을 누리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게을러서 그렇다는 말을 함부로 지껄이고 가난한 사람들을 벌레 취급하는 부자들을 보면 분노가 솟구친다.정몽준 아들의 "미개한 국민"발언을 보면 부자들이 일반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볼수 있다.지도 지 할아버지 덕분인줄 모르는거다.그 할아버지가 강원도 산골에서 고된 농사일 싫어서 소 한마리 훔쳐 나와 혼란한 시기를 잘 이용하여 부를 이룬 일개 농군의 자식인걸 그 손자는 모른다.그는 태어날때부터 부자였으므로..,

 

3권을 다읽고 느낀점은 펄벅여사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폭넓은 이해없이는 이책이 나올수 없었을것이라는 거다.다만, 미국인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선교사의 자녀라는 환경적 제한요소들 때문에 중국 수천년 역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혁명인 중국공산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아마도 이책을 낸 시기가 중국혁명이 완성되기전이라서 그랬을것이다.

그리고,중국해방이후 왕룽일가는 어떤 모습으로 남았을까 생각해보는것도 재미있다.외국물을 먹은 아이란 부부와 셍등은 외국으로 도망쳤을것 같고,구두쇠,수전노인 왕얼은 혁명으로 재산은 몰수되었을거고,왕위안과 그의 부인이 되어있을 메이링만이 새로운 세상에서 그 역할을 다할것으로 본다.멩은 서쪽으로가서 중국공산당에 함께했겠지만,책에서 보인 정도의 사상무장이라면 호된 자아비판 대상이었을것,개과 천선하지 않았다면 밀려 났겠지.,

중국 근,현대의 삶을 왕룽일가를 통해 세세하게,감성적으로,중국인의 입장에서 잘 그린 소설이다.사람들이 왜 그리 "대지"를 꼭 읽어보라 했는지 이제 알겠다.여러가지를 많이 생각하게 해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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