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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평점 :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이다.책을 놓기 어렵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28"에서도 그랬지만 굉장히 선이 굵다.여자가 썼다고 믿겨지지 않는다.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한 인간의 집요함에 섬뜩함이 느껴진다.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치과의사에 의료봉사를 다니는 엘리트로 보이지만,내면은 악마가 산다.마누라와 아이를 "교정"이란 명목으로 엄청난 폭력을 가하는 남자,알고보면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있던거다."28"에서 악마로 나오는 "박동해"처럼 성장과정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자란사람은 "사이코패스"가 되는거다.어떤 죄책감이나 두려움도 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살인을 저지른다.거기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아이가 불쌍했다.가는곳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져 한창 사춘기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그 아이를 잘 보살펴 주는 SSU출신의 잠수부 아저씨,
프로야구선수였지만,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마누라한테 잔소리 들으며 사는 최현수,그 역시 어릴적 아버지의 폭력과 술주정에 진저리를 치며 살았던 사람이다.그래서,자기 아들만큼은 끔찍하게 여겼는데,악마을 만났고,인생은 꼬였다.
흔히들 인생은 소설같다고 한다.이 소설을 읽으며 참으로 기구한 인생도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누구나 자기 인생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질때가 있을 거다.때로는 이런 소설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더 험한 인생이야기를 보고 내가 살아가는 인생이 그리 힘들지 않다는 위로를 받는지도 모른다.내가 살아가고 있는 조그만 테두리가 아닌 여러사람의 삶을 간접체험한다는것이 소설에서 받는 큰 도움,위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