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제전 3 - 개정판
김원일 지음 / 강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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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은 1950년 4월~6월까지의 이야기이다.한국전쟁이 개시되는 순간에 끝난다.서울로 숨어든 조민세일행의 험난한 지하생활 이야기,가족들의 서울 적응기,박도선선생의 농촌공동체 한얼농장이야기,갑해 가족의 탈출을 도운 안시원네 가족의 봉변이야기,조민세가 북쪽 해주로 소환되어 죽을고비를 거쳐 평양까지 가 내무성 정치보위국의 요원으로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등,흥미진진하다.언제 때가 되면 드라마로 만들어도 상당히 재미있을듯 하고,작가도 당시의 자료들을 충분히 검토한듯하다.다음편 7~8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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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제전 2 - 개정판
김원일 지음 / 강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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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4월까지의 이야기이다.심동호는 시대의 흐름을 꿰뚫고 이재를 발휘할줄 아는 인물이다.농지개혁이 막바지에 이르고,빨치산들도 더이상 버텨내지 못하고 일부는 지리산으로 이동하고 일부는 도시로 숨어든다.아치골댁의 간난스런 삶도 나오고,갑해네 가족은 몰래 진영땅을 뜬다.막내여동생 시해를 두고 몰래 고향을 떠나야 하는 갑해의 심정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아버지가 좌익 우두머리라고 정든친구들과 고향을 버리고 도망치듯 떠나야 하는 가족들,

안시원이란 인물은 알수록 묘하게 끌린다,어떤 사연이 있어 고향을 버리고 야반도주했는지는 아직 모르나,글줄이나 알고 이치에 밝은 그가 국밥집과술집을 하는 아내를 두고 사는지,감나무댁의 남편섬기는 그 공손함이란,술자리를 싫어하고 활쏘기로 몸을 단련하고,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사리판단에 옳으며 불쌍한 갑해나 아치골댁내를 대하는 태도에선 인정도 있고, 끌리는 인물이다.

한국전쟁 벌어지기 두달전이니 갈수록 긴장이 된다.요즘 출,퇴근길엔 이책에 푹빠져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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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제전 1 - 개정판 김원일 소설전집 15
김원일 지음 / 강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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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정래"다음으로 좋아하는 소설가다.이 소설을 읽으며 "태백산맥"비슷한 느낌도 받았고,지방사투리를 맛깔나게 표현하는 것도 그렇고,시골풍경의 묘사나,당시 시대상과 사회상을 잘 표현하는것도 그렇다.그래서 나는 이 소설가의 작품을 좋아한다.18년에 걸쳐 마무리했다는 이작품이 대표작일듯하다.작가의 자전적에세이 "아버지와 아들"에서 소상히 밝혀 대략의 가정사와 당시 상황을 알고있어 소설로 표현한 부분은 깊이를 더해준다.이소설의 주무대인 진영땅은 내마음속 대통령인 "노무현대통령"의 고향이다.46년생이니 이 당시 우리나이로 5살쯤되어 본산리라는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진영땅은 예로부터 평야가 넓어 대지주가 많았고,교통이 발달하여 인물이 많이나던 곳이다.작가의 아버지 "김종표"도 그런 사람이었다.

이소설은 1950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일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했는데 1권에서는 2월까지다.이책에 등장하는 친일고등계형사출신 한주임이나,헌병보조원출신 노순경,경찰끄나풀 임칠병과 반대로 해방전 좌익활동의 거두로 활동하다 전향하여 학교선생으로 있는 박도선선생이나,이문달선생,중도적인 입장에 있던 심찬수나 안시원선생같은 분의 앞으로 몇달후의 미래가 은근 걱정되기도 했다.한국전쟁이 터지고 보도연맹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좌익전력자들을 재판도 없이 즉결처분하는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이들의 운명이 어찌될까하고 걱정이 들었다.남편이나 자식이 그들표헌대로 하면 좌익에 물들어 야산대에 들어간 가족들의 마음고생과 삶의 힘겨움에 마음이 아프고,종교만큼이나 강한 이념에 대한 신봉이,결과를 빤히 알고 있는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그 신념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시대와 장소도 잘 타고 나야 되는 것인데..,황무지에 핀 꽃이라 할까?

김원일의 소설은 늘 재미있었고,생각할 거리을 주었기에.이소설을 다읽고 그의 대표작들을 단편,중편,장편으로 다 읽어볼 생각이다.1권끝에 작가의 대담이 실려 있는데 작가의 생각의 깊이를 볼수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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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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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읽을목록에 진즉 있었다.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등에 보면 많은 이들의 추천도서에 올라 있었고 영향을 많이 끼친 책이었다.하지만,이상하게도 손이 잘 안갔다.어려울거라는 생각,실제 주변에 보니 읽다 그만둔이도 있고,이악물고 읽어냈다는 이도 있었다.하지만,난 꽤 재미있게 읽었다.처음엔 조금 지루하다가 조르바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서 그 자유로운 영혼에 흠뻑 빠져 들었다.이책에서 "나처럼 세상을 글로 배웠어요" 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수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지혜,종교의 위선을 호탕하게 비웃고,국가와 민족이라는 허울좋은 기만을 비웃으며,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조르바.세상에 태어나 조르바처럼 자유롭게 살다 가는 인생도 멋지리라..,현실이 더 그렇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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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강 김원일 소설전집 3
김원일 지음 / 강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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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원일의 작품을 좋하한다.<마당깊은집><겨울골짜기><아들의 아버지>등 읽은책들이 모두 좋았다.본인의 애닲은 가족사를 소설로 승화시켜 해방공간,한국전쟁시기를 잘 그려낸 작가이다.

이책은 이인태라는 인물과 그의 친구가 된 최지관을 중심으로 일제시기 만주에서 독립군하던 이인태가 만주,러시아,중국,일본을 떠돌며 겪은 이야기와 최지관과 월포댁을 중심으로 한 경북 포항근처 고향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경상도 특유의 말씨를 잘 살려내어 재미가 있었고,시골마을의 풍경들을 잘 묘사하여 나처럼 시골출신은 책을 읽으며 풍경이 머리속에 잘 그려졌다.이인태의 삶도 그렇지만,짝대기 최지관의 삶이 더 애처롭다.결핵에 걸려 시골에서 할수 있는 온갖 병구완을 다해도 죽을날만 기다리는  막내딸 계연이와,일제말기에 징병에 끌려나가 남양군도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큰아들과,한국전쟁에 끌려나가 상이군이이 되어 대구통합병원에 누워있는 작은아들때문에 마음고생하는 최지관의 모습에서 연민의 정을 느꼈다.나도 얼추 최지관 나이가 되었고,딸을 둔 아버지의 입장이 되고보니,읍내 장약국에서 밤새 침맞고 힘빠져 널부러진 딸을 지게에 지고 고갯길을 오르며 부르던 소리가락<달구질요>장면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팔자한번 기구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시골 농사꾼으로 글줄이나 읽어 지관노릇도 하며 열심히 살아온 그에게 왜 이런 불행이 연거푸 닥쳐야 하는가?

이책의 중심인물 이인태에 대해서 난 변절자라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그는 신흥무관학교를 나와 만주에서 항일무장투쟁에 가담했고,일제의 토벌이 악랄해질때 일본경찰에 잡혀 한달여간의 모진고문끝에 못견디고 독립군 도와준 마을을 대어 쑥대밭이 되게 만들었다.물론,끝까지 저항했더라면 더 나았겠지만 그 모진고문을 당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쉽게 이야기할것이 못되는 것이다.일제시대,군부독재시설 악랄한 고문으로 죽거나,실성한 사람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그 고문을 왜 못견뎠냐고만 나무랄일은 아니다,간도특설대에서도 보았지만,일제의 토벌이 극에 달했을때 수십년간을 항일빨치산운동하던 지도급들도 대거 투항하여 다시 토벌대의 앞잡이가 되어 동지들 토벌에 나선 일들을 생각해보면 이인태의 행동은 그보다는 낫다.그벌로 동포들에게 두 귀가 잘리고 평생을 그렇게 중국으로 일본으로 떠돌다 고향땅에 돌아온 이인태에게 친일변절자의 딱지는 가혹하다.그보다 몇백배,몇천배 나쁜짓 하고도 해방된 남한에서 떵떵거리며 살아온 친일변절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대말이라는 이인태의 별명과 더불어 "성"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표현해 놓은 부분들이 많고,한세대전의 시골풍경을 시대상황과 잘 조화시켜 잘 표현한 재미있는 작품이다.이런 소설속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의 인생은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살아왔구나 하고 위안도 얻게되고 현실의 자잘한 고민과 번민을 하찮게 여길수 있어서 좋다.출,퇴근길에 소설에 푹빠져 보낸 시간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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