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제전 1 - 개정판 김원일 소설전집 15
김원일 지음 / 강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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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정래"다음으로 좋아하는 소설가다.이 소설을 읽으며 "태백산맥"비슷한 느낌도 받았고,지방사투리를 맛깔나게 표현하는 것도 그렇고,시골풍경의 묘사나,당시 시대상과 사회상을 잘 표현하는것도 그렇다.그래서 나는 이 소설가의 작품을 좋아한다.18년에 걸쳐 마무리했다는 이작품이 대표작일듯하다.작가의 자전적에세이 "아버지와 아들"에서 소상히 밝혀 대략의 가정사와 당시 상황을 알고있어 소설로 표현한 부분은 깊이를 더해준다.이소설의 주무대인 진영땅은 내마음속 대통령인 "노무현대통령"의 고향이다.46년생이니 이 당시 우리나이로 5살쯤되어 본산리라는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진영땅은 예로부터 평야가 넓어 대지주가 많았고,교통이 발달하여 인물이 많이나던 곳이다.작가의 아버지 "김종표"도 그런 사람이었다.

이소설은 1950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일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했는데 1권에서는 2월까지다.이책에 등장하는 친일고등계형사출신 한주임이나,헌병보조원출신 노순경,경찰끄나풀 임칠병과 반대로 해방전 좌익활동의 거두로 활동하다 전향하여 학교선생으로 있는 박도선선생이나,이문달선생,중도적인 입장에 있던 심찬수나 안시원선생같은 분의 앞으로 몇달후의 미래가 은근 걱정되기도 했다.한국전쟁이 터지고 보도연맹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좌익전력자들을 재판도 없이 즉결처분하는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이들의 운명이 어찌될까하고 걱정이 들었다.남편이나 자식이 그들표헌대로 하면 좌익에 물들어 야산대에 들어간 가족들의 마음고생과 삶의 힘겨움에 마음이 아프고,종교만큼이나 강한 이념에 대한 신봉이,결과를 빤히 알고 있는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그 신념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시대와 장소도 잘 타고 나야 되는 것인데..,황무지에 핀 꽃이라 할까?

김원일의 소설은 늘 재미있었고,생각할 거리을 주었기에.이소설을 다읽고 그의 대표작들을 단편,중편,장편으로 다 읽어볼 생각이다.1권끝에 작가의 대담이 실려 있는데 작가의 생각의 깊이를 볼수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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