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적과 흑 1 (반양장)

적과 흑 1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
스탕달 지음, 이규식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세계문학전집은 읽어야 될것같은 압박감이 있으나 막상 대하면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어느 서평에선가보고 읽을 리스트에 올려 놓았었는데 도서관에 다른책을 빌리러 갔다가 없어서 대신 고른책이다.단락도 짧게 구성되어있고 문단간격도 넓어 보기엔 좋았으나 백페이지가 넘도록 지루하게 이어지는 쥘르앵과 레날부인의 사랑이야기에 지쳤딘.요즘 감각으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사랑의 진행방식,속도.프랑스 대혁명에 얽힌 대서사를 기대했기에.중간에 포기

[마이리뷰] 읽는 인간

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책서평을 읽다가 눈에 띄인 책이다.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기도 하고 내력을 보니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이었기에 책읽기,책선택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고른 책이다.기대와는 달랐고 끝까지 읽지 않았다.저자의 소설공부방식이 프랑스나 미국의 원전을 번역하며 익히는 것인데 노벨상 수상에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평가위원들이 일본어로 된책을 읽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적이면서 번역에 수월했던책이 도움이 됐으리.책은 주로 원서를 어떻게 번역했는지 이야기가 계속나와 지루했다

끝나지 않은 전쟁,끝나야 할 전쟁

한국전쟁 -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
박태균 지음 / 책과함께 / 2005년 6월

얼마전에 읽은 "625 미스터리"가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차에 책장에 꽂혀있는 이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책에 메모한것을 보니 2010년에 한국전쟁 60주년되는 해라고 써놓았었다.다시 읽어도 새로웠고,전쟁전의 상황,과정,전쟁후의 영향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아무래도 대학생들과 수업했던 내용들을 기본으로 삼아 쓴책이라 약간 딱딱한 면이 없지 않으나 일관되게 전달되는 큰 흐름이 있는 책이다.최근에 나온저자의 "베트남전쟁"도 기대가 된다.

한국전쟁은 소제목처럼 "실패의 연속과정이었다".기습남침을 성공적으로 이루고도 3일이라는 시간을 서울에서 낭비해서 결국 낙동강 방어선을 뚫지못한 북한군,초기 미군의 대전방어실패,상륙작전을예상하고도 막지못한 북한,상륙하고도 쉽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한 미군,무리한 북진과 중국군에 대한 정보부족과 전투실패등.결국 3년동안 치열하게 싸우고도 결국은 제자리.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전쟁치고는 허망하며,그후 분단의 고착화로 인한 끊임없는 군비경쟁과 소모전,분단체제를 이용해 남,북한의 독재정권.아직도 종북과 빨갱이로 덧칠하는 이데올로기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다 큰 시각에서 한국전쟁을 살펴볼수 있는 좋은 책이다.물론,생생한 모습은 소설에서 잘 그려진다.

한국전쟁,풀리지 않는 5대의혹

6.25 미스터리 - 한국전쟁, 풀리지 않는 5대 의혹
이희진 지음 / 가람기획 / 2010년 7월

최근 불의제전5권을 재미있게 읽고나서,한국전쟁에 관련된 책이 읽고 싶던차에 눈에 띄인 책이다.나름대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책이긴 하나 저자의 글쓰는 방식이 마음에 안들어 이사람의 다른책은 안 읽을듯하다.중언부언하고,산만하고,중심이 없다.나도 비슷한 생각이지만,한국전쟁은 미국의 남침유도설에 북한이 걸려든듯하다.전쟁전 남한 곳곳의 반정부세력정도만 토벌할 군대의 힘만 제공해 주고,북한이 걸려들면 미군이 참전해서 승리로 이끄는 전략.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세계 최강의 미국을 상대로 전쟁으로 이긴다는 것은 누가봐도 어려운일이다.포로로 잡힌 북한군대좌 이학구의 말에서도 북한 지도부의 안일함을 읽을수 있었다.그럼에도 현대전에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당하고도 낙동강까지 밀어붙인 북한의 저력이나,다시 휴전선까지 밀어붙인 중국의 저력은 가히 인정할만하다.미군이나 친일파출신의 남한군보다 정신력에서 한수위이지 않았을까 생각든다.

한국전쟁덕분에 미국은 세계최강의 군사대국으로 자리잡았고,일본은 부흥했으며,붕괴직전의 이승만정권과 친일파들도 살아남았고,동족은 원수가 되었다.이렇게 갈라진지 70년이 다되어 간다.내 생전에 통일의 날은 볼수 있을런지..,

[마이리뷰] 불의 제전 5

불의 제전 5 - 개정판
김원일 지음 / 강 / 2010년 6월

한달에 걸쳐 5권을 다 읽었다.행복한 시간이었다.주인공들을 따라 경남 진영에서 서울로 다시 천리길 사선을 뚫고 진영으로 이동하며 한국전쟁의 주요시기인 50년 1월부터 10월까지의기간을 여러시각에서 어려운시기를 살아간 또는 죽어간 이야기들이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버무려져 맛깔나게 진지하게 그려졌다.이 작품을 읽으며 김원일문학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