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이 무기다 - 소리 없이 강한 사람들
다카시마 미사토 지음, 정혜지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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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인 딸애가 학교에서 발표회나 학예회때 남앞에 서는것에 대해 힘듬을 얘기한적이 있다.누구나 남앞에서 서서 발표할때 긴장 안되는 사람 없다고,다른사람들도 별거 아니라고 얘기해 주었지만 그렇게 효과가 있는것 같지는 않았다.네이버 책코너에서 본듯한데 제목부터가 눈길을 사로잡았고,책소개를 대충 훑어보니 공감가는 내용이라 주문을 했다.그동안 낯가림은 고쳐야할,극복해야할 것이었다면 이책에서는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오히려 낯가림을 하는 사람이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섬세하게 진행할수 있어서 장점이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천성적으로 타고나는 성격을 고치기는 대단히 어렵고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것보다 타고난 본인의 성격을 잘 살려간다면 스트레스를 덜받는 사회생활을 할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나역시 책속에 소개된 내용으로 본다면 타고난 낯가림쟁이다.그동안 각종 훈련과 경험을 통해으로 남앞에 서서 이야기하거나 발표하는것이 그렇게 두려운것이 아니게 되었지만,기본적으로 남에 대한 배려심이 큰것으로 보아 천성적 낯가림쟁이다.이책의 저자가 세미나나 거래처 사람을 만날때 미리 그사람에 대해 알아보거나 준비하는 과정,이름익히기 등은 그동안 나역시 해왔던 일들이다.한창 잘 나갈때는 나는 외향적 성격이라 착각한적도 있었지만,여러가지 정황상 난 낯가림쟁이가 틀림없다.어거지로 고치려 애쓰지 말고 장점을 잘 살려나가는것이 좋은점이라고 얘기해주는 전문가,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별다섯이 아닌 이유는 책의 내용이나 두께에 비해 책값이 상대적으로 비싼느낌.그리고 위로는 되지만,기대했던것보다는 아주 특별한 내용이 있는건 아니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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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펭귄클래식 135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은정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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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세익스피어 다음으로 전세계 독자가 많이 읽은 책"이란 말에 속았다.찰스 디킨스의 책은 읽어볼 생각이 있었다."위대한유산,올리버 트위스트"는 읽을 목록에 올라 있었는데,앞의 문구에 혹해 이책을 먼저 읽었다.찰스 디킨스의 위트와 유머,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당시 귀족들의 횡포를 프랑스혁명이라는 큰 사건과 버무렸고,파리와 런던이라는 두도시의 삶을 통해 당시 사회상을 그렸다.하지만,고전이라는 작품들이 현대인들에게는 정서상 조금은 다른듯하다.예전에 불후의 명작이라는 "레미제라불"3권도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간신히 읽어냈는데,이책도 간신히 읽어냈다.현대인의 정서와 당시는 달라서인지 몰입감이 현저히 떨어진다.그나마 이책은 각장이 길지 않고 스토리가 이어져 읽어냈지만,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도스도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나에겐 진도가 안나가는 책중의 하나이다.원래 읽어보고  싶던"위대한 유산"과"영화로 재미있게 보았던 "올리버 트위스트"는 조금더 재미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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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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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이전정리하다 골라낸 책이다.마침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진도가 안나가던차라 가벼운 소설로 바꿔보고 싶었다.이책은 언젠가 도서관에서 빌린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얼마 안읽고 반납했던것 같다.이후,표절문제가 터졌고,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에서 이제는 표절의 대표작가가 되어버린듯한..,난,표절시비가 한창일때 이 작가를 잘 아는 작가의 말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신경숙 작가는 글쓰기를 배울때 좋은작가들의 글을 꼼꼼히 필사하는 방법으로 익혔는데 아마도 이것이 내재되어 있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생각처럼 글로 쓰여질수 있다는..,

어쨌든,이책은 오랫만에 나의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었다.나역시 시골에서 자라 작가가 그리는 시골의 풍경이나 생활상이 낯설지 않았고,작가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나의 엄마도 그렇게 힘든 세월을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힘을 쏟았다.이책을 읽다 한 여인의 인생에 가슴이 뭉클해졌으며 퇴근 무렵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안부전화도 드렸다.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무심히 지나쳤던 나의 어머니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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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 영웅과 희생자, 괴물들의 세계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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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 슈나이더"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가장 많이 다룬 사람중에 하나일것이다.독일의 저널리스트인데 읽어보니 재미있다.팟캐스트에서 재미있게 들었었고 언젠가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전쟁과 군인이라는 주제는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해방전후시기의 한국사를 읽다보면 제주4.3항쟁시의 경찰과 군인들의 무차별적인 학살,여순반란사건,지리산 빨치산 토벌시기,거창산청등지의 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등을 보면 같은 동족이면서 어쩌면 이렇게까지 할수있었을까 늘 의문이었고,2차세계대전시기 일본군에 의한 난징대학살,만주독립군들에 대한 무자비한 토벌,독일군에 의한 유태인 학살,베트남전쟁시기 벌어진 미군과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등을 보면서 이렇게 괴물이 되어버린 군인들에 대해서 궁금했었다.이책은 여기에 대한 해답을 준다.군인의 탄생부터,어떻게 영웅으로 만들어지고,엄청난 희생자가 되고,인간으로선 차마 하지못할 괴물의 짓을 서슴없이 저지를수 있는지 많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테마을 정해 조목조목 잘 전달해 준다.엄청난 인명희생이 뒤따랐던 1,2차세계대전이 일어날 즈음에 세계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전쟁이 일어나기를 고대하고,참전하기를 원했는지 그 분위기를 전한 글들을 읽다보면 어린시절 멋진 군인이 되는걸 무척이나 바랬던 나의 심정을 보는듯했다.<자발적으로건 강제적으로건 수많은 젊은이를 전쟁터로 내몰기 위해서는 거짓과 환상의 시스템이 필요했다.이 시스템은 때론 조국과 종교의 이름을 빌렸고,때론 훈장과 전리품을 내걸었으며,또 때로는 명성과 복수 같은 감정을 부추겼다>.지금도 이런 거짓과 환상의 시스템에 열광하는 바보들은 부지기수다.특히 국가나 민족을 무소불위의 신앙처럼 생각하는 보수우익쪽에서는 ..,

저자의 마지막의견이 평소 내가 생각하던 바이기에 크게 공감한다.<삶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것>인간의 본성상 "평화"라는 것은 존재할수 없고,<3차 대전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석기 시대 선조들보다 극히 적은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것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이 이성적인 행동이다.쉰살이 되었는데도 아직 굶어 죽거나 얼어 죽거나,맹수에게 찢겨 죽거나,이웃의 사나운 부족들에게 맞아 죽지않고 살아 있는것은 석기시대에는 아주 드문 일이었다.게다가 석기시대 이후에도 이런식의 죽음을 불안해하지 않고 살수 있었던 것은 몇몇 우호적인 역사시기에 일부 부자들에게나 허용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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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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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코너에서서 봤던것 같은데 확 끌렸다.이런류의 책을 좋아한다.제러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도 이런류의 책이다.이책은 역사학자가 썼지만 역사서라기 보다는 문화인류사에 가까운듯하다.역사,지리,경제,문화등 인류역사의 모든 분야를 특유의 재치있는 글솜씨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책이 600페이지에 달하고 뒤로 갈수록 조금 지루한 면이 있어서 별이 넷이다.인류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세가지 혁명.유인원과 인간을 구분짓게한 "인지혁명",저자가 인류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부른"농업혁명",최근 5백년간의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과학혁명",그리고 향후 벌어질 생명공학을 필두로 한 미래의 인류의 모습까지 그리고 있다.

이런책을 읽으면 현재의 나는 어디에서 왔고 현재의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며 향후 어떻게 흘러갈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보여주어서 좋다.즉,눈앞에 보이는 현실의 문제들에 한정된 좁은 시각을 멀리 확장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책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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