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박완서 지음, 이성표 그림 / 작가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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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책을 많이 보진 못했다. 아주 예전에 읽었던 ‘그 많던 싱아는..’과 비교적 최근에 읽은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정도. 솔직하고 꾸밈없는 글에서 따듯함과 편안함을 느꼈는데 특히나 ‘모래알만한..’은 여러번 읽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작가님의 책들을 한 권씩 읽는 것이 올 해 목표 중 하나다.

제목처럼 시가 읽고 싶어지는 문장과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담긴 이 책은 선물로도 좋을 그림책이다. 시를 잘 알지 못하지만 어떠한순간에도 문장들이 다가와주기에 참 좋다.

이토록 시를 읽고 싶게 만드는 문장이라니, 이사가 일주일 남았고 짜증과 걱정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지만 일단 무언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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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말썽꾸러기 고양이들의 크리스마스
니와 지음, 고향옥 옮김 / 우리교육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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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동글동글 캐릭터가 나오는 책을 즐겨보는데 이 책은 특히나 좋아하는 #활동그림책

모모는 크리스마스파티를 준비하느라 바쁜데 고양이들이 자꾸만 훼방을 놓는다. 아마도 이것도 놀이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걸 수도? ㅎㅎ 후~ 하고 책 속의 냥이들에게 숨을 불기도 하고,왕! 하고 놀래키고, 책을 흔들어서 떨어뜨리다 보면 함께 왁자지껄 파티 준비를 하는 느낌. 이런 액티브한 책은 여러번 보게 된다.

아이들은 책놀이에 즐겁고 나는 왠지 엉덩이 씰룩대며 같이 놀려고 뛰어들던 두리가 떠올라 눈물도 찔끔나기도 하고 뭉클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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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 박서련 일기
박서련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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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걱정을 자연스럽게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일시적으로나마 스스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걱정할 게 없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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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셜리클럽 #체공녀강주룡 이 대표작이지만 난 작가님의 책 중 #코믹헤븐에어서오세요 의 통통 튀는 단편들이 참 좋았다. 이 책도 느낌이 비슷한데 박서련 작가님의 귀엽고 재미있는 색에 물들 수 있다.

몇 년 간의 일기를 엮었다는 첫 산문집. 국내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답게 단어 사용이나 문체가 날 것 그대로다 ㅋㅋ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세상을 재창조하는 소설가라면 품격있는 다른 세계 사람일 것 같은 환상을 깨버리기에 딱 좋다고나 할까. 소소하고 평범한 에피소드들에 나의 지난날을 떠올리기도 하고, 괜시리 일기를 써볼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분명 다크한 기운이 넘실댈 것 같아서 패스)

제목처럼 일단 예쁜 걸 먹고 말겠다는 단순함과 소탈함이 전반적으로 흐른다. 그리고 ‘문학 한다’ 는 표현을 많이 나오는데 이 표현이 쫌 맘에 들었다. 오늘도 책이랑 넷플릭스를 보던 별 일 없는 하루였다면 그냥 문학했다고 하고 싶어짐.

그리고 정말 작가님의 영어이름이 정말 ‘셜리’ 여서 더 반가웠다. 귤 까먹으며 피식대며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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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해서 쓴 편지
박소예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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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사치가 작은 행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가끔 지르세요. 호갱이 되어도 나를 위로해주는 무언가가 생긴다면 좋은 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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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보다 소중한 꿈은 없습니다. 당신의 인생보다 위에 둘 가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짧은 꿈이 아니기를, 악몽이 아니기를, 오래 꾸는 꿈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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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하는 일이라면 즐겁기를 원하고, 의미있는 일이기를 원하고, 지속성 있기를 원하고, 돈을 잘 벌기를 원합니다.
..
제목과 일러스트만 보면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트러블 메이커의 고백 정도일까 라고 생각했지만, 공손하게 조목조목 따지듯이 불편했던 속마음을 전하는 편지들을 읽으니 공감도 되고 여자라는 이유로 기분 나뿐 일들을 겪는 이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의식도 생긴다. 예전에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으며 문장은 물론이고 작가님의 통찰력이나 배려심에 감탄했는데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이다. 내용은 분명 클레임 거는 건데 한결같이 문장이 편안하고 매끄럽다.

전직 영화인인 나는 여전히 좋은 영화를 만나면 일렁인다. 요샌호흡이 긴 영화보다 끊어읽어도 무리가 없는 책을 더 많이 보지만, 당연히 둘 다 좋다. 그래서인지 두 가지를 모두 해내고 있는 작가님의 공간 ‘관객의 취향’에 꼭 가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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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 문명의 기둥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2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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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인류3부작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듯 하여 아직 읽은 적이 없었는데 그래픽노블로 각색되어 5권짜리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확실히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글이 카툰형식으로 있으니 흥미롭게 읽었다.

1권 인류의 탄생 에 이어 2편 문명의 기둥 에서는 농업혁명의 이면과 문명 건설의 토대를 세운다. 밀농사를 하게 된 인간은 사냥과 채집을 접고 정착생활을 하게 되며 자손을 번식시키고 동물들을 식량으로 쓸 뿐 아니라 길들이기 시작한다. 이 모든 건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 천천히, 서서히 자연스레 진행된다. 또한 인간은 남자가 여자를 지배한다거나 계급사회, 인종차별 문제를 겪게 되고 전쟁을 벌이는 등 소위 ‘불평등’이라 일컫는 것들을 한다. 농업혁명은 인류에게 과연 축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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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은 숫자가 아니라 행복으로 표현돼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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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건, 왜 농업혁명 이후 대부분의 인간 사회에서 남자가 여자를 지배했는지 우리는 확실히 모른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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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인류의 통합, 4-5권 과학혁명 (가제)까지 예정되어있는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를 완독한다면 조금은 뇌가 깨어나지 않을까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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