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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년 마지막 달이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지나가는 듯 하다.
12월을 맞이하야, 11월에 나온 신간을 살펴보는데, 소개만 봐도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이었다.
어떻게 솎아내야할까 고민하다가 겨우겨우 고른 게 7권이었고, 여기서 또 몇권을 제외해야만 했다 ㅠ_ㅠ(왜 다 12월에 나온 것이냐) 다행히 내가 보고 싶어했던 책들의 기본적인 주장은 엇비슷했기 때문에, 비슷한 쪽에서 제외했다.
1. 능력주의는 허구다
사회학자 엄기호의 <우리는 어째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를 흥미롭게 읽어 <공부, 중독>을 선정했었으나 12월에 나온 책이라 눈물을 머금고 수정을 가한다. <능력주의는 허구다>와 그 책 사이를 고민했는데, '공부'와 '능력주의'는 묘하게 맥이 통한다고 생각했다. 수능 점수로 나열되는 한국사회, 그 사회가 만들어내는 청춘들의 자화상, 그리고 보편적인 인식 모두가 사실은 능력주의로 통한다. 심지어 어대부분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고 난 후 능력으로 인한 차이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축일텐데, 이 책은 그에 어떻게 답할지 궁금하다.
2.
사실 이 책을 뽑은 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다. 책의 소개가 '언관을 뽑으라'는 조광조의 말에서 시작했기 때문. 조선의 사람 중 평가가 극도로 갈리는 인물 중 하나인 조광조. 나는 그를 일종의 반항인이라 생각하고 지지하는 편인데, 알면 알수록 또 알쏭달쏭해지는 사람이다. 여러 책을 읽고 알아가고 싶은 인물이라 이 책도 개인적인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 사실.
3. 미식 쇼쇼쇼
쿡방의 열풍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갈 것이며, 대체 언제 끝날 것인가.
4.어쩌다 한국인 (12월 출간 책이라 여기서는 제외해서 카운트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중2병을 앓고있다!'는 캐치 프레이즈가 너무 같잖게 느껴져서 선정했다. 읽고 싸우게 될지 읽고 동의하게 될지 모를 책. 어쨌거나 자극적이라는 점에서 마켓팅에는 성공한 듯 하다. 그나저나 중2병이라니... 한국 사회의 문제를 저 단어로 치환시켜 사람들에게 탓을 돌리는 듯 해 벌써 속이 부글부글하다. 읽고 판단해볼 일.
5. 두더지 인간들
노숙인들에 대해서는 보다 세심한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 능력주의, 의지주의와 노숙인들에 대한 편견은 어느정도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임영인 신부님이 쓰셨던 서울역 노숙자에 관한 책 만큼이나 유용하길 바란다. 노숙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그들이 보여주는 사회의 문제를 섬세하게 다듬는 사람이 몇 되지 않는 다는 점은 늘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