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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정신을 어디다 놓고 다니는지, 이것저것 자꾸 잊어버리고 만다. 이 젊은 나이에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싶다가도 진지하게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내게 조기치매를 유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 정도다. 아무튼, 신간평가단을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은 일 같은데, 어제 마지막 2015년 전반기 마지막 신간평가단 도서가 발송되어와서 매우 놀랐다! (이번 단 소설 분야 신간평가단으로서의 한마디 심경 고백: "행복한 고민;") 신간페이퍼도 이번달 상반기로는 마지막 ㅎ_ㅎ 그럼 5월에 나온 책을 한 번 살펴볼까.

 

 

(1) 2015년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윤이형이 받았구나!!!! 한번 뭐가 있나 볼까, 하자마자 이 책이 튀어나오니 너무 반갑고도 좋다. 윤이형 특유의 sf적인 상상력과 그 차분한 문체,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외 수상후보에 올랐던 작품들도 모두 쟁쟁해보이는데, 읽어보고 싶다. 사실 <이상문학상> <젊은 작가상> <문지문학상> 등등 여러가지 상이 있는데, <문지문학상>은 꼭 젊은작가상 만큼이나 젊은 느낌이 든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런 쪽과는 좀 느낌이 다른데, 나는 좀 더 파릇파릇한 쪽이 좋다. 윤이형이 그 중 특히 좋은 이유는, 그녀가 우리를 향한 글을 쓰기 때문이다. 나는 소수를 위한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난 소수가 아니기 때문에.^_ㅜ

 

 

 

 

(2) 칠드런

현재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구병모라면, 중학교 시절 제일 좋아했던 작가는 이사카 코타로. <골든 슬럼버> <마왕> 등으로 유명한 작가이리라 생각되는데, 사실 대부분의 작품이 재미있다. (물론..모든 작가가 그렇듯...폭탄도 있다) 코타로의 작품은 전부 봐서 사실 이게 그건지 저게 그건지 좀 헷갈릴 수준인데, 아마 칠드런은 안 봤던 것 같다. 그가 보여주는 특유의 유머와 캐릭터, 서로 무관한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로 이어지며 절묘한 반전을 드러내보이는 서사, 모두 좋아한다. 항간에서 b급소설이라 부르는 소설의 작가 중 하나지만, 무언가를 b라고 부를 때 상정하는 A에게는 없는 장점이 이 소설에 있고, 물론 A에게 없는 단점도 이 소설에 있다. 재밌고 경쾌하니 좋다!

 

 

 

 

(3) 한국이 싫어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딱 하나. 제목이...요즘 나의 심정이다 ^_ㅜ

엄청난 작명센스...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이 책...6월에 잘 팔리지 않을까...?

 

 

 

 

 

 

 

 

(4) 트렁크

 

 

새로나온 김려령의 신간. 학교에서 창비 10% 세일전을 하기에 살까말까살까말까살까말까 하다가 결국 사지 않고 돌아섰었는데, 이렇게 보니 또 가지고 싶다. 김려령의 글은 완득이 밖에 못 읽어봤는데, 완득이가 워낙 재미있었어서 기대가 된다. 확실히 나는 장편소설이 단편소설에 비해 훨씬 좋다. 재미있고. <트렁크>도 그런 의미에서 꽤 기대가 되는 소설. 김려령의 이름은 몰라도 아마 다들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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