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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기를 끝내고 학교에 돌아갔더니 이제는 시간이 훅훅 간다! 어느새 벌써 4월의 신간페이퍼를 올리게 되다니, 벌써 한 해의 3분의 1이 가고 있다니 참 기분이 이상하다.

3월 신간평가단 도서는 내가 원했던 책 중 하나인 <우리 동네 아이들>이(2권 완결인데 2권 모두! 올레!), 그리고 무라카미 류의 <55세부터 헬로 라이프>가 선정되었다. 개인적으로 류의 소설은 <이비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당시 중학생이던 내게 그 소설은 지나치게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_ㅠ 일단 힘을 내어 읽어보는 것으로!

 

각설하고, 4월에 보고 싶은 3월에 나온 책은?

 

(1) 구병모,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 구병모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달 도서로 선정되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꼭 구매할 책. 구병모라는 이름은 낯선 독자라도 그녀의 베스트 셀러 <위저드 베이커리>를 서점을 오가며 한 번은 본 일이 있으리라. <위저드 베이커리>로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방주로 오세요> <피그말리온 아이들> 등의 청소년 문학과 <아가미> <파과> 등의 장편소설을 냈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그녀의 가장 탁월한 성취는 단편집 <고의는 아니지만>이다. 아이를 돌보며 느끼는 젊은 엄마의 감정이나 성추행 피해자-가해자에 대한 색다른 시선 같은 것들이 정말이지 소름돋을 만치 세밀하다. 환상적 상상력과 더해진 그 길고 툭툭 사람을 건드리는 문체가 늘 서늘하게 사람을 찌르는 느낌! 안타깝게도 최근 낸 장편소설은 그런 스스로의 시선과 장르적 문법 사이에서 후자의 편을 들어준 느낌이 진했다. 하지만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은 이미 슬쩍 훑어본 결과, 그녀 특유의 장르-문학성 사이의 줄다리기를 성공적으로 해낸 느낌. 특히 수록된 작품 중 <이창>은 이미 문지웹진문학상 작품집으로 살펴본 바 있다. XD 웰컴 백 구병모!

 

(2)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최근 <버드맨>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결심했으나 여직까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미국 소설의 대가 레이먼드 카버. 카버의 가장 유명한 책은 <대성당>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별다른 근거는 없고 그저 내가 가장 많이 들어본 카버의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사실 이번 3월 신간을 둘러보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어쩐지 반가웠다. 앗! 다른 책도 있었구나! 하는 무지가 주는 기쁨 같은 느낌이 불현듯...!

 

 

 

 

 

(3) 아르노 슈트로벨, 관

 

 

이번에 민음사 <죽은 자의 제국>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그 분야 책에 조금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마침 이 책이 신간으로 나와있었다. 책 소개에 관에서 깨어난 할머니가 나와서 흠칫 놀랐다. 최근 외국에서 사망선고를 받고 관에 들어간 할머니가 관을 두드리며 깨어나 화제가 된 적이 있기 때문. 그런데 또 그런 소재의 심리 스릴러라고 하니, 이건 안보고 버틸 재간이 없다 싶다.  

 

 

 

 

 

 

 

사실 지난번에 내 무지로 인해 3월 신간 페이퍼에 쓴 <행복만을 보았다>도 조심스레 추천해보고 싶다. 며칠째 알라딘의 메인 홈페이지에 프랑스 최고 베스트셀러로 떠 있는 데다가 손해사정사가 자기 인생을 따져보는 이야기라니 흥미로우면서도 문학적이다. 안 끌리지 않는 카피일리가 없어서 책이 나한테 반칙을 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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