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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2015년!
신간평가단으로 선정되어 처음으로 써보는 도서 페이퍼 :)
어떤 책이 새로 나왔나 보면서 선정하는 맛이 쏠쏠하면서, 책 목록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그럼 스타트!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한 정세랑의 또 다른 소설. <이만큼 가까이>를 즐겁게 읽은 터라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 재인, 재욱, 재훈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삼남매가 누군가를 구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 최근 문학 독자들에게 맞게, 장르소설과 순수문학 사이를 넘나드는 '서사'가 있는 이야기를 바라는 독자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책. 산뜻하고 정감가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는 작가의 신간은 늘 주목 대상!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의 각본가가 쓴 장편 소설. 재미있는 이야기, 즐겁고 가볍게 술술 읽힐 수 있는 소설의 종류다. 트레이시, 리타, 라나 등 각각 하나씩 문제를 안고 있는 여자들이 만나 정말 사자가 있는 주점 주변에서 살게 되며 겪는 이야기라고 정리해볼 수 있을 듯 하다. 순수문학은 부담스럽고, 장르문학에는 믿음이 안간다면 선택해도 좋을 소설일 것이라 예상된다.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은, 우리가 옛날부터 보던 전집류와 조금 다르다. 여러 외국의 색다른, 혹은 젊은 작가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들을 여기저기서 쏙쏙 발굴해 오는데, 그 자체로도 이미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붉은 밤의 도시들>은 그런 문학동네에서 최근에 나온 세계문학 전집 중 하나. "동성애, 약물, 폭력에 매료된 소년들이 해적선에 올랐다. 이들은 남아메리카에서 자유와 욕망이 추앙받는 유토피아를 만들려 한다."는 책의 소개는 언뜻 골딩의 <파리대왕>을 생각나게 한다. 라틴아메리카 풍의 환상문학일지, 아니면 새로운 종류일지? 기대를 품게 만드는 소설과 출판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영화를 아시는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을 떠오르게 하는, 한 선한 여성이 어떻게 무너져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 그 영화감독이 찍은 영화 <갈증>의 원작 소설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순진무구한 딸의 과거를 쫓아가면서 진실을 발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일본에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라는 상을 수상했다는데, 과연 어떨지 기대가 된다.
'모든 빛깔들의 밤'이라는 제목이 너무 따뜻한데, 책 소개는 그렇지 않다. 기차 사고가 날 때, 아이를 바깥으로 던지면 아이는 살 수 있으리라는 판단하에 아이를 던졌지만, 그 때문에 아이만 죽고 자신은 살아나게된 엄마 조안과 그녀의 남편 희중, 그리고 그 외 인물 다수를 다루고 있는 소설. 책 소개만 읽어도 마음이 묵직하니 아파온다.
김인숙은 소설 연재를 마치며 이와 같이 썼다. "이 연재가 끝날 때 "내 최초의 독자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라고 쓰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그가 세상의 밝은 곳만 골라 디디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서입니다. 그러나 사는 게 다 그렇지 못하니, 혹시 상심하는 날이 있으면, 혹시 뜻밖에 상처받는 일이 있으면, 이렇게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무서워도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고."
작품을 읽게 하는 말들에 기대어 기대해보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