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3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독거미 여행 파브르 곤충기 3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주 손녀들과 숲체험을 갑니다. 새들이 많이 사는 공원이나 저수지에서 탐조활동도 합니다.
열림원어린이에서 보내주신 [파브로곤충기3]을 보니
파브르가 손녀 루시와 함께 독거미를 관찰하고 연구해서 썼다니
더 관심을 갖고 읽었답니다.

'내가 너희를 얼마나 친밀하게 느끼는지 얼마나 끈기 있게 관찰하는지 얼마나 양심껏 그 행동을 기록하는지
곤충들아, 모두 증언해다오.'
~~ 파브르

곤충이라면 몸이 머리, 가슴, 배로 나뉘고,
다리가 6개라야 그리 부르죠.
그런데 거미는 머리, 가슴, 배로 나뉘는데 다리가 8개라서 곤충이라고 볼 수 없죠.

사람들은 거미만 보면 독거미라 부르며 싫어하는 경우가 많죠.. 오히려 사람들에게 해를 주는 모기, 파리를 잡아주니 이로운 벌레로 볼 수 있는데 말이죠. 사람에게 해로운 독거미는 거미들 중 0.1% 밖에 안된답니다.

[파브로 곤충기 3]에는 늑대거미와 호랑거미가 담겨 있어요.

독을 지닌 늑대거미는 거미줄을 치지 않고 땅 속을 파고 굴을 만들고 느긋하게 먹이를 기다렸다가 한 방에 공격해서 잡아 먹는다고 해요

늑대거미는 새끼를 키우는 것도 특이해요. 알주머니를 꽁지에 매달고 다니다 새끼들이 태어나면 업어서 키우다가 7개월쯤 되면 독립시킨다고 하네요.

호랑거미는 저희 텃밭에서 여러 번 본 적이 있어요. 평소 보던 거미줄과는 달라서 한참을 쳐다봤었어요. 어떻게 저런 멋진 거미줄 집을 칠까 하구요.
--------------------------------------------
설계도가 없어도
많은 일꾼이 없어도
나는야 위대한 건축가
거미줄 하나로
멋진 집을 만드는
나는야 훌륭한 예술가
-------------------------------------------------
[파브르 곤충기]는 파브르가 손녀와 함께 관찰, 연구해서 내놓은 곤충의 세계에 대한 대기록으로, 곤충이 어떻게 집을 짓고, 어떻게 새끼를 기르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등의 생태를 잘 그려내고 있어요.

파브르가 손녀와 함께 관찰하고 연구했듯이 저도 손녀들과 자연을 더 찾아 친하고 감탄하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지개 빛깔 월요일 - 온두라스의 이동 도서관 이야기 도토리숲 그림책 8
넬슨 로드리게스.레오나르도 아구스틴 몬테스 지음, 로사나 파리아 외 그림, 김윤정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요일을 좋아하시나요?
온두라스 비야누에바 마을 아이들은 월요일을 무척 좋아해요.
월요일에는 슬픈 이야기를 기쁜 이야기로 바꿔주는 도서관 차가 오는 날 이예요.

저 멀리 책을 실은 이동도서관 차가 다가오면 오늘은 어떤 책이 있을까 기대하며 환호성을 올려요.
'초초로로초초초' 이렇게요.

루이스는 책에서 읽은 기쁜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전해요.
그러면 근심과 걱정이 드리웠던 어둠은 걷히고 🌈 가 피어나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책에 얼굴을 파묻고 읽어요. 큰 소리로 책을 읽기도 하고 신나는 인형극과 노래도 불러요.
하지만 일주일 중 오늘 하루만 읽어야 하니 얼마나 맘이 급하겠어요.
배고픔도 잊고 맨발로 달려오기도 하죠.

기다렸던 책이라 머리에 소중하게 저장하지요. 감격해서 몸을 부르르 떨 때도 있어요.

내가 익힌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면 더 기억이 잘 된다지요.
집으로 가서는 가족들에게 전해요.
전하는 아이도
듣는 가족들도 모두 얼굴이 환해져요.

비록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는 가난 속에 살지만 이동도서관의 그림책으로 마음은 부자가 되지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7년 전 다녀온 치타공 어촌마을 아이들이 떠올랐어요.
그 동네 아이들도 반은 신발이 없어요.
가방이 없어 보자기로 묶어 등에 크로스로 메고 다니더라구요.

흔한 나뭇가지로 놀이를 하려니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구하기 어려웠어요.
땔감으로 다 주워서 팔기 때문이죠ㅠㅠ

온두라스 이동도서관 차가 오면 환호성을 치던 아이들 처럼
새 책,걸상이 놓인 교실에서 아이들은 책상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기뻐 소리지르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이들에게 무지개빛 기쁨을 주고 희망을 품게하는 온두라스 이동도서관이 잘 운영되면
사람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모든 슬픈 이야기와 완전히 멀어지도록 항상 기쁜 이야기를 마음에 품게 하는 루이스의 꿈이 이루어지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 사랑 ㄱㄴㄷ
김숙.김미영.김지영 지음, 권봉교 그림 / 북뱅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뱅크에서 사랑스런 그림책 [사랑 사랑 ㄱㄴㄷ]이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한글 초성으로 시작되는 꽃들이 주인공 입니다.
그 꽃 사이에서 고양이와 나비가 놀고 있습니다. 보통 고양이를 '나비'라는 애칭으로 부르니 둘은 보통 인연이 아니어서 함께 나온 듯 합니다.ㅎㅎ

한글 초성에 해당하는 꽃과 그 꽃 하면 떠오를 듯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이어집니다. 평소 익히 쓰던 말도 있지만 처음 보는 말은 사전을 찾아봅니다. 이런 예쁜 말도 있었다니 하며 몇 번 되뇌어 보는데 입에 착 붙습니다.

기획하고 책이 나오기 까지 김숙, 김미영, 김지영님께서 큰 수고 하셨을텐데 딱 어울리는 말을 찾으셨을 땐 환호성을 지르셨을 것 같습니다^^
그림은 권봉교 민화작가님께서 아름답게 우리 정서에 맞게 그려주셨습니다.

다 읽고 아이들과도 한 번 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책의 패턴으로 저도 해봤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맞는 말을 고르는 즐거움과 읽었을 때 우리 말의 맛이 참 좋았습니다. 어떤 것은 짓고 나서도 갸우뚱 해 집니다.ㅎㅎ

기역 하면 과꽃. 과꽃이 가득가득
니은 하면 나리. 나리꽃이 너울너울
디귿 하면 다래꽃. 다래꽃이 대롱대롱
리을 하면 라벤더. 라벤더가 룰루랄라
미음 하면 무궁화. 무궁화가 무럭무럭
비읍 하면 바람꽃. 바람꽃이 발랑발랑
시옷 하면 수국꽃. 수국꽃이 수굿수굿
이응 하면 은방울꽃. 은방울꽃이 옹기종기
지읏 하면 조팝. 조팝꽃이 조롱조롱
치읓 하면 천일홍. 천일홍꽃이 총 총
키읔 하면 칸나. 칸나꽃이 키득키득
티읕 하면 토끼풀꽃. 토끼풀꽃이 토실토실
피읖 하면 파꽃. 파꽃이 폭신폭신
히읗 하면 할미꽃. 할미꽃이 희끗희끗

북뱅크의 신간이벤트 선물 그림책으로 우리말 놀이 즐거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지음, 최혜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키다리의 신간 이벤트에서 이 책을 보는 순간, 여행을 앞두고 있어 꼭 읽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 을 받고 같이 여행 갈 손녀들과 같이 나누었습니다.
표지를 보고 어떤 교통기관인지 맞춰보기도 하고, 우리가 이번 여행에 이용할 교통기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벤트에서 조용한 세계를 관찰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필레아스와 대자연을 누비는 탐험을 택하는 페녈로페 중 어떤 스타일 여행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페넬로페는 즉흥적으로 내일 여행을 떠날거라 합니다. 필레아스는 집은 누가 지킬거냐고 한심한 듯 대꾸 합니다.
이렇게 생활 스타일이 다른 두 친구의 여행이 가능할까요?

페넬로페는 풍경이 영화처럼 흘러가는 기차여행을 떠났습니다. 사람들이 들고 타는 여행가방 속을 상상하 보기도 하고 새 친구들과 게임도 배워보지만 두고온 친구 펠레아스가 자꾸 생각 납니다

바닷가로 나갈 준비를 하느라 여행가방을 열다가 숨은 필레아스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바깥으로 나가자 해도 필레아스는 몇 날 며칠 방에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여러 소리도 듣는 오감 탐험을 합니다. 어쩌다 페넬로페와 나들이를 할 때도 가방 속에서 작은 구멍으로 구경을 합니다. 잠깐씩 아침을 먹으러 바깥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페넬로페의 탐험은 게속 되고 다녀온 이야기는 필레아스에게 전해줍니다.
비가 몹시 내린 날 페낼로페는 "넘 심심해 뭘 할 지 모르겠어. 재미난 일을 놓치는 것 같아" 라고 합니다. 필레아스는 작디 작은 것들의 관찰 세계로 이끌고 페네로페로 부터 멋진 하루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필레아스는 산책을 권하는 페넬로페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무척 추웠기 때문 입니다. 저녁에 기진맥진해서 돌아온 페넬로페는 침대에 쓰러지며 "나 집에 가고 싶어졌어" 합니다.
필레아스는 곧 일어나 기차표를 사러 나갑니다.

여행이란 낯선 곳을 쏘다니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마음에 드는 곳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맛이 있습니다. 혼자하는 여행이 아니라면 저마다 여행에 대한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 즐거운 여행의 필수요건 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에 이 그림책은 여행을 가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답니다^^

손녀들에게 여행 가방에 무엇을 넣어 가고 싶냐하니 큰 손녀는 그림도구를, 작은 손녀는 하루 더 생각해 본다고 합니다. 십 년 전, 배냇 저고리 바느질 거리를 짐에 넣고 간 적이 있는데 이번에 그 옷의 주인공과 같이 여행 간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복을 빌린 나무꾼 다정다감 그림책 13
설린 지음 / 다정다감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다감 #도서협찬

다음 주 부터 많이 나눌 인사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입니다.
그 새해 인사를 나누는 시기에 다정다감 출판사에서 펴낸 옛날 이야기 [복을 빌린 나무꾼]를 나누면 어떨까요?

옛날에 가난한 나무꾼 부부가 살았어요. 새벽부터 밤 까지 나무를 해 팔아도 늘 가난했어요. 한 짐 하던 나무를 두 짐 해 오다가 그만 한 짐이 물에 풍덩 ㅠㅠ

어느 날, 나무 두 짐을 지고 내려오다 나무를 나눠 달라는 노인을 만나 나무꾼은 집 까지 갖다 드렸어요.

나무꾼에게 자기는 복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며 노인은 복주머니가 달린 나무로 데려갑니다. 나무꾼은 자기 복주머니를 찾고 크게 실망합니다. 너무 작았거든요. 나무꾼은 큰 복주머니를 보고 여쭈니 앞으로 태어날 '복복'이라는 사람의 것이라 합니다.
사정 끝에 일단 나무꾼이 큰복주머니를 먼저 쓰고 '복복' 이 태어나면 돌려주기로 약속 했습니다~

이후 나무꾼네는 아들도 태어나고 부자가 되었습니다만 나무꾼은 욕심부리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었습니다.

한겨울, 추위에 떨던 곧 해산할 듯한 거지 부부를 집으로 데려왔고 얼마 후 예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그 아기 이름을 '복복'으로 짓는다는 얘기에 나무꾼의 고민이 커졌습니다.
큰 복주머니의 주인이 나타났으니까요.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빌린 복을 돌려 주면 그 동안 누린 것들을 다 내놓아하는데 ㅠㅠ 나무꾼은 어떻게 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혹시 내가 누리는 복이 빌린 복은 아닌가 생각 하고,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의 복을 많이 짓는 2024년이 되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