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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산 책은 최초로 출판될 당시 한정판에서 결말부분을 검은 종이로 봉인한 채로
봉인을 뜯지 않은 채 가져온 사람에게 환불해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는 것을
재현했다고 하면서 그때와 똑같이 봉인이 되어 있었다..
이 얼마나 기막히는 아이디어인가 !!!
벌써 이 자체로서 나는 충분히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
그리고 시작된 두개로 나뉘어진 이야기..
마술사 루가 사랑스러운 탤리를 만나는 과정..마술을 배우는 과정..부부가 되고..같이 공연을
하는 이야기~
다른 하나는 자신의 고용인을 처참하게 죽인 피고인에 대한 법정공방..
그리고 서서히 결말을 치닫으며 드러나는 진실들..
이러한 구조는 사실 현재 작가들의 작품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
몇 십년 전 빌 밸린저는 그때 이미 이 독창적인 방법으로 글을 썼다는 것이다~
그때 이 작품을 처음 접한 독자들은 얼마나 참신하고 재밌었을까?..상상만해도 짜릿하다~
그리고 누군가의 리뷰에서 본 대로 이 작품이 뭐 요즘 피와 트릭이 난무하는 추리소설에 비하면
자극적이지도 깜짝 놀랄만한 결말이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자연스러운 흐름과 스릴 넘치는 법정공방묘사, 인물들간의 관계형성..그 밖의
작가적시점과 개인적 시점의 교차..등등~
와우..읽으면서 내내 너무 몰입하기 쉽고 동화되기 쉽고 ...무엇보다 억지스러움이 없는..
그 무엇??
표현력이 부족해서 이렇게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결론부분에 이르자 나는 주저없이 검은봉인을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내고 허겁지겁 읽어내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