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부자 할머니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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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 교육 기업 <래빗스쿨>의 뉴스레터 '래빗노트' 13주 연속 베스트 콘텐츠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소설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줄거리

소설의 주인공은 한지윤(34세)

영문과 출신으로 대기업에 취업해 워킹맘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시기에 진급을 못하고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육아휴직 중 부자 할머니 정여사(76세)를 만나게 됩니다.

 

부자 할머니는 지윤의 멘토가 되어 투자 초보인 지윤에게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본질에 기인한 현실적인 투자방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책표지 중앙에 나온 황금 부동산 공사장님 덕분에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루며

투자 초보에서 조금씩 성과가 생기는 성장 이야기가 담겨있어 공감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도입부만 읽어도 이건 내 이야기구나 싶었는데 경제분야 도서로는 쉬운 편입니다.

원래 어려운 용어만 잔뜩 쓴다고 전문가가 아니며,

초등학생도 이해할 만큼 쉽게 쓰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하잖아요.

 

 

또한 개인이 조절하기 어려운 부동산 폭등, 폭락의 문제나

어려운 경제용어가 많이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저글링 투자법이라는 초보 맞춤 투자라든지

경제의 사이클을 대비해야 하는 등의 순한 맛 경제 안내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윤도 부끄러운 투자 이야기를 통해 실패를 인정하고

공부와 투자 결심을 했듯 누구나 계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얼마 전 공부에 관련 책을 읽다가 남편과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계기가 없이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

"있을 수 있지. 우리가 만나기 어려워서 그렇지"

 

저의 계기는 투자는 둘째치고 재테크의 기본을 모른 채 그저 돈을 모으기에만 급급했어요.

돈을 모을 결정적인 시기인 맞벌이 시절엔 놀고먹고 즐기기에 바빴고요.

소설 속 지윤처럼 사기를 당하진 않았지만 학령기를 앞둔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

부동산 폭등과 맞물려 실수였음을 깨닫는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요.

 

일부러 계기를 만들 필요는 없고 태어날 때부터 재테크가 필요 없는 자산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경제적 위험이 발생한다는

가정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재테크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




소설의 배경인 지윤의 집 근처에는 다양한 상가들이 있습니다.

부자 할머니는 근처 꽃집에서 꽃을 사고 동네 부동산 사장님과 거래를 합니다.

독거노인이라 칭하면서도 한참 어린 지윤에게 예의를 지키는 등

재테크와 사람을 대하는 애티튜드를 직접 보여줍니다.

 

흔한 70대 할머니들과는 확실히 다른 정여사의 행동이 멘토의 자세라면

어느것도 놓치지 않고 배울 점을 찾는 바람직한 멘티의 모습이 있었기에

부자 할머니를 만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네요.

 

 

부자 할머니 정여사의 애티튜드

  1.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말을 놓지 않는 것.

  2. 밥을 먹기 위한 약속도 스케줄을 보며 바로 체크하는 것.

  3. 나의 시간이 소중하듯 상대방의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4. 돈을 모을 때와 쓸 때를 구분하는 것

  5. 정돈된 집과 독서를 통해 얻는 것.

투자 초보를 위한 정여사의 노하우

  1. 가능한 자신의 경제활동을 유지하기

  2. 내돈내투. 절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맡기지 않기

  3. 저글링 투자법 배당주, 공모주, 달러 투자로 시작하기








지윤은 딱 10년 전 저의 상황과 일치합니다.

큰아이 육아를 도와주시던 친정엄마의 퇴사 선언.

나의 경력을 포기하고 육아휴직을 했던 상황.

어찌나 싱크로율이 높은지 지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괜히 울컥하며 읽다 보니 여운이 꽤 오래 남았습니다.

 

 

 

책 속 명언

핵심은 하나야.

내돈내투, 내 돈으로 내가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지. 다른 사람 얘기를 참고는 해도 돼.

하지만 최종 판단 주체는 나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안의 철학을 다지는 게 중요해. 이렇게 얘기하면

다시 공부하라는 말로 귀결되는구나. 젊어서 공부 많이 해. 시끄러운 데 끌려 다니지 말고.

p68

 

 

비장하게 재테크 공부를 하겠단 생각 말고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하면 좋겠어.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

p160

 

 

난 늘 꿈이 있어.

그래서 나이 들어서도 세상은 여전히 궁금해. 꾸준히 배우고 싶고 꾸준히 투자하고 싶어.

그러려면 책 읽고, 공부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어야해.

p194-195

 

소설이라 몰입도가 높다는 장점과 나도 이런 멘토를 만나서

부자가 된 다음 부자 할머니를 꿈꿔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이쯤에서 의문이 들었어요.

가족은 안될까? 이미 할머니 할아버지 등 경제적 자립을 이룬 분들이 많고

아이들 학원비의 상당수가 할아버지 카드라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는데 말이죠.

 

아마 가족은 예의지키나 거리두기가 어려워서이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끝으로 비장함을 덜어내고 읽은 리뷰를 마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경제공부하고 싶은 워킹맘 혹은 육아휴직 중인 분.

어려운 경제서 이전에 재테크 입문서를 찾는 분.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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