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 초록잎 시리즈 12
티나 바예스 지음, 시미씨 그림, 문주선 옮김 / 해와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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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폴치 이 토레스 상 수상작!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


제목부터 표지까지 아이들의 궁긍증을 유발하는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

책을 즐겨읽지 않는 저희 둘째아이도 호기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길래 저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귀여운 아이의 손에 작은 포스트잇과 뭔가 궁금증이 가득한 표정.

주인공 아이는 클라우디아에요. 열 살이 된 꼬마친구는 학교과제로 직업 탐방 발표를 앞두고 있어요.

어떤 직업을 소개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는 상황인데 포스트잇이 붙여진 상자를 가진 이웃을 맞이하게 됩니다.


클라우디아는 책이 잔뜩 있던 이웃의 직업이 궁금해 집 문을 두드리지만 그는 문도 열지 않은 채

노란색 포스트잇에 빨간색 펜으로 쓴 '나 없음'이라는 쪽지만 문 밑으로 보냅니다.




열 살 꼬마아이의 눈에 비친 책이 많은 새 이웃.

엄마, 아빠의 흔한 직업이 아닌 또 다른 직업을 추측해가는 이야기가 어른인 제가 읽어도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나 없음 이라는 쪽지에서 받은 무례함의 이유가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사실, 아이들의 많은 질문에 대답을 잘 해주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클라우디아의 주변 어른들은 아이의 호기심을 빠르게 채워주기 보다 하나씩 하나씩 실마리를 주며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마음이

제가 배워야 할 자세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클라우디아의 표정이 생생하게 표현된 일러스트는

보면 볼수록 미소가 지어졌고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이 전해졌어요.

그리고 나 없음씨가 왜 모습을 숨긴 채 쪽지를 보냈는지 알게 되면서 조금 뭉클하기도 했어요.


초등학생인 아이가 이책을 읽고 기록한 내용입니다.

등장인물 정리

클라우디아, 재신트, 엄마, 아빠

장면 그리기

포스트잇을 여러번 고치며 그렸네요. 늘 그림에 자신없어 하던

아이인데 장면그리기까지 그린 걸 보니

나 없음이라는 이름의 제목이 신선했나봅니다.



오랜만에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을 만났어요.

좀 더 빨리 긴 글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흥미로운 책을 곁에 놓아주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읽게 되네요.


아이들과 꼭 함께 읽고 추리도 해가며 이야기 나눠 보시길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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