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견훤 우리 반 시리즈 22
정명섭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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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대출도서 인기 목록에 항상 상위권에 있는 우리 반 시리즈를 아시나요?

교과서에서나 보던 인물들이 우리 반에 나온다는 이야기로 벌써

스물두 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어요.

이번 주인공은 타고난 용맹함으로 후백제를 세운 견훤.

하지만 자식들의 왕위 다툼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우리 반 견훤>은 저승사자를 앞에 둔 견훤이 자신의 아들과 화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현실 세계로 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줄거리

초등 6학년 한견우가 된 견훤은 큰아들 신검과 꼭 닮은 신환이라는 친구를 만납니다.

현실에서의 신환, 양환, 용한이를 만나자 자신의 아들들과 닮았다는 생각에 두근두근합니다.


아들일 거라고 확신하는 신환의 모습은 여전히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어 보였어요.

심지어 반장선거에 나가고 싶으면서도 적극적이지도 않은 모습이

예전에 자기가 못 미더워했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 아파하죠.

신환 형제에 대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는 같은 반 친구 진아에게 전해 들으며

더더욱 자기 아들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아들과 화해하고 싶은 기회를 얻은 견훤이기에 자신의 아들이라고 확신한

신환이가 반장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견훤은 아들과 화해를 하고 평생 한을 풀 수 있을까요?

아들은 아버지를 알아볼까요?


견훤은 자신이 세운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뜨려 

역사에는 패배자로 남아있습니다.

자식에게 배신도 당하고 여러 가지 갈등이 생기는 과정이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며 이어지는데요.


평소 만화만 보던 저희 아이도 우리 반 시리즈만큼은 몰입해서 읽는 모습이 보였답니다.

저는 단숨에 읽었지만 아이에겐 제법 긴 책인데도 열심히 읽길래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만 이야기해 보라고 했어요.

물론 책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꽤 진지하게 읽는 모습이라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았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저희 아이에게 인상 깊었던 장면은 후백제의 인물이 견우로 

환생했을 때 생소한 물건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라고 해요.

바로 아래 그림인데요.

어떤가요?

용맹한 견훤이지만 번쩍거리고 삐용삐용 소리 나는 

장난감 검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재밌죠?


교훈적인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좋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고른 장면과 이야기라면 진정한 독서의 의미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 코끝이 찡해졌어요.

아무래도 부모의 입장으로 읽어서 아이들 책임에도 감동을 받았는데요.

부모와 자식들 간의 불화나 가족들 간의 좋지 않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잖아요.

저 역시 초.중등 아이들과 지내면서 괜히 큰소리가 난 적도 있고, 

말투나 행동이 못마땅한 적도

종종 생기지만 그때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역사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큰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스물 두번째 우리 반 시리즈!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보며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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