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도리의 그림 수업 -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까지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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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안내서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책처럼 그림을 그리는 기술만 나온 책이 아닌 그림의 원리에 대한 이해와 잘 그리기 위해 관찰하는 방법에 대한 책입니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캐릭터들의 솔직한 입담 덕분에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방학기간에 그림연습을 할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등장인물

냥도리 : 평범한 길고양이로 그림 선생님 덕분에 그림에 빠져든다.

리리 : 그포자였지만 다시 열정을 키운다.

그림 선생 : 냥도리와 리리에게 그림을 가르친다.





그림을 시작하려면 먼저 친해지라고 하시는 말씀에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누군가와 친하고 싶으면 자주 만나는 것처럼 그림과 친해지려면 자주 보고 관심을 가지라는 의미일텐데요.

그림을 못 그리니 안 그리게 되고 안 그리다 보니 점점 관심이 없어지는 악순환이 되신 적 있으시다면

늘 무엇을 그릴지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그림과 친해지는 그 첫 단계입니다.


자,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과 무엇을 그릴지 생각이 들었다면

그 다음으로 관찰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능동적으로 관찰하라

광고 속 인물의 배치는 어떤 식인지 등 이미지에 대한 자신만의 호기심으로

관찰하는 것이 능동적 관찰 행위라고 할 수 있어.

p53


요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미디어에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의식적으로 관찰하기보다

보이기 때문에 혹은 자극적이거나 현란한 광고이기 때문에 

넋 놓고 보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인물의 배치나 비율 등을 능동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주변에는 모두가 관찰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참 많죠.

어제 먹은 커피잔, 친구와 걸으면서 봤던 카페의 간판 등,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자세히 보면 글자의 간격이나 이미지 등 특징을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능동적인 관찰을 생활화하는 것은 사물의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며 인물의 특징을 살리는 캐리커처를 그리기 위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태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능동적 관찰을 게을리하면 안 되겠죠?




관찰을 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관찰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배웠다면 

실제로 그림을 그려봅니다.

하루아침에 잘 그리게 되는 건 물론 아니지만 관찰하고 용도와 개념을 생각하지 않은 채 형상만 관찰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그림을 그려도 비슷하지 않았던 이전의 실력과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또한, 냥도리와 리리가 중간중간 그림 테스트를 거치는데 그것은 마치 독자들이 할 법한 실수를 제시하고 어떤 점에서 실수를 했는지 설명해주니 비록 책 한 권을 읽었지만 독자들이 그림을 정말 잘 그리도록 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아이도 이 책이 궁금하다며 같이 보면서 실제 그림을 그렸는데요.

사실 처음부터 관찰하는 연습을 했다기보다는 평소 좋아하는 그림체를 연습한 결과로 보였지만 그림의 원리는 관찰에서 시작한다는 중요한 핵심을 함께 공유한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부가 낙서 혹은 그리고 싶은 것들에 대한 내용이라면

후반부는 캐리커처에 대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캐리커처는 전체적인 얼굴형을토대로 눈, 코, 입이 차지하는 비율 등을 

계산해가며 그리면

그 사람만의 특징이 드러난 캐리커처가 탄생되며 이 작업은 앞서 이야기한 비율을 파악하는 능동적인 관찰이 중요한 이유와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이토록 쓸모 있는 그림 그리기 책이라니! 신문사에서 오랫동안 풍자만화를 연재하신 분의 내공이 담겨있고 캐릭터의 특징이 기막히게 표현된 이유가 납득이 되더라고요.


추천대상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분

캐리커처에 도전해 보고 싶은 학생



그림과 친하게 지내고 관찰을 하는 것으로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누구나 표현할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주의할 점은 본 것을 내가 아는 내용으로 해석하지 않고 오로지 관찰에 

의지하며 본 것만 그린다면

나도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특별한 독서시간이었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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