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초등 국어 공부법 - 상위 1% 국어 실력의 비결, 7대 3 황금 균형의 법칙
배혜림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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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국어 실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요즘 부모님들 사이에서 학습 고민 1위는 국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뚜렷한 로드맵이 있는 수학과 다르게 국어는 도무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구멍이 커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 글이 많습니다. 수학 문제 풀이마저 해석이 되지 않아 문제 풀이는커녕 문제 자체를 이해 못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저 또한 본 적이 있는 관계로 국어공부가 무엇보다 앞서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국어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에 읽어본 <진짜 초등국어 공부법>은 현재 교실에서 발생되는 국어 이해력이 왜 문제가 되는지 알아본 후 독서 : 국어공부 = 7 : 3의 원칙을 내세우며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고등 지필고사 대비 방법과 대입 준비까지 방향성을 가지고 독서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으니 평소 국어공부 방법이 궁금했던 분들께 추천하며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초등시절부터 정말 책만 읽고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저절로 잘하게 되는 걸까?

매번 독후 활동을 하라고 했더니 아이는 기겁을 하고 책과는 멀어지는데 올바른 방향인가?

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어디에서도 해소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알지만 국어 학습에 필요한 현실적인 로드맵을 모른채 밑빠진 독에 물붓기같은 느낌으로 독서습관만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이라 이 책을 꼭 읽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독서와 국어 성적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먼저 내놓습니다.

독서는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지만 독서로 뿌린 씨를 잘 가꾸어 돌보고 풍성한 수확을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 셈입니다. 즉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영역별 공부법을 알고 암기도 필요하다는 것이 책의 주요 논리이며, 학년별 독서 방법과 교재활용법등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들 외에 독서능력 평가 사이트와 맞춤형 독서 공부 체크리스트가 부록으로 제공되어 현재 아이의 수준을 점검해보고 아이와 했던 독후활동 방법들을 자체평가도 해볼 수 있어서 독서 로드맵을 만들고 싶은 많은 분들께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독해는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재구성하여 글을 분석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독해를 통해 작가의 의도나 주장, 글 속의 논리성 등을 읽어내야 합니다.

p31




초등 5~6학년은 다양한 갈래의 글을 읽으면서

구조 파악해서 내용 요약하기, 주장이나 주제 파악, 내용의 타당성 평가,

표현의 적절성 평가 등을 공부합니다.

p49



아이가 5학년이다 보니 초등 고학년 국어 교육과정을 체크해보았습니다.

아이들 교육과정을 아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전 수학도 작년에야 제대로 알았던 터라 국어는 그야말로 무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지도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독해교재에 의존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실제로 5학년 아이의 독해 교재를 풀이해보니 오답의 대부분은 내용 요약하기였어요. 대략적인 교육과정을 보니 중등부터는 확연히 달라진 지문의 수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요한다는 내용에 국어가 어려울 수밖에 없겠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교육과정이 이러니 똑똑한 국어공부는 초등부터 해야 중고등에서 당황하지 않을 거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과장된 표현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 우연히 5학년 아이의 국어 줌수업을 보았는데 ebs 학습으로는 채울 수 없는 피드백을 바로 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5학년은 수학뿐 아니라 국어마저 중요하고 어려운 과목이 되었음을 아이도 저도 깨달았습니다. 자기 글을 써보는 것은 물론이고 단락을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맞춤법이며 근거의 유무며 정말 꼼꼼한 피드백으로 아이의 글을 고쳐주시는 모습에 새삼 선생님께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A4 한장을 가득채웠던 아이의 글을 읽고(비록 100점짜리는 아니었을지라도) 초2-초3 시절 독서를 중요시 했던 선생님들의 얼굴이 한 분씩 떠올랐고 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저학년이었던 큰아이가 그러한 독서경험이 없었다면 텅빈 A4를 그저 바라만 보았을 생각을 하니 저학년의 독후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주변에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국어 문제집 학습법

감사하게도 국어 문제집 선택에 대한 언급도 해주셨습니다. 특정 출판사의 교재를 추천하진 않았지만 선택 장애가 걸릴 정도로 다양한 교재를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해 속시원한 해결책을 주셔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결정한 문제집은 마지막 단계까지 꼭 마치는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두세 가지 문제집을 고르되 A 문제집- B 문제집-C 문제집을 진행하고 다 끝나면 다시 A2-B2 이런 식으로 진행하거나 A 문제집의 1,2,3권을 진행하고 B 문제집 1,2,3권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미 이렇게 진행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주로 한 교재를 쭉 이어가려는 경향이 있다 보니 참고만 하시면 되겠죠?


제시한 방법을 토대로 독서:국어공부 = 7:3의 비율로 학습하는 것이 중고등의 어려운 국어 수준을 준비하기 적절한 로드맵이라는 내용으로 책의 후반부가 이어집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초등 2,5학년 교육과정과 중등 1학년의 자유학년제에 준비하는 독서 로드맵이었고 꼭 추천도서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책을 고르고 주말만큼은 아이 소원대로 늦게까지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다독할 마지막 시간이 중1, 자유학년제를 포함한 중학교 3학년이라는 점도 기억해야겠습니다.


학원에 치이는 아이는 아니지만 5학년이 되면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모습에 책 읽을 시간이 벌써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는데 다시 한번 독서의 비중을 높이고 아이가 협조한다면 어디로 갈지 모르는 국어공부의 방향 설정을 함께 해볼 예정입니다.




아직은 엄마표로 가능합니다.

분명, 학교를 비롯한 논술학원에서 아이가 얻어오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옥한 토양을 만들고 씨를 뿌려야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표라는 말을 선호하진 않아요. 엄마가 다 짊어지어야 하는 기분이 들고, 잘못되면 다 책임져야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초등시기를 좀 더 잘 보내는 방법이 "엄마표"의 다른 의미로 해석한다면 그다지 무거운 책임감이 들진 않기도 합니다. 머리 싸매고 수능 준비하듯 공부할 나이가 아니라 독서라는 방법을 통해 아이와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다지는 것이 비옥한 토양을 만들고 씨를 뿌리는 과정임은 분명하고 국어 성적 이상의 인성을 갖춘 아이로 자라는 기반을 마련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내가 기억하고 싶은 한 가지

성공적인 대입이란 말에 혹해서 책을 읽어본 것은 아닙니다. 독서만 하면 된다는 많은 분들이 그에 맞는 타당한 이유도 모른 채 책읽기를 부추기는 게 저는 궁금했고, 아이에게도 납득시키고 싶었습니다. 대입이 목적은 아닐지라도 많은 부모님들의 관심이 결국 대입이라는 현실이기에 초등부터 좀더 바르게 방향을 설정하면 대입에 유리한 작용이 되는 것은 현실이기도 하죠. 대입을 논하기 이른 초등학부모들에게 선생님이 주신 메세지는 가치있는 독서와 똑똑한 국어공부법입니다.


논술학원 혹은 학습지의 선택과 수많은 출판사에서 쏟아지는 국어교재속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옳은지 끊임없이 고민이 되는 건 저뿐만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똑똑하게 교재를 고르고 독서와 국어공부의 7:3 비율을 기억하며 숲을 볼 수 있는 시각을 키워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슬기로운, 아니 즐거운 초등 생활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문제집 속으로 몰아넣었던 저도 반성하며 저학년은 물론이고 이미 고학년이 된 아이에게도 책바다에서 유영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을 꼭 지키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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