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 - 천천히 한 걸음씩 반나절이면 충분한 도심 속 걷기 여행
진우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트레킹의 사전적 의미를 알고 계시나요?

[트레킹:전문적인 등산 기술이나 지식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산악 자연 답사 여행]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등산과 뭐가 달라?

등산화도 없고, 등산바지도 없고 준비가 안돼서 못 가겠어.

내려올 산을 왜 올라가?

제 얘깁니다. ㅎㅎ 트레킹의 정확한 의미도 알지 못한 채

등산과 같거나 비슷하다고만 생각했어요. 어찌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럴지 모르겠지만

한 번이라도 산속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보거나 트레킹에 갓 입문한 분들이

좀 더 유용한 수도권 트레킹 정보를 찾고 싶다면 아주 유용한 책으로 생각됩니다.


책은 테마 편/계절 편으로 크게 분류가 되어 있어요.

[계절편]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편]

일출, 일몰

산성

역사, 문화

둘레길

무장애 숲길


저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이 생활권이라 이 책이 더 반가웠지만

꼭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니더라도 풍경 사진이나 역사적인 내용까지 풍부해서

사전 개념으로 아이들과 보는 것도 유용한 것 같습니다.

용추계곡은 구한말 성재 유중교, 김평묵, 유인석 등 당대 인재들이

용추계곡 풍광에 반해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p131

중간중간 이름의 유례를 전해주고

코스에 대한 가이드가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트레킹을 해도 무방하지만 대부분 반나절 안에 끝나므로

틈틈이 읽고 갈 수 있는 목적지를 정해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70이 안 되신 저희 엄마 핸드폰엔 풍경, 나무, 꽃 사진이 정말 많아요.

20대 분들은 이해가 안 되겠지만 나는 안 그럴 거라고 큰소리치시겠지만..

아이들이 조금 자라난 나이가 되고 보니 핸드폰에 꽃 사진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책이 더 반가웠는지 모르겠지만

퀄리티 높은 사진과 편집 그리고 장소에 걸맞은 카피 한 줄이

실제 내가 가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했습니다. 






코스 지도

전 트레킹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책에 나온 장소 중에 낯익은 지명도 많지만

경기도에 이런 곳이 있었어?

인천에 이런 섬이 있었어? 하며 새로운 곳을 발굴하듯 읽었습니다.

특히, 경기지역은 놀라울 정도로 가고 싶은 곳이 많았습니다.

사실 서울 몽촌 토성, 풍납토성, 행주산성, 남한산성 근처에 살았지만 그때는 왜

가볍게 떠나볼 용기가 없었을까요?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때 이런 가이드 책이 있었더라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저 같은 초보에게도 각 장소별 코스 지도와 난이도 코스 정보가 정말 귀한 자료입니다.

요즘은 검색하면 나온다지만 블로그 글은 전문적이지 않을 때가 많고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와야 하는지, 전체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등은

친절하게 안내된 곳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이드북에도 충실하고

온전히 트레킹 목적의 정보 전달은 1등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도서입니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한 가지

트레킹 준비 편을 꼭 먼저 읽으세요.

트레킹을 당장 가지 않더라도 준비 편만큼은 꼭 읽으세요. 그중에 인상 깊었던 내용이 소음 금지.

트레킹이라는 명목으로 다녀본 적은 없는데 한 번은 아이와 함께 짧은 동네 산을

갔던 적이 있었어요. 물론 천방지축처럼 뛰어다닌 건 아니지만

먼저 저 만큼 가있다가 엄마 빨리 와요.라고 하던 장면이 스치듯 생각나더라고요.

아이들이 다니기에도 좋은 뒷산이라 할지라도 분명 트레킹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을 텐데

제가 아이에게 트레킹의 기본을 가르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성합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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