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글쓰기 - 자발적 글쓰기를 시작하는 어른을 위한 따뜻한 문장들
이은경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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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많이 읽으시나요?

요즘 책을 펴면 프롤로그에서부터 감동을 받아요.

작가님들이 이 책을 왜 썼는지 누가 읽으면 좋은지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서문일 뿐인데

당신 이래서 이 책을 읽기로 했나요?

당신 이렇게 되려고 책을 폈나요?

이렇게만 적혀있어도 단단한 마음이 사르르 풀려요.

딱히 남편이 맘고생시키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도 건강히 잘 자라주고 있는데 이상합니다.

그렇게 저는 이번에도 작은 책 한 권으로 위로받습니다.


언젠가 책에서 꼭 교훈을 얻지 않아도 된다는 글을 읽고

책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많이 공감했는데

이 책 오후의 글쓰기는 감동+글 쓰는 방법까지 담겨있으니

안 읽어도 상관은 없지만 글쓰기 초보자라면 읽어볼만합니다.


쓰고는 싶은데 생각만 하는 저와 같은 독자들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총 3부로 구성되고, 23강의 글쓰기 방법으로 나뉘어 있으니 차근차근 읽고

하루 30분씩 나만의 글을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오후의 글쓰기 차례

/ 1부. 오후의 글쓰기, 마음

/ 2부. 어른의 글쓰기, 습관

/ 3부. 어른의 글쓰기, 방법



꾸준히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모든 마음과 태도

p10


오후의 글쓰기

아침에 일어나서 쓰라고 했어도 그럴 참이었는데.. 오후의 글쓰기라는 제목이

약간 의심스러웠어요. 과연 시간이 될까? 이 생각부터 나고

내가 오후에 했던 티 안 나는 일들을 떠올리며 그 시간을

글 쓰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을까.

만 가지 생각이 스쳐갔지만 읽다 보면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게 됩니다.

작가님의 의도는 딱 오후가 아니라 출근 준비로 바쁜 시간이 아닌

편안하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의도였던 것.

하지만 작가님도 이제 오전 시간을 활용해볼 것을 권합니다.

30분만 일찍 일어나서 다른 거 하지 말고 온전히 쓰기만 하라고요.

괜히 커피 내리고 핸드폰 시계 보거나 머리 매만지지 말고 컴퓨터 전원 켜놓고 화장실만 다녀와서 바로 쓰라고 합니다.


매일 쓰세요.

출근하듯, 밥 짓듯

p99




개인적으로 지난 1년.. 정신없이 지내는 틈에도 책을 읽고 지낼 수 있었는데

그 원동력이 바로 기록이었어요.

어쨌든 "쓰기"라는 것.

뭔가 있어 보이려는 게 아니라 쓸 거리가 없어서 블로그 씨 질문에 대한 글을 100일만 써보자!라고

목표를 잡아서 100일 채우는 미션을 성공했어요.

스페인어 100일 기록도 완수하고, 매일 쓰려는 강제 목표를 설정하니

어쨌든 노트북 앞에 앉게 되더라고요.

더이상 숙제검사하는 엄마도 선생님도 안계시지만

그래서 해도 그만, 안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니 그동안 꾸준히 쓰지 못했던 것임을

작가님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어요.


어른의 글쓰기, 방법

15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셨던 이력은 초등공부법, 초등 글쓰기 등의 책을

저술할 만한 이력을 가지셨구나 끄덕거릴 수 있는데 어른의 글쓰기 책은

어떤 계기로 출간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어요.

작가님의 이야기인데 읽다보면 글쓰는 방법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곧 글쓰기 주제로 과제(?)가 주어집니다.

첫 문장이 어려워서 못썼거나, 집에만 있느라 소재가 고갈되었거나

시간이 없다거나 등등의 핑계는 더 이상 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과제로 주어진 그 첫 문장을 그대로 일단 쓰기만 하면 됩니다.


문장을 수집하세요

저는 글 쓰는 법을 한 번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정식 작가를 꿈꾸는 사람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막 쓸수는 없었어요.

내 공간인데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는 댓글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그런 댓글 상처받을 것 같기도 해서 선뜻 속내를 쓰기는 어렵기도 하고요.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서평과 아이들 공부 포스팅을 주로 하는데

차곡차곡 도토리 모으듯 문장도 모으고 단어도 모아보려고 해요.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는 악플을 받더라도 조금 더 용기 내볼까 합니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한 가지

글쓰기 매일 30분씩, 온전히 쓰기.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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