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100일의 명화
이윤서 지음 / 더블: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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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티비에 방송 되는 퀴즈대회에 나가 보고 싶었었다
학생참여대회도 어린 시절 나는 꿈만 꾸었고
성인참여대회도 큰 욕심이란 걸 모르던 내겐 그냥 희망사항이였다
비록 다른 조건들이 다 맞아떨어져서 참여했다 하더라도 난 아마 순위 안에는 들지 못 했을거다
왜냐하면 늘 어김없이 음악과 미술영역에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은 미술 까막눈이다.ㅋ~
들은 거라곤, 본 거라곤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에 실린 작품 정도가 고작이다
그것도 작품과 작가명 정도를 겨우 연결 시킬 정도의 아주 야트막한 정보 수준이다
이런 내게 이 책은 아주 반가웠다
하루 10분만 투자하면 100일동안 100개의 명화에 대해 알 게 될 거라고 제목은 참 직관적으로 알려줬다
그래 10분정도쯤이야~로 시작된 이 책은 10분으로 그친 날이 하루도 없었다
작가는 교과서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나처럼 많은 미술까막눈이 이 책을 보리란 걸 예측이라도 한듯 초반에
눈에 익은 작품들을 배치했더라구



신의 한 수 덕에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음 페이지를 기대할 수 있었다
어떤 작품은 세월을 훌쩍 거슬러 올라가 학창시절의 추억을 소환했고 그런 날은 어김없이 그시간에 함께 공존했던 나의 인연들을 함께 몰고 왔다
그래서 10분이라 생각하고 펼친 그 페이지는 30분이 넘도록 넘겨지지 못 한 채 였던 날도 여럿이였다



어느날은 친구를, 어느날은 영화를 떠올리게 했던 이 책 속의 명화를 보며 생각보다 내가 알고 있는 명화가 꽤 되는 걸~이라는 새로운 각성을 가져오기도 했다
수없이 많이 본 그림 씨름도에선 한번도 눈여겨 본 적 없었던 엿을 바라보는 꼬마의 뒤통수를 새삼스레 발견하기도 했다


제일 인상적이였던 명화는 한동안 인기몰이였던 고디바초코릿에 그려진 이 여인과 관련이 있는 존 콜리어의<레이디 고다이바>라는 작품이였다
노블레스 오블레주 정신을 이야기 할때 자주 언급된다는 이 작품을 보며 스토리를 알기 전과 후, 이 그림을 바라보는 내 시선의 차이를 실감했다
바로 이 책의 매력이 이 점이 아닐까?
제대로 된 미술관 관람을 해 본 적이 없는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그 경험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ㅡ미자모카페 서평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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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 리스타트 - 신수정의 죽은 성적 살리는 초공부법
신수정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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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주도에서 아이주도로 주도권을 넘기려는 엄마의 고민은 깊고도 깊다.
이를 위해 아직도 내가 애 쓰고 있는 점 하나는 공부법 관련 책을 내가 읽지말고 아이가 읽게 하는 거다
거기엔 반드시 옵션이 붙어야한다
억지로가 아니라 스스로 읽게 하자!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가 않다
아이는 어김없이 김진명의 고구려와 같은 책을 우선 픽하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독서시간이 넘치고 넘칠 때라면 그래 언젠가는 읽겠지~라며 여유를 부려보겠지만 갈수록 독서시간 확보가 힘들어지니 이젠 독서시간 픽하는 책에도 나도 모르게 개입하고싶은 욕심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하지만 강요로 읽는 공부법 책은 시간낭비임을 잘 안다
이미 경험으로 그걸 알게 된 게 안타깝지만 그건 현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아이의 픽을 받았다
일주일간 폰사용이 금지된 패널티 기간이랑 맞물렸던 게 굿타이밍이였다^^
백마디 엄마의 진심어린 조언보다 한문장의 글의 힘이 크단 걸 알기에 무척이나 이런 책은 반갑다


너 10프로야?
너 아닌데 왜 10프로 애들이 하는 공부법 따라해?
그러니 매번 실패하는 거야
잘 들어
내가 방법 알려줄테니~~~
그 방법들에 대한 디테일이 이 책 곳곳에 숨어있다.


어?이게 뭐지?라고 갸웃거린 부분이 있었는데 계획표를 상세히 짜지 마라라는 부분이였다
기존에 그리 하려고 애쓰는 집인터라 더 꼼꼼히 볼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이 책에는 내가 알고 있었던 방법과는 다른 공부법들이 여럿 등장한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며 들여다보니 어느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부디 2학기 개학 전 아이에게 읽혀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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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아가
이해인 지음, 김진섭.유진 W. 자일펠더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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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이 분을 처음 알게 되었다
성당 다니던 절친 아이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그 아이랑 노는 게 재미 있어서 둘 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연애란 거에 관심이 없을 정도였다
지금은 외국에서 사는 아이라 얼굴 못 본 지 몇 해가 지났지만 이 아이를 생각하면 이해인님이, 이해인님을 생각하면 이 아이가 생각날 정도로 자동 연상되는 존재들이다.

이책은 독특하게도 한글판과 영어판 쌍둥이 버젼이 한권으로 엮어진 책이다
아이 영어 노출을 할때 각각의 책인 두권으로 읽어준 적은 있으나 이렇듯 한권 안에 두 버젼이 있는 책은 처음 만난듯 하다
이름만 들어도 포근한 이 분은 시에서도 그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읽는 내내 내가 영어가 유창하지 못 함이 아쉽고 아쉬웠다
영어와 국어 실력의 간극이 큰 탓에 저자와 편집장의 의도대로 작품을 만나지 못 한 것 같아 미안했고 아쉬웠다
하지만 그와중에도 내 생각과 딱 맞아떨어지게 쓰여진 영어버젼의 시를 보고선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비록 몇 안되는 문장이였지만^^
자연,사랑,고독,기도의 네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영어에 대한 다른 시각이 생길 수도 있고 새로운 동기가 생기게 하는 책이기게 이 방향이건 저 방향이건 한발 나아가게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될 것 같단 생각을 해 본다
방학 중반이 훌쩍 넘은 이 시점에서 본인이 원하는 책 대출을 요구하는 울집 아이의 시선에도 이 책이 머물렀으면 좋겠다
내 시선이 제일 오래 머물렀던 이 시의 울림이 다른 이에게도 전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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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방학
연소민 지음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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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재는 독특하다
특히나 표지와 제목에서 주던 이미지와는 완전 상반된 이야기들이 전개 된다
난 엄마의 엄마가 되기로 했어!
라는 출판사의 책 소개 문장을 볼 때만 해도
엄마가 치매나 알츠하이머에 걸린 거구나
그래서 헌신하는 K장녀이야기가 나오겠구나~였었다
근데 내 생각이 너무 노멀 했었더라구
이 아이를 안아주고 싶었노라고 난 선 고백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야했던 한 아이가 이 환경을 바꿀 사람은 나 뿐이구나를 생각하고서 바로 행동으로 옮기던 장면에서는
그래 잘하고 있어~라고 응원을 나도 모르게 했고
새롭게 변한 그 공간에서 이제 희망과 긍정의 이야기만 나올 줄 알았다
근데,근데
사람 참 쉽게 안 변한다고 뒤통수를 탁! 때리더라구ㅠ


-내가 사는 곳은 집이 아니라 엄마 가슴 속 같았다-

친구들 입에서 이런 집이 다 있더라며 거론되는 그 집이 본인의 집이란 걸 아는 순간
이 아이의 마음이 어땠을지 나는 짐작 조차 안 된다

아침에 있던 그 자세로 어둑어둑 저녁무렵이 될 때까지 굳어버린듯 앉아있는 엄마를 보면서
스웨터 하나 벗질 못 하던 그 엄마를 보면서 이 아이는 또 다른 결심을 하고 즉각 행동으로 옮기지
그때부터 이 생각 하나가 그녀의 힘의 원천이 된듯 하다

-내가 엄마를 키워내고 말거야-


-나에게 있어 헤어짐은 저주처럼 여름에 찾아왔다-


이 문장에서 이 책 제목이 지어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유난히 힘겨운 일이 많았던 계절 여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이 쉴 수 있었던 시간, 명절 전후 긴 연휴를 가을방학이라 하며
치유의 시간이였을거다
엄마가 외할머니집을 치유의 공간으로 삼았던 것처럼 이젠 이아이도 이 공간을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더불어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났으나 반대로 숨쉬기 놀이로 아빠를 추억할 수 있어 다행이고 같이 하는 인생은 비록 아니지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엄마의 인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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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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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튜브>에 이어 이분의 세번째 작품을 만났다

서평단 특별 가제본이라는 책을 처음 보는 나로선 신선한 경험이였다

누구보다 발빠르게 맞이하는 작품이 주는 매력이 이리 클 줄은 몰랐다

이 책의 키워드로 무얼 말 할 수 있나 생각해 봤다

노인,선택사,늙음,달라지는 시선,이유없는 눈빛,일반화의 위험성,설국열차도서편,경제력과노후,시설의 수준이 달라지죠,늙음은 입기 싫은 옷이다,나아들둘이나있는 사람이야

나는 친척 하나 없는 말그대로 혼자이다

오로지 엄마 하나 뿐인 이세상인데 엄마와 나와의 관계는 서먹서먹하기만 하다

자발적 미혼모로 나를 낯고 나를 사생아로 만든 둘과의 관계

이미 내가 살아가는 이세상은 가상공간과 현실세계가 넘나드는 특정할 수 없는 어느 시대이다

작가가 후기에서 시대적 배경을 굳이 정확히 밝히지 않았던 이유를 보며 아하~했었다

정체된 공기를 휘젖는 룸쉐어 엘리야는 넘치는 가족애를 가진 사람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이런 비유적 표현들이 자주 등장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건조하게 표현하면 바로 와 닿긴 하지만 재빨리 휘익 읽어내려가는 내 읽기 습관에 이런 비유적 표현들은 읽는 속도에 워워~하는 효과가 있다

눈부시게 발전한 AI시대이지만 미각만은 정복이 안 되었다 표현하는 구절에선 그래 그런 분야도 있어야 맛이지~라며

작자의 발상에 나혼자 동의를 마구마구 하고 있었다

유닛A부터 F까지 구획되는 미래세계엔 역시나 그 기준이 돈과 사회적 성공이였다

하지만 어느 구역이든 각자 살아가기 버겁다 말하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다

인구소멸국 한국은 무조건적으로 이민자를 수용해야만 하는 처지로 몰락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재희의 직업이 무진장 흥미로웠고 그런 직업인이 앞으로는 늘거라 백퍼 확신해본다

플라스틱폐기물 쓰레기섬 시카모어섬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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