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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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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은 예술가들의 그림으로 심리학적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이다. 자주 접했던 미술 작품을 심리학의 눈으로 바라보고,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은이 문주는 프랑스 에꼴 데 보자르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예술치료학 석사학위를, 차의과학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임상미술치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술을 몰입의 실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적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은

1장 예술과 광기의 위험한 동행

2장 자화상에 숨은 이야기

3장 아니마와 아니무스

4장 색채 심리학

5장 자아의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4장 색채 심리학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듯 작품 하나하나에 눈이 오래 머물렀다. 초록이 가득한 토마스 듀잉의 <여름>은 일주일동안 둥이 독박육아하며 지친 내 마음과 몸까지 충전하는 기분이었다.


가장 오래된 색인 빨강, 한국인의 1등 선호색 파랑, 아름다워 여성의 마음을 빼앗고 목숨까지도 빼앗은 초록, 인간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에서 가장 밝은 색 노랑, 여성성, 매력, 예민함, 부드러움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싸구려처럼 보이기도 하는 분홍.

 

색채로 작가와 작품으로 설명해주는 심리적 소개가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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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장면들
이민경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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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식탁과 부엌을 채우는 것만큼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음식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민경 작가의 <식탁의 장면들>을 읽는 동안 사계절을 작가와 지내며 음식과 삶을 도란도란 나눈 기분이다.

 



노출제본, 낯설었던 책 마감. 읽다보니 독자에게 작가의 부엌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만의 삶을 살뜰하게 굽고, 정성스레 삶고, 뭉근하게 익히는 과정인 요리를 하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된다. 하지만 27개월 쌍둥이 육아로 부엌에 서있는 것조차 여유가 되어버린 요즘엔 이런 책은 대리만족을 준다. 작가가 소개하는 계절별 재료와, 요리과정, 완성된 음식에서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눈으로 맛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홍콩에서 보내고, 일본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며 다양한 동서양 요리를 접한 작가가 소개하는 요리와 재료는 먹는 것만 주로 사서 먹는 음식극보수인 나에게는 낯선 게 많았다. 그래서 더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30여가지 레시피뿐만 아니라 재료를 선택할 때 섬세한 기호가 마치 남의 시크릿 노트를 보는 기분이었다.

 



여름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트에서 보이는 여름 제철 재료를 보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겨울에 두꺼운 패딩에 꽁꽁 숨어 지낼 만큼 추위를 잘 타지만, 따뜻한 호박죽과 팥죽은 겨울에 먹는 게 좋다. 그래서 음식을 이야기할 때 계절을 곁들이는게 재밌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도 계절이 있어서이다. 부엌에 두고 1년 내내 펼쳐도 질리지 않을 책이다. ) 함바그가 들어가는 감자고로케, 여름) 참치가 들어가는 토마토 참치 소면, 겨울) 발음까지 근사한 크렘 브륄레는 꼭 해먹으려고 체크해뒀다.

 



잘 먹고 잘 마시는 일이야 말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처럼, 이것저것 신경써야할게 많은 정신없는 삶이지만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신선한 재료와 건강한 음식으로 삶을 채워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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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미사전 2 - 더욱 다양한 풍미 풍미사전 2
니키 세그니트 지음, 정연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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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이라고 스스로를 이름 붙인 책,
그 이름과 어울리는 458페이지의 방대한 분량,
게다가 그 많은 페이지에 사진 한 장 없이
글자로만 빼곡히 채워진 책!

책을 처음 받고 느낀 첫 인상이에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식재료를 사랑하는 누군가의 에세이를 읽는 듯하고,
한 번 펼치면 놓을 수 없는 재밌는 역사책을 읽는 듯하고,
사진 한 장 없는데도 영상을 보듯 
눈으로 그려가는 레시피북을 읽는 듯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맛집을 탐방하는 
세계기행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매력적인 책이에요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이렇게까지 재밌고 맛있게 쓸 수 있는지 신기했어요




현재 영국 런던에서 남편과 두 자녀와 사는
지은이 니키 세그니트는 <풍미사전2>의 장점이
육류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과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점이라고 얘기해요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소개하는 재료를 보면서
건강한 식재료라고 포장해왔던 비건 및 채식 재료들이
먹어보고 싶은, 만들어보고 싶은 재료가 되었어요

그리고 육류보다 더 쉽게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과일과 채소를 줄여줄 수 있도록 
책 뒷편에 일반 색인, 레시피 색인, 조합 색인이 있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이 점이었어요
이 두꺼운 책을 폰으로 검색하듯 활용하기 쉽게 찾을 수 있는, 
그래서 책 이름이 '사전'이라고 한 듯해요

풍미사전2는
달걀, 치즈, 꿀, 요구르트를 허용해 
규칙을 완화시킨 채식 중심의 92가지 식재료로
800가지가 넘는 풍미조합을 다루고 있고
공통적인 특성의 풍미로 묶어 
서로 인접한 계열과 연관된 특성으로 
360도 스펙트럼을 만들었어요




'미각은 특정 식품이 어떤 음식인지에 대한 개략적인 스케치를 제공하고 
풍미는 세부적인 부분을 채운다'

생각해보니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음식은
혀와 입으로 느끼는 맛 뿐만 아니라 
후각까지 감동을 주는 풍미를 잘 채운 음식이었어요

이 책으로 음식을 만드는 게 재밌고 맛있는 실험이 되고, 
식사시간이 조금 더 풍미스러워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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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와지르 제과 마스터 클래스 : 초급편 르와지르 제과 마스터 클래스
김수경 지음 / ingbooks(아이엔지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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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 3년 차,
유튜브 영상도 좋지만
기본과 원리를 탄탄하게 설명해주는 
전공책 같은 베이킹 서적을 보면 설레는...

이번에 베이킹카페 오븐엔조이에서 서평단으로 받은
[르와지르 제과 마스터 클래스|초급편]도 
가까이 두고 종종 펼쳐보고 싶은
베이킹 스승님같은 책이에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베이킹 레시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와 온도, 상태를 꼼꼼히 살펴 
베이킹 결과물의 근본을 이해하게 도와주는 점이에요

책의 뒷 부분으로 갈수록 
완성된 사진을 보면 초급편이라는 걸 잊을 정도로
고급스런 디저트가 나오지만
재료 준비와 공정만 천천히 따라간다면
할 수 있을 거 같은 용기를 주는 놀라운 책이에요👍🏻




#초코칩스노볼쿠키

'절대 한 개로 안 끝나는 쿠키' 라는 문구에 홀려
가장 먼저 만들어 본 쿠키에요

다른 스노우볼 쿠키 레시피도 찾아봤는데
이 레시피는 스콘처럼 차가운 버터를 활용해
푸드프로세서로 반죽하는 것이 흥미롭더라구요

파사삭 씹히는 식감과 달콤함에 
왜 많이 만들어야하는지 알겠는...😍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 쿠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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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 - 300일의 피 땀 눈물, 불량 시공 극복기
장보라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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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사를 했는데, 전 거주자 퇴거 후 바로 이사를 해야해서 전면적인 인테리어를 할 수 없었다. 이사 온 곳이 10년이 된 곳이라 살면서 조금씩 손봐야하지 했지만, 사실 인테리어 기초 지식이 전혀 없어서 막막했다.


감사하게도 라이프앤페이지에서 인테리어의 족보 같은 책인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을 보내주셨고,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다.


저자 장보라님이 에필로그에서 밝히듯이 이 책은 집 인테리어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인테리어 족보' 같은 책이 될 것 같았다. 불량 시공 업체를 만나 300일 동안 애쓰며 쌓아온 저자의 경험이 이 책 구석구석에 꼼꼼하게 담겨 있다.


불량으로 시공된 결과를 사진으로 보면서 처참한 집을 마주했을 저자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됐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빠르게 방법을 찾고 계획을 세우는 모습에 박수쳐주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과정과 노하우를 기록으로 남겨서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들어냈다는게 멋있었다.



철거, 설비, 전기, 창호, 목공, 필름, 타일, 바닥, 도배, 코킹, 줄눈, 조명, 가구 오일 스테인, 페인트까지 인테리어 업체가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귀한 인테리어 꿀팁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인테리어 업체가 싫어할 책'이라고 하고 싶다. 그 만큼 인테리어 할 때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디테일한 정보와 체크리스트가 담겨 있다.


들어섰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구석구석이 나와 닮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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