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사전 2 - 더욱 다양한 풍미 풍미사전 2
니키 세그니트 지음, 정연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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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이라고 스스로를 이름 붙인 책,
그 이름과 어울리는 458페이지의 방대한 분량,
게다가 그 많은 페이지에 사진 한 장 없이
글자로만 빼곡히 채워진 책!

책을 처음 받고 느낀 첫 인상이에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식재료를 사랑하는 누군가의 에세이를 읽는 듯하고,
한 번 펼치면 놓을 수 없는 재밌는 역사책을 읽는 듯하고,
사진 한 장 없는데도 영상을 보듯 
눈으로 그려가는 레시피북을 읽는 듯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맛집을 탐방하는 
세계기행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매력적인 책이에요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이렇게까지 재밌고 맛있게 쓸 수 있는지 신기했어요




현재 영국 런던에서 남편과 두 자녀와 사는
지은이 니키 세그니트는 <풍미사전2>의 장점이
육류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과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점이라고 얘기해요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소개하는 재료를 보면서
건강한 식재료라고 포장해왔던 비건 및 채식 재료들이
먹어보고 싶은, 만들어보고 싶은 재료가 되었어요

그리고 육류보다 더 쉽게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과일과 채소를 줄여줄 수 있도록 
책 뒷편에 일반 색인, 레시피 색인, 조합 색인이 있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이 점이었어요
이 두꺼운 책을 폰으로 검색하듯 활용하기 쉽게 찾을 수 있는, 
그래서 책 이름이 '사전'이라고 한 듯해요

풍미사전2는
달걀, 치즈, 꿀, 요구르트를 허용해 
규칙을 완화시킨 채식 중심의 92가지 식재료로
800가지가 넘는 풍미조합을 다루고 있고
공통적인 특성의 풍미로 묶어 
서로 인접한 계열과 연관된 특성으로 
360도 스펙트럼을 만들었어요




'미각은 특정 식품이 어떤 음식인지에 대한 개략적인 스케치를 제공하고 
풍미는 세부적인 부분을 채운다'

생각해보니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음식은
혀와 입으로 느끼는 맛 뿐만 아니라 
후각까지 감동을 주는 풍미를 잘 채운 음식이었어요

이 책으로 음식을 만드는 게 재밌고 맛있는 실험이 되고, 
식사시간이 조금 더 풍미스러워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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