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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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라는 단어 자체를 처음 들어봐서 더 집중해서 책을 읽었다.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들까. 똑같다. 결혼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 모든 사람은 똑같이 나이 들고 똑같이 아프고 똑같이 사랑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우리는 언제든 혼자가 될 수 있다. 지금 혼자여도 미래에는 여럿이 될 수도 있다.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말 멋있었다. 가능성을 차단하는 사회에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 새로운 삶의 모델이 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빛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비혼 선배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세세하게 짚어서 더 신뢰하며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짚어 설명했는데 책을 읽다 보면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비혼이라는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성을 향한 차별, 서열 문화, 저출산 사회 문제를 다뤘다. 여성은 이 모든 사회에서 약자였고 살아갈 방법을 알아서 찾아야 했다. '여자가 그 나이에 혼자 살면 안 된다'. 사회가 정한 어설픈 새장을 물어뜯고 나온 용감한 비혼 여성들의 진취적인 이야기는 책장을 덮어도 울려 퍼지는 울림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나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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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의 구멍 초월 3
현호정 지음 / 허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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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과 그런 세계에서 자란 사람의 불안과 상실이 합쳐졌을 때 얼마나 무섭고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내는지 고고와 노노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불안과 자격지심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느끼는 모멸감 그 모든 것을 뭉쳐서 동그랗고 커다란 구멍이 나오는 것이었다, 결국 구멍은 마음속 손이 닿을 수 없는 모서리 끝이었다.

그 구멍을 채우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구멍일수록채우기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구멍을 받아들이고 끝없이 펼쳐진 구멍 속모서리의 빈틈을 사랑해 주다 보면 어느새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던 구멍도 스스로 아물어 간다는 게 참 신기했다.

상처와 구멍, 사람들, 구멍이 가득한 세계

이 책은 한 편의 미술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온통 파스텔로 칠해져 있는 뿌옇고 흐릿한 작품 속에 고고의 구멍만 유난히 흐릿해서 더 관심이 가는그런 아름다운 작품이었다.작품 속에서 한없이 이어지는 사랑의 말들을 속삭이다가 어느새 까만 구멍을 채우고

그 자리에 언제 아물었는지도 모를 흐릿한 흉터 하나가 남아있는 걸 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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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샤 창비청소년문학 117
표명희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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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난민 수용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국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난민 인정이
되지 않아 먹을 것도 없다.

공항에서 사람들은 여행의 설렘과
기대에 부풀어서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데
그들은 웃을 수도 없다.

이건 그냥 책 속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슬픈 이야기다.
나 하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난민들까지
어떻게 신경 쓰겠냐고 하지만 국경을 넘어
여기까지 온 그들의 노력에 우리도 같이 나서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가방과 휘장으로 간이 벽을 만들어
임시 보금자리로 생활하는 버샤 가족의
이야기는 어디에선가 진짜로 있을 것 같은
삶의 모습이라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어디선가 소외된 사람들이 생겨나는
이 사회를 버샤의 시선으로 느끼는 것은
자꾸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들었다.

책장을 넘기며 이 세상의 많은 버샤를 떠올렸다.
수없이 많은 버샤와 가족들이 행복하게 웃으며
수많은 오늘과 기다려질 내일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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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간 -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김진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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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간은 아주 특별한 여행법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담아 슬쩍 말해주는 책이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여행 가족, 연인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까지
안 해본 여행이 없는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여행의 시간들은 버릴 곳 없이 깔끔하다.

여행에 담긴 저자의 인생 통찰력도
이 책의 완성도에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여행을 다니고
서로 안 맞는 부분을 채워가며 또 서로를 존중하는
여행과 인생은 뗄 수 없는 사이였다.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
최고급 숙소와 최고급 먹거리 그 무엇도 여행을
그렇게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나를 깨닫고 자유로운 모험을
해보며 주위에 뭐가 있는지 더욱 집중하는 여행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여행을 좋아하는지 하루 종일
걸어 다니고 길을 못 찾으며 서성거리는
시간들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나의 모습을 알아가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있다.

여행을 품은 인생
그 속에 담긴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과 여행 그리고 나의 시간을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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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눈사람
최승호 지음, 이지희 그림 / 상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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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야기를 읽을 때 이해가 잘되지 않아서
읽었던 부분을 또 읽고 해설을 보며 또 읽고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한 부분을 서너 번을 읽고 생각하고
눈사람의 감정에 대해 다시 또 생각하고
한두 시간을 계속 읽었다.

계속 읽으며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있는 곳이 눈 보라치는 지구 같았다.

눈사람은 봄이 오면 물이 되어 죽어버린다. 눈사람이 하는 생각이 뭐 그리 의미가 있겠냐 했지만 혼자 남은 눈사람의 옥상 위에는 너무나 많은 고독과 절망이 내리고 있다.

눈사람이 뿜어내는 외로운 모든 것들은 봄이 오면 사라진다. 봄이 오면 전부 사라진다. 그런데도 눈사람의 이야기에 자꾸만 관심이 가는 것은 또다시 생겨날 눈사람의 삶이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또다시 태어난 눈사람은 커질 것이다.눈사람은 눈보라를 맞고 더 커다란 뚱보가 될 것이다. 옥상 위의 거대한 뚱보

감옥에 갇힌 눈사람의 절망 우울 후회
온갖 부정적인 수식어를 다 갖다 붙여서 세상의 하얀 불안을 전부 먹어버린 눈사람은 집 한 채 만한 크기로 커질 것이다.

그렇게 커졌을 때 눈사람은 봄이 오면. 사라진다. 자신이 먹었던 모든 하얀 불안을 토해내고 눈사람은 다시 땅으로 그리고 다시 하늘로 그렇게 다시 종말의 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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