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눈사람
최승호 지음, 이지희 그림 / 상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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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야기를 읽을 때 이해가 잘되지 않아서
읽었던 부분을 또 읽고 해설을 보며 또 읽고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한 부분을 서너 번을 읽고 생각하고
눈사람의 감정에 대해 다시 또 생각하고
한두 시간을 계속 읽었다.

계속 읽으며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있는 곳이 눈 보라치는 지구 같았다.

눈사람은 봄이 오면 물이 되어 죽어버린다. 눈사람이 하는 생각이 뭐 그리 의미가 있겠냐 했지만 혼자 남은 눈사람의 옥상 위에는 너무나 많은 고독과 절망이 내리고 있다.

눈사람이 뿜어내는 외로운 모든 것들은 봄이 오면 사라진다. 봄이 오면 전부 사라진다. 그런데도 눈사람의 이야기에 자꾸만 관심이 가는 것은 또다시 생겨날 눈사람의 삶이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또다시 태어난 눈사람은 커질 것이다.눈사람은 눈보라를 맞고 더 커다란 뚱보가 될 것이다. 옥상 위의 거대한 뚱보

감옥에 갇힌 눈사람의 절망 우울 후회
온갖 부정적인 수식어를 다 갖다 붙여서 세상의 하얀 불안을 전부 먹어버린 눈사람은 집 한 채 만한 크기로 커질 것이다.

그렇게 커졌을 때 눈사람은 봄이 오면. 사라진다. 자신이 먹었던 모든 하얀 불안을 토해내고 눈사람은 다시 땅으로 그리고 다시 하늘로 그렇게 다시 종말의 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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