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에서는 미생물이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예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땅에서 나서 땅으로 돌아 갑니다. 땅을 살리는 미생물 농부에 관한 이야기인 토양 미생물이야기와 천연 질소비료 생산 이야기, 혐기성 세균인 메탄 생성균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장내 청소부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사람이 미생물과 동반자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지구에 미생물이 없었다면 우리 인간도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생태계의 구성요소인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분해자가 먹이사슬이라는 얼개로 에너지와 영양 성분의 이동을 통해 지구라는 생태계가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인간도 어쩌면 미생물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천문학에서는 은하 하나에 적어도 1000억 개의 별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그리고 이 은하가 우주에 1000억 개 정도 있을 것이라고 천문학자들이 말합니다. 그런데 지구에 존재하는 미생물 수는 이보다 더 많다고 하니 감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이 책은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부터 최근 병원균 등에 관심이 높아진 일반인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친절하게도 이 책은 경어체를 사용하였고 눈이 편안한 삽화와 표 등을 적절히 배치하여 읽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문기사와 뉴스에서 언급되었던 호흡기 관련 병원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이 바로 여기에 딱 어울리는 책인 것 같습니다. 미생물을 보는 시야가 예전보다 넓어졌음을 느낍니다. 이상으로 저의 여든 여섯번째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